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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하늘을 나는 소녀프롤로그 02 1988년 에미와 유메 01 발발 02 1998년 3월 만남03 현장 조사04 1998년 3월 민들레 모임05 1998년 4월 반지06 수사 회의07 민들레 나라08 히나타 미쓰코 09 히메노의 과거10 복귀11 히나타 유메 12 큰 뱀13 소멸14 1998년 4월 의문15 민담 16 전화17 1998년 5월 에미와 히로미18 그림자 본부19 1998년 8월 습격20 모토야마 이치로21 1998년 9월 단델라이언22 두 번째 드라이브에필로그 01 결말에필로그 02 유메와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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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하늘을 나는 소녀프롤로그 02 1988년 에미와 유메 01 발발 02 1998년 3월 만남03 현장 조사04 1998년 3월 민들레 모임05 1998년 4월 반지06 수사 회의07 민들레 나라08 히나타 미쓰코 09 히메노의 과거10 복귀11 히나타 유메 12 큰 뱀13 소멸14 1998년 4월 의문15 민담 16 전화17 1998년 5월 에미와 히로미18 그림자 본부19 1998년 8월 습격20 모토야마 이치로21 1998년 9월 단델라이언22 두 번째 드라이브에필로그 01 결말에필로그 02 유메와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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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zi Kawai,かわい かんじ,河合 莞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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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시신은 생전 처음 본다.”
눈이 부신 듯 시신을 올려다보면서 마사키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가부라기도 무심코 마사키의 시선을 좇고,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산 사람이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은 자 또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시신이 제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이건, 눈을 돌리고 싶어질 만큼 비참한 상태건, 살해당한 사람의 원통함은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사람을 죽인 범인의 죄의 무게 또한 한 톨만큼의 차이도 없다. 하지만 마사키 말마따나, 빛의 띠를 받으며 하늘을 날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시신은 아름답다고 형용하고 싶어질 만큼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 p.68 범인이 사일로에 가둔 것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천창으로 날아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범인은 출입문과 천창을 바깥에서 봉쇄했다. 범인이 여성을 죽이러 왔을 때 여성은 문 안쪽에서 빗장을 질렀다. 여성은 문이 부서질 경우에 대비해 사일로 내부의 허공으로 날아올라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범인은 허공에 떠 있는 여성을, 바깥에서 작은 창구멍으로 쇠파이프를 넣어 찔러 죽였다. --- p.78 노부세 다다시가 머리를 긁적였다. “민들레는 말이지, 자연의 상징이야. 민들레꽃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언제까지고 남아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이 이름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어.” 내게 얼굴을 가까이 대려는 것처럼 몸을 내밀고 노부세 다다시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게다가 민들레 솜털은 바람에 실려서 아주 멀리, 그것도 이곳저곳으로 날아가잖아? 그런 식으로 우리의 활동도 멀리 전파되어서 여러 곳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으면 해. 그런 바람에서 이 동아리를 ‘민들레 모임’이라고 이름 붙였어.” --- p.83~84 “다른 꽃들도 그렇지만, 민들레도 꽃말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별, 변죽을 울림, 신의 계시, 진실한 사랑, 사랑의 신탁. 어쩐지 전부 연애와 관련된 말들뿐이네요. 그런데 하나 더, 이상한 꽃말이 있습니다.” “이상하다니, 무슨 말인데?” 가부라기가 묻자 히메노는 느릿한 어조로 대답했다.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라고 하죠.” 민들레의 꽃말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그 말은 가부라기의 마음속에 깊이, 그리고 무겁게 가라앉았다. --- p.199 개방형 밀실. 가부라기는 심한 혼란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완전히 모순된 표현이지만 히메노 말마따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완전히 개방된 밀실 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옥상을 ‘밀실’이라고 부르려면 딱 한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만약, 범인이 하늘을 날 수 없다면’이라는 조건이다. 그리고 그 폐목장의 사일로 또한 그렇다. 환기용 창구멍이 네 개 뚫려 있다고는 하나, 지상 3미터 높이의 작디작은 창구멍 바깥에서 사일로 안에 있는 사람을 찔러 죽이고 그 창구멍 너머로 매달아놓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사실상 그 사일로도 밀실인 셈이다. 다만 이쪽도, ‘만약 피해자 히나타 에미가 하늘을 날 수 없다면’이란 조건이 필요하다. 피살된 히나타 에미와 이번 살인범 둘 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두 살인 사건 모두 밀실 살인은 아니다. 그러나 둘 다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양쪽 모두 밀실 살인이 되고 만다. 즉, 어느 쪽이 됐든 이 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 --- p.244~245 내게 죄가 있다면 ‘꿈을 꾼 죄’밖에 없는데. 이건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무 살 안팎의 학생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놀이 삼아 꿈을 꾼 죄에 대한 벌인 거다. 꿈을 꾸는 것은 죄다. 꿈을 꾼 자에게는 벌이 내려진다. 꿈에서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벌이… …. 그리고 죄란, 아무리 후회해도, 그 어떤 벌을 받는대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 p.380~381 히메노는 가만히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싫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게 됐죠. 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다. 인간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기르고 있는 악마가 있는 거다, 때때로 인간은 그 악마에게 자기 자신이 먹혀버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인간이 그 악마와 결별하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들은 형사로서 살아가는 거라고.” 그렇지요? 가부라기 선배. 저, 틀리지 않은 거죠? --- p.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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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의 시신은 생전 처음 본다.”
눈이 부신 듯 시신을 올려다보면서 마사키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가부라기도 무심코 마사키의 시선을 좇고,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산 사람이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은 자 또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시신이 제아무리 아름다운 모습이건, 눈을 돌리고 싶어질 만큼 비참한 상태건, 살해당한 사람의 원통함은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사람을 죽인 범인의 죄의 무게 또한 한 톨만큼의 차이도 없다. 하지만 마사키 말마따나, 빛의 띠를 받으며 하늘을 날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 시신은 아름답다고 형용하고 싶어질 만큼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 p.68 범인이 사일로에 가둔 것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천창으로 날아서 도망치지 못하도록, 범인은 출입문과 천창을 바깥에서 봉쇄했다. 범인이 여성을 죽이러 왔을 때 여성은 문 안쪽에서 빗장을 질렀다. 여성은 문이 부서질 경우에 대비해 사일로 내부의 허공으로 날아올라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범인은 허공에 떠 있는 여성을, 바깥에서 작은 창구멍으로 쇠파이프를 넣어 찔러 죽였다. --- p.78 노부세 다다시가 머리를 긁적였다. “민들레는 말이지, 자연의 상징이야. 민들레꽃을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언제까지고 남아 있는 사회이기를 바란다. 이 이름에는 그런 뜻이 담겨 있어.” 내게 얼굴을 가까이 대려는 것처럼 몸을 내밀고 노부세 다다시는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게다가 민들레 솜털은 바람에 실려서 아주 멀리, 그것도 이곳저곳으로 날아가잖아? 그런 식으로 우리의 활동도 멀리 전파되어서 여러 곳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으면 해. 그런 바람에서 이 동아리를 ‘민들레 모임’이라고 이름 붙였어.” --- p.83~84 “다른 꽃들도 그렇지만, 민들레도 꽃말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이별, 변죽을 울림, 신의 계시, 진실한 사랑, 사랑의 신탁. 어쩐지 전부 연애와 관련된 말들뿐이네요. 그런데 하나 더, 이상한 꽃말이 있습니다.” “이상하다니, 무슨 말인데?” 가부라기가 묻자 히메노는 느릿한 어조로 대답했다.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라고 하죠.” 민들레의 꽃말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그 말은 가부라기의 마음속에 깊이, 그리고 무겁게 가라앉았다. --- p.199 개방형 밀실. 가부라기는 심한 혼란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완전히 모순된 표현이지만 히메노 말마따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완전히 개방된 밀실 안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옥상을 ‘밀실’이라고 부르려면 딱 한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만약, 범인이 하늘을 날 수 없다면’이라는 조건이다. 그리고 그 폐목장의 사일로 또한 그렇다. 환기용 창구멍이 네 개 뚫려 있다고는 하나, 지상 3미터 높이의 작디작은 창구멍 바깥에서 사일로 안에 있는 사람을 찔러 죽이고 그 창구멍 너머로 매달아놓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사실상 그 사일로도 밀실인 셈이다. 다만 이쪽도, ‘만약 피해자 히나타 에미가 하늘을 날 수 없다면’이란 조건이 필요하다. 피살된 히나타 에미와 이번 살인범 둘 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두 살인 사건 모두 밀실 살인은 아니다. 그러나 둘 다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양쪽 모두 밀실 살인이 되고 만다. 즉, 어느 쪽이 됐든 이 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 --- p.244~245 내게 죄가 있다면 ‘꿈을 꾼 죄’밖에 없는데. 이건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스무 살 안팎의 학생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놀이 삼아 꿈을 꾼 죄에 대한 벌인 거다. 꿈을 꾸는 것은 죄다. 꿈을 꾼 자에게는 벌이 내려진다. 꿈에서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벌이… …. 그리고 죄란, 아무리 후회해도, 그 어떤 벌을 받는대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다. --- p.380~381 히메노는 가만히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저,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싫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게 됐죠. 죄를 저지른 사람이 나쁜 게 아니다. 인간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기르고 있는 악마가 있는 거다, 때때로 인간은 그 악마에게 자기 자신이 먹혀버리기도 한다, 그러니까, 인간이 그 악마와 결별하는 날이 올 때까지 우리들은 형사로서 살아가는 거라고.” 그렇지요? 가부라기 선배. 저, 틀리지 않은 거죠? --- p.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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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떠 있는 시신 × 개방형 밀실‘시간의 덫’에 걸려든 전대미문의 밀실 살인 사건히노하라 촌 폐목장의 사일로(탑형의 사료 저장고) 안에서 공중을 나는 듯한 모습의 시체가 발견된다. 시신의 신원은 16년 전 실종된 열아홉 살의 여대생 히나타 에미.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미라화된 시신의 팔다리에 윤기가 흐르고, 도톰한 뺨의 윤곽까지 남아있다는 것.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보수계 야당인 민생당의 국회의원 모토야마의 비서 가와호리가 고층 호텔의 옥상에서 불에 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 즉시 모든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 출입구를 폐쇄한 상황. 그러나 옥상에는 불타고 있는 시신과 휴대전화뿐, 범인은 마치 하늘을 날아 달아난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가부라기 형사의 수사팀은 이 잔혹하고 괴이한 두 밀실 살인 사건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추측 아래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히나타 에미가 소속됐던 고에이 대학의 환경 동아리 ‘민들레 모임’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피살된 히나타 에미와 이번 살인범 둘 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두 살인 사건 모두 밀실 살인은 아니다. 그러나 둘 다 하늘을 날 수 없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면 양쪽 모두 밀실 살인이 되고 만다. 즉, 어느 쪽이 됐든 이 두 사건은 ‘있을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ㅡ244~245쪽16년 전 히나타 에미를 죽인 범인은, 가와호리를 죽인 범인과 동일 인물일까? 그렇다면 왜 범인은 16년 만에 이와 같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 또 어떻게 범인은 두 번에 걸쳐 밀실에서 완벽하게 탈출했을까? 그리고 과연 인간은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가와이 간지는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실현 불가능한 가설을 전제해야만 설명 가능한, 미스터리한 두 밀실 살인 사건을 16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나란히 병치하고, 그 연결 고리로서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민담을 배치한다. 피해자이자 중심인물인 히나타 에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하늘을 나는 소녀’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모든 것이 풍족한 ‘행복한 마을’을 유지하기 위해 인간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다소 섬뜩하고 잔혹하기까지 한 내용의 이 이야기는 프롤로그로 삽입되어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소설 곳곳의 중요한 복선으로 활용되며 환상과 현실, 허구와 진실의 경계를 넘나든다. 또한 민담에서 시작된 애달픈 한의 정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충격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섞여 휩쓸리다가, 독자로 하여금 외면하고 싶었던 놀라운 진실에 맞닥뜨리게 한다. 꿈을 꾼 자에게는 벌이 내려진다.꿈에서 나갈 수 없게 된다는 벌이……이 책의 제목인 ‘Dandelion(단델라이언)’은 민들레라는 뜻으로, 사자의 이빨 또는 송곳니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 ‘dent-de-lion’에서 유래한다. 소설은 또 다른 서사의 축으로 히나타 에미라는 한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에 초점을 맞추어, 민들레처럼 여린 한 여성의 삶에 도사린 어둠과 그늘을 조명한다. 불우한 가정에서 성장한 히나타 에미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히나타 유메와 함께 늘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꾸며 자랐다. 건강하고 활발한 유메와 달리 병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닌 에미는 고에이 대학에서 만난 다정다감한 노부세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민들레 모임’이라는 대학 환경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회장 노부세와 아마노, 부회장 가와호리와 히나타 에미로 구성된 ‘민들레 모임’은 ‘어디서든 민들레꽃을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지금은 폐목장이 된 히노하라 촌의 목장 안 사일로를 자신들의 이상향이자 유토피아, 즉 ‘민들레 나라’의 거점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16년 후 이들이 꾸었던 ‘꿈’의 실체는, 모토야마 의원이 반대하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과 함께 밝혀진다. “유토피아. 누구나 동경하는 나라. 하지만 사실은 어디에도 없는 나라.”(137쪽)라는 말은 ‘이상향의 건설’이라는 맹목적 구호와 허상 아래 자행되는 집단의 폭력이, 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 갈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암시한다. 전설과 신화를 포함한 모든 창작물은 환상,부조리가 주는 쾌감에 전율할 것이다가와이 간지는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수상 당시 “전설과 신화를 포함한 모든 창작물은 환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환상이 사라지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한다. 요컨대 마법과 같은 환상을 통해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격과 새로운 사회를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 『단델라이언』에는, 기원전 8세기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나오는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가 호메로스의 창작으로 추정되었으나, 독일의 슐리만이라는 사람이 그 유적을 발견함으로써 실화였음을 증명했다는 내용이 서술된다. 이를 통해 볼 때 작가에게 환상은 단지 허무맹랑한 상상 내지는 꿈이 아니라 현실을 움직이게 하는 추동력이고, “가슴 뛰는 부조리”이자 “기쁨”이 된다.『단델라이언』은 ‘밀실 살인 사건’이라는 본격 추리물의 고전적인 트릭에 ‘개방형 밀실’이라는 모순된 개념을 접목하고, 민담이나 기모노에 얽힌 유래와 같은 일본 전통 문화와 ‘베르누이의 정리’로 불리는 물리 이론, 유토피아의 사회적 의미 등 다양한 장치를 더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가 부리는 마술적인 수수께끼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한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작가의 표현대로 ‘부조리가 주는 가슴 뛰는 기쁨’, 즉 복잡한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었을 때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서평 전문 사이트 ‘독서미터’ 리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매번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을까.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단순한 엽기 살인이 아니라, 가슴 아픈 사연과 사회 문제를 능숙하게 녹여냈다. ★★★★★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가슴을 울리는 인간 드라마. 걸작이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농익어가는 느낌. 가부라기 특수반의 통쾌한 기동력은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매력은 사건 자체의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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