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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 나마스떼
제1부 보다 산티니케탄, 혹은 安居 허수아비 2 아미르에게 작별 2010년 2월의 인도 푸쉬카르 아그라 가는 길 바라나시 강가 꽃밭 네팔 가는 길 그곳에서는 개도 캔버스입니다 다즐링의 개들 룸비니행 버스 1 룸비니행 버스 2 대성석가사 잔디밭의 부처님 뭄바이 빨래터 인디아 게이트 Patel 올드 고아의 간디 함피 2008년 여름 카르나타카 데와라자 마켓 고뿌람 올림픽 인도, 인도, 인도 해변 사원의 난디들 쿤티 라타 다르마라자(Dharmaraja)를 위하여 제2부 생각하다 출가 2 이 땅에서 내 얼굴이 잊혀진들 동상이몽 목욕 2 인연 구법승의 노래 꼴까타 연꽃 소 치는 여인 키 작은 여자 오래된 빚 인도, 당신은 저의 어머니십니까 고아 가는 길 소가 된 사람들 언밸런스 배낭 박티(bhakti) 수로행(水路行) 한두 번 왔다고 은퇴는 없다 해후 상감(sangam) 여행을 마치며 제3부 서다 동화, 혹은 유토피아 아르쥬나가 크리쉬나에게 무기여 잘 있거라 1 무기여 잘 있거라 2 인도로 가는 길 소나르 방글라 비노바의 안경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형이상학파 남자 1 형이상학파 남자 2 칼리 유가 샤쿤탈라 단심가(丹心歌) 홍길동 마하바라타 1 간디는 좋겠네 샬림의 통곡 마하바라타 2 파란 편지 일칼 인도로 가는 배낭 내가 인도로 떠난 뒤에는 후기 / not 인도‘시’ but ‘인도’시 해설 / 인도, 시를 만나다-우명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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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공 철학자가
시라는 형식으로 바라본 인도 인도, 인도, 인도 강 건너 잠든 적들을 야습한 뒤, 간난신고 끝에 살아 돌아온 전사들처럼, 어쩌면 인도(印度)에서는 매일 전투를 치르면서 사선(死線)을 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도에는 인도(人道)가 없기 때문이다 불란서 스타일의 도시 폰디체리의 New Bus Stand 앞길에서도 새로운 건널목도 없고 신호등도 없고 육교도 없고 지하도도 없다 오토릭샤, 오토바이, 버스, 승용차 등이 그저 경적만 울려대면서 머리를 들이밀고 있다 인도의 안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전투에서의 생환(生還) 여부는 오직 타력(他力)에 달려 있을 뿐 누군가의 인도(引導)를 따라 그 뒤에 숨어서 길을 건너야 하는 까닭이다 인도(印度)에 인도(人道)가 별로 없는 것은 물 건너고 강 건너는 중생제도의 인도주의(引導主義)에 능해서인가 정녕 (2017년 2월 21일, 마말라뿌람 fiverathas) 이렇게 ‘인도시’의 태생 배경을 굳이 밝히자면 우선 내가 명색 인도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는 사실, 인도를 여러 번 여행했다는 점, 그리고 부끄럽지만 감히 “시를 쓰고 있다”고 참칭하는 세 가지 인연을 들 수 있다. 시라는 형식을 빌려, 내가 본 ‘인도’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하다. 더 바란다면, 산문 아닌 시라는 형식이기에 독자들에게 좀 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면 참 다행이겠다. 열 번에 걸친 인도여행 동안 내가 입은 은혜, 특히 ‘인도’와 ‘인도인’들의 은혜는 여기서 일일이 다 말할 수 없다. 서시 「나마스떼」에서 내 마음의 한 귀퉁이라도 표현해 보고자 하였다. 또 인도여행을 가능케 한 고마운 ‘한국’의 인연에 대해서는, 이번 시에서 거의 이야기하지 못 했다. 마음속으로나마 새기면서 살아갈 생각이다. -후기 중에서 인도를 향한 따뜻한 시선과 학자의 날카로움이 더해지니 짧은 여행길에서도 인도의 문제와 변화를 읽어낼 수 있고 그것이 또 한 편의 시로 탄생한다. 카스트의 부조리함을 성토함과 동시에(「뭄바이 빨래터」) 돈의 힘 앞에서 서서히 카스트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인도의 모습도 시인은 놓치지 않았다. 데와라자 마켓은 이제 더 이상 신성한 브라흐만 계급이니 위엄 높은 크샤트리야 계급이니 그런 차별이 없습니다. 평등합니다. 모두가 돈 앞에서 바이샤가 됩니다. 데와라자 마켓은 이제 더 이상 시장(市場)이 아닙니다. 전장(戰場)입니다. 욕망의 칼과 욕망의 방패가 맞부딪히고 이겨서 살아남으려는 가족의 밥을 해결하려는 가장(家長)들의 진검승부만 있습니다. (「데와라자 마켓」 일부) -해설(인도, 시를 만나다) 중에서 / 우명주(동국대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