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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 한국이여 기회를 움켜쥐어라
서문 - 풍요 자원과 희소 자원 제 1 부 - 새로운 빛 1장 맥스웰의 무지개 2장 과학의 제왕 3장 레이저 속으로 4장 광속의 한계 제 2 부 - 새로운 패러다임 5장 광섬유 세계로 가는 길 6장 7계층의 몰락 7장 텔레코즘의 법칙 8장 무선 신세계 9장 위성 전달계 10장 컴포넌트 소프트웨어 시대의 도래 11장 저장폭 패러다임 제 3 부 - 풍요 자원에 대한 반란 12장 대역폭에 맞서 내기를 걸다 13장 괴물 사냥 제 4 부 - 텔레코즘의 승리 14장 패러다임 스타의 등장 15장 단순 대역폭의 홍수 16장 제2의 인텔을 찾아서 17장 테라빔 시대 제 5 부 - 빛의 의미 18장 인간 수명의 한계 19장 빛 점 후기 - 텔레캐즘을 넘어서 찾아보기 감수자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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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코즘은 주로 기존의 기업들 사이에서 권력을 재분배하는 한편 새로운 기업이 탄생하도록 했다. 이로써 워크스테이션 앞에 앉은 개인에게 산업 시대의 공장주가 누리는 것과 같은 재량권이 부여되었다. 한때는 회사 안의 모든 일을 관장하던 기업 CEO는 이제 기업의 정보 기반과 기술 기반 중 일부에 대해서만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텔레코즘은 더 나아가서 기업에서 권력을 빼앗아 소비자에게 나눠준다. 모든 소비자에게, 시장 정보를 전 세계에 걸쳐 다 알아보고 가장 좋은 조건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 이 정도로 시장을 장악하는 힘은 지난 시대의 가장 유능한 대기업 구매 담당자도 가질 수 없었던 것이다. 마이크로코즘과 텔레코즘은 서로 힘을 합해, 산업 시대 공장주가 누리던 권력뿐 아니라 텔레비전 시대의 방송사주가 누리던 권력까지 인터넷에 접속한 개개인에게 부여한다.
--- p.407~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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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컬프가 발견한 것은 이더넷(Ethernet)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25년이 흐른 뒤 이더넷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근거리 통신망(LAN)이 되었으며, 쉰한 살이 된 메트컬프는 LAN을 발명한 사람으로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이더넷에 들어가는 어댑터 카드와 다른 주요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회사인 3Com의 창립자다. 그는 내가 ‘텔레코즘의 메트컬프 법칙’이라 부르는 이론을 주창한 사람이다. 상호 접속이 일으키는 마술을 잘 표현한 이 법칙은 곧 ‘네트워크의 가치는 그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혹은 접속된 컴퓨터)수의 거듭제곱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전화선 없는 전화기나 도로 없는 자동차를 생각해보면 컴퓨터를 서로 연결함으로써 얻게 되는 편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결된 컴퓨터 수가 늘수록 텔레코즘의 힘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들을 연결함으로써 생기는 텔레코즘의 힘은 실리콘 조작 하나에 트랜지스터를 연결함으로써 생기는 마이크로코즘의 힘의 확대 복사판이다. --- p.129~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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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섬유망에 적외선을 흘려보내거나 이동전화의 마이크로파가 도시를 질주하게끔 전자기 스펙트럼을 개척해온 기업과 기술력이 한데 모이고 있다. 텔레코즘의 선도적인 활동 영역은 한국으로 이동했다.
이동은 1998년에 시작되었다. 그해에 한국은 미국의 퀄컴 사가 개발한 무선 CDMA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완성하여 배치했다. 오늘날 삼성, KT, SKT와 같은 한국의 선두 기업들은 CDMA, 나아가서 무선 텔레코즘 세계의 최전방에 서 있다. --- p.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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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코즘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레이건 정부의 감세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부와 빈곤Wealth and Poverty』, 마이크로칩의 발명이 정보지식사회으로의 전환에 끼친 영향을 논한『마이크로코즘Microcosm』의 저자 조지 길더의 새로운 대표작이다. 본래 정치학자로서 『성적 자살Sexual suicide』,『벌거벗은 유목민Naked Nomads』등의 사회정치 분야의 저술을 남긴 그는 나이 마흔이 넘어 새로운 세계의 발을 디디게 된다. 그 새로운 세계란 다름 아닌 테크놀로지의 영역이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1989년『마이크로코즘Microcosm』이란 책으로 세상에 결과를 드러낸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부와 권력의 원천이 더 이상 토지와 물질 자원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기술에 있다며 물질의 폐기와 정보지식사회의 도래를 선언한다. 그는 또한 물질 자원의 상대적 가치 하락은 너무나 작은 물질,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이크로칩의 발명, 즉 컴퓨터의 발명으로 가속화되었으며 20세기 후반을 마이크로코즘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그 후 3년 남짓의 시간을 보내고, 길더가 새로이 내놓은 차세대 기술 패러다임이 텔레코즘이다. 1992년 포브스 ASAP의 머리기사로 세상에 처음 등장한 ‘텔레코즘’ 이란 용어가 의미하는 것의 핵심은 “개개의 컴퓨터 속에 있는 CPU의 성능보다, 컴퓨터들이 연결되었을 때 발생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데 있다. 당시만 해도 아직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못했고, PC 역시 사업체나 일부의 개인들만이 소유할 수 있었던 고가상품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때 벌써 컴퓨터의 네트워크 기능에 향후 기술발전의 핵심이 있노라고 했던 길더의 예지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가 90년대 초부터 마이크로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컴퓨터의 네트워크 기능이라며 텔레코즘을 외치고 다닐 때, 빌 게이츠의 관심은 오직 Windows 3.0 버전 개발에 쏠려 있었다. 게이츠가 인터넷의 중요성을 실감했던 건, 마크 앤드리슨이 ‘모자이크’라는 혁신적 웹브라우저로 초기 인터넷 사용자들을 열광하게 한 이후였다. Windows 95의 출시로 길거리에 떨어진 100달러짜리 지폐를 줍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을 벌고 있던 1996년의 빌 게이츠에게 “그는 컴퓨팅의 데스크탑 측면만 보고 있다. 게이츠는 데스크탑 CPU가 주변기기란 것과 현재의 컴퓨터 운용의 중심은 네트워크란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훈수를 둘 정도로 기술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장기적인 안목에 관해 길더는 최고였다. 이 책 『텔레코즘』은 텔레코즘 세상에 대한 그의 비전과 이후 10년 동안 전개된 테크놀로지의 발전사를 집대성한 저작물이다. 그가 예견했듯이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휩쓴 대사건은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통신기술 혁명이었다. 하지만 그가 전망하는 진정한 텔레코즘 세상의 도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통신 속도, 즉 대역폭이 너무나 제한적이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1Mbps의 전송 속도가 제공하는 정보 유통량이 이전에 비해 엄청난 것이기는 하지만, 초고속통신망 사용자는 아직 전세계 인터넷 유저의 30퍼센트를 넘지 못하고, 제공되는 속도의 질이 고르지 않으며, 최근 4~5년간 통신 속도는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World Wide Web’이어야 하는 인터넷이 아직 ‘World Wide Wait’의 언저리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기존 통신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 한계 때문인데, 길더가 제시하는 통신 속도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 해답이 ‘光인터넷’이다. 길더는 광학기술과 무선인터넷 기술을 통해 대역폭의 체증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그 무한 대역폭을 통해 인간 커뮤니케이션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그리고 거의 무료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그런 광네트워크의 세계가 앞으로 부를 창출하는 핵심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전례없는 개인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것이 길더가 제시하는 진정한 텔레코즘의 세상이다. 무한 대역폭의 세계를 여는 기술들 길더는 자신의 주 전공분야인 이론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대역폭 혁명의 기술론을 책의 서두에서 제시한다. 마이크로코즘과 마찬가지로 텔레코즘 세계의 기술 역시, 양자역학에서 잉태되었다. 이 후 책에는 무선 대역폭을 향한 각 분야의 기술 발전의 전사가 전개된다. 맥스웰에 의한 전자기 스펙트럼(주파수)의 발견, 레이저의 등장, 광섬유의 개발, 이더넷, CDMA 방식의 승리, 저궤도 위성, 웹브라우저와 자바, 해저 광케이블망, 무선 세계의 광통신망 등이 그것들이다. 이 책의 중요한 한 측면은 무한 대역폭을 쟁취하기 위한 수많은 천재들과 기업들의 기술전쟁사이다. 지금 상용화되고 있는 정보통신 상품들의 기술적 기원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여러 가지 방식의 신기술 중, 승자는 단 하나가 될 것인데, 어떤 방식의 기술이 대세가 될 것인지는 신기술 자체의 유효성도 중요한 것이지만, 시장과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판단한다. 그런 관점에서 책에서 소개된 천재들의 희비와 신기술의 흥망성쇠를 지금의 시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의 매우 중요한 의의이기도 하다. 길더가 이 책에서 텔레코즘 세계의 승자라고 손을 들어준 몇몇 인물과 기업들도 지금 현 시점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그 책임은 분명, “이 시대의 과학은 자연 자체가 (결정론이 아닌) 확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IT 버블의 광풍에 휩쓸려 잠시 망각했던 길더의 몫이다. 하지만 몇몇 기업을 향한 길더의 편애와 ‘오버’가 텔레코즘 세상을 일찍이 전망하고, 정보의 흐름이 중앙분산형이 아닌, 자율분산형 네트워크를 통해 흘러야 한다는 새로운 통신 패러다임을 제시한 그의 공로를 무화시킬 수는 없다. 시기상의 문제는 있지만 시대는 분명 무한 대역폭을 원하고 있고, 그가 예견한 텔레코즘 세상에 진입해 있지 않은가? 텔레코즘 세상의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길더가 밝혔듯이(2003년 8월 27일자 포브스지) 한국은 지금 텔레코즘 세상의 최전방에 서 있다. 휴대폰 사용자 수는 3,300만 명으로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제3세대(3G: 2기가 헤르츠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무선 인터넷 전송속도가 128Kbps에서 2Mbps에 달한다.) 기종을 쓰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종보다 최고 10배 빠른 속도이다. 길더가 기술적 우위를 주장했던 휴대폰 방식인 CDMA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된 곳도 한국이다.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자 수는 1,100만 명에 달해 한국 가정의 73%가 1Mbps급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가계지출분야에서도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분명 거품은 있었지만, 거품이 빠지고서도 이미 잔의 3분의 2가 채워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텔레코즘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여정은 아직 한참 남아 있다. 차세대 홈네트워크 환경, 더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물건을 통해서나 네트워크에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유비쿼터스 세상을 대비한다면 지금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역폭은 부족하다. 부족한 대역폭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길더가 제시하고 있는 “유리와 빛으로 짜여진 망”으로 비트를 나르는 광통신 기술이 유일한 대안인 것이다. 이 책 『텔레코즘』의 한국어판 출간은 텔레코즘 세상의 최전방에 있으며, 향후에도 정보통신 분야가 국가 산업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게 될 우리로서는 더욱 더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0년간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일상생활, 커뮤니케이션의 양상을 엄청나게 변화시킬 통신기술 혁명의 역사와 비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