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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축 처진 유리는 힘없이 말했어요.
“주로야, 내 몸은 왜 회색일까?”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듯 잔뜩 찌푸린 하늘같이 말이야. 내 몸은 다 타 버린 재 같은 회색이잖아. 한 마디로 슬픔의 색인 회색으로 덮여 있다고.” “저런, 정말 슬프겠구나! 유리야, 그럼 네 몸이 어떤 색이면 좋겠니?” 주로가 다정하게 물었어요. 주로는 노란색 꽃을 따러 날아갔어요. 노란색 꽃을 엮어서 예쁜 목걸이를 만들었지요. 여전히 쿨쿨 자고 있는 친구를 위해서 말이에요. 주로는 유리의 목에 꽃목걸이를 살짝 둘러놓았어요. --- p.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