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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 동화집

책소개

저자 소개 1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자연 생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명언 도감』,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순천만 여름이야기』(2010 우수환경도서), 『우포늪 가시연꽃』(2012년 청소년권장도서), 『송이버섯 이야기』(2013년 우수교양도서), 『두껍아 두껍아』(2014년 사랑의 책나눔 도서), 『수달아 수달아 꼭꼭 숨어라』(2018 우수환경도서), 『천재들의 어린 시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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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486g | 215*257*15mm
ISBN13
9788996154549

책 속으로

늪 한가운데에 이르자 제일 나이가 많은 왕수림(왕버들)나무
한 그루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랜 세월을 이렇게 혼자 서 있었나 봅니다.
늪이 왕수림나무를 품었는지 왕수림나무가 늪을 품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긴 팔을 늘어뜨린 채, 늪과 나무는
서로를 안고 있습니다. --- p.10

좀 더 깊은 곳에는 고라니의 배설물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서 이름 모를 흰 버섯이 자라고 있습니다.
재두루미가 이방인의 출입을 감시하듯 내려다보고 있고,
흰 백로가 늪에 발을 담그고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쉬이익!
숲을 지키는 문지기처럼 독사가 똬리를 틀고 낯선 이방인을 경계합니다. --- p.32

쏴아~악!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유난히 더운 날씨로 기운이 없던 수생식물들은 빗줄기가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우포늪 친구들은 오랜만에 서로의 몸을 씻겨주기도 하고 물장구를 치며 유쾌하게 놀았습니다.
가시연꽃들은 같이 놀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서로 눈치만 볼 뿐 누구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 p.53

수면 위로 나타난 검은 물체는 바로 우포늪의 생태 파괴범이라 불리는 뉴트리아였습니다.
뉴트리아의 무시무시한 이빨이 번뜩이자, 쇠물닭 부부는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뉴트리아에 맞서 싸운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쇠물닭 부부는 둥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헤엄쳐 나가며 날개를 파득거렸습니다. 둥지 쪽으로 가는 뉴트리아를 유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쇠물닭 부부는 열 마리 중 한 마리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 p.70

출판사 리뷰

개발로 인한 이익이 아무리 막대하다 한들 어찌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는 것만 하겠는가. 일제 때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되었고 대규모 개간사업을 벌여 창녕 우포늪의 면적이 1/3로 줄어들게 되었다. 또 1963년 백조도래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1973년에 해제된 후, 인공제방을 쌓아 낙동강 홍수 때 하천으로의 유입을 막는가 하면 개답하여 논으로 만들기도 했다.

올해는 창녕 우포늪을 국제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원년이다.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이자 1,2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사진이었다.

저자는 2년여 동안 멀리서, 가까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늪 속에서, 우포의 아름다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창녕 우포늪의 한가운데에서 무지개를 보기도 했고, 10년 만에 만은 눈이 내린 전경도 운 좋게 볼 수 있었다.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기다릴 줄 아는 끈기가 필요하다. 뉴트리아를 가까이에서 촬영하기 위해 늪 속에서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가시연꽃이 꽃을 피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지금까지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았던 원시림과 창녕 우포늪이 만들어 내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2년을 기다린 것에 비하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동화집 세 번째 권인 《우포늪 가시연꽃》은 어른들이 볼 수 있는 화보집인 동시에, 우리 곁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었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환경생태 동화책이기도 하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들, 봄과 여름 사이에 늪을 가득 메우는 수많은 수생식물들, 그리고 수많은 어류와 동식물들 하나하나가 창녕 우포늪의 주인들이다. 그 중 무엇보다 창녕 우포늪의 자랑거리라고 하면 가시연꽃과 따오기다. 다른 지역에서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우포는 가시연꽃의 집단 서식지로 유명하다. 창녕 우포늪은 청정지역으로 따오기 복원에 필요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한중 정상회담 후 중국에서 두 마리를 들여와 현재는 모두 7마리가 자라고 있는데, 가시연꽃과 더불어 창녕 우포늪의 명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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