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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려는 친구
또래중조 연구소 발뺌하는 용준 설득 드디어 대화 풀리는 오해 가슴 설레는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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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34
“맞아. 또래중조란 친구끼리 서로 도와준다는 뜻이야. 학교 폭력 같은 건 선생님이나 부모님 같은 어른들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해결하는 게 가장 좋지.” “아, 정말 그렇겠네요! 그럼 저도 하나 상담하고 싶어요.” “얼마든지 환영이야. 주변에 그런 문제를 겪는 애가 있니?” “네.” p. 61 엄마와 오히려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하며 민철이는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문을 닫으며 속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을 간신히 눌렀습니다. 어른들의 문제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 이런 또래중조는 없는 걸까?’ 침대에 벌렁 누운 채 내일은 용준이가 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만 되면 정말 이 문제를 잘 해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p. 83 “또래중조에는 원칙이 있대. 중재할 때는 누구 편도 들지 않고 중립을 지켜야 한대. 그리고 너희들이 스스로 오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결정도, 해결도 너희들이 스스로 해야만 해. 나는 그저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이야. 그리고 혹시 걱정할까 봐 미리 말하는데, 지금 우리가 한 얘기는 너희들이 허락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을 거야. 절대 비밀로 할 거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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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간의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놀라운 ‘또래중조’!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 문제는 이제 아주 흔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그로 인해 가까운 친구조차 경쟁 상대가 되어가면서 나보다 낫거나 못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창 몸과 마음이 자라나야 할 아이들 사이에는 경쟁과 대립, 분노와 폭력, 고민과 싸움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직 여리고 방패막이가 없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해결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또래중조’입니다. ‘또래중조’는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또래가 조정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도록 돕는 활동을 말합니다. 또래중조는 ‘갈등’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지혜롭게 이겨나가는 데에 중점을 둡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지요. 나를 괴롭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을 모른 체하고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갈등이 일어난 상대를 이기려는 마음이 서로 부딪혀 답답하거나 괴로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겪는 것이 발전과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래중조’가 바로 그 원동력입니다. ‘또래중조’는 1983년 미국 롱아일랜드 브라이언트 고등학교에서 처음 시도되었는데, 이 제도를 시행한 후 학교폭력이 줄고 학생들의 태도나 인간관계가 회복되는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미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북아일랜드,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수도권 일부 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면서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고정욱 작가가 제시하는 가장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 이 글을 쓴 고정욱 작가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소아마비 1급 장애인입니다. 하지만 그는 장애인을 낯설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어느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성장하여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되었습니다. 고정욱 작가는 친구들과 갈등으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 ‘또래중조’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들의 행복이 바로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작품 속의 세 친구는 처음엔 모두 불행하지만 ‘또래중조’를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되찾아갑니다. 작가는 ‘또래중조’라는 작은 실천이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이 작품은 ‘또래중조’의 방법과 의미, 그리고 소통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갈등은 바로 아이들이 가장 잘 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현실적으로 매우 유의미합니다. 어른들이 갈등의 내용을 파악하기 전에 이미 아이들은 갈등의 원인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또래 조정자는 갈등이 더 커지거나 번지기 전에 이를 막거나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됨과 동시에 학교폭력이 감소하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대화를 나누고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서로 오해하지 않고, 배려하며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화가 이어지는 교실에서는 절대 누군가를 오해하고 미워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또래중조’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고 또래중조의 정신으로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려는 노력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