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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나는 메리 감자가 싫다 아들이 내게로 돌아온다 도망친 말들 비상 착륙 그리즐리 곰, 챠하쇼 보호구역의 바위들과 고향으로 돌아가는 먼 길 환락가 텐더로인 북소리에 맞춰서 절반과 절반 나의 피는 나의 꿈속을 가로지르는 강물과 같다 그리고 그 꿈은 빗속의 천둥처럼 내리친다 집 없이 산다는 것 미치프의 테이프 오냐테의 발 내 머릿속에 살아 있는 영화 한 편 나바호 로즈와 암호병 고기를 잡으러 투명한 사람들 홀로 날기 나의 새 아내는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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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디지의 삶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백인 카우보이 아버지와 알코올 중독자인 나바호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백인으로도, 인디언으로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늘 떠돌았다. 그런 그가 갓 태어난 인디언 사내아이 ‘별 볼일 없는 토미’를 입양한다. 하지만 그 아들은 태아 알코올 증후군에 걸려 겨우 6살에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리고 그 짧은 6년의 시간 동안 아들이 행복한 시간을 맛보도록 최선을 다했던 나스디지는 그 기억을 글로 남기기로 한다.
하지만 그에게 글쓰기의 욕망은 그야말로 그의 ‘변태적 기질’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역시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에게 읽기와 쓰기는 가장 지독한 고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글쓰기는 그에게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행위였고, 그 자신의 개인사와 부족사를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렇기에 나스디지가 들려주는 아들과 함께한 마지막 낚시 여행, 아들의 죽음, 인디언 보호구역의 현실과 집 없이 떠도는 이민 노동자의 삶, 작가가 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동시에 백인 지배 사회가 주변부로 규정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와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사막의 고원을 달리는 야생마, 나스디지가 잠시 가르쳤던 인디언 10대 소년의 아름다운 표정, 에스파냐 정복자의 동상에 저지른 달콤쌉싸름한 반달리즘 등은 미국 내 인디언의 현실과 한 발 더 나아가 삶의 진면목을 파헤치는 나스디지의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았던 그의 이야기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곱씹어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