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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게 독을 주었네
지난 4월의 눈부신 햇살 속으로 떠나다 하늘색 모자 격리방 소원 말하기 게임 독한 것은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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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켜자고 모경언니가 그랬다.
"저녁 불빛이 얼마나 따뜻한 건지 너 아니?" 모경 언니가 내 어깨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혼자 있을 때 어둠은 더 어둡고 서글픈 거야. 불빛이 환하게 밝아지는 순간 놀라서 달아나는 것들도 있어. 적막함, 외로움, 서글픔 같은 것들 말이야. 그것들은 어둠을 좋아해." 그러면서 모경언니는 집안의 불을 모두 켜기 시작했다. 온 집안이 이내 환해졌다. 그리고 엉망으로 얼룩진 내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괜찮아. 흐트러진 모습이 인간적이어서 좋아. 사인회에서 만난 너보다 지금의 네가 나에게는 더 편안해. 나는 네 언니잖니." ---p.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