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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과 사진들 편지들 1924년(17세) / 1925년(18세) / 1926년(19세) / 1927년(20세) / 1930년(23세) / 1931년(24세) / 1932년(25세) / 1933년(26세) / 1934년(27세) / 1935년(28세) / 1936년(29세) / 1938년(31세) / 1939년(32세) / 1941년(34세) / 1944년(37세) /1945년(38세) / 1946년(39세) / 1947년(40세) / 1948년(41세) / 1949년(42세) / 1953년(46세) 부록 전시회 초대장 자기소개서 강연 - 모세 에세이 - 디에고의 초상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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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림들은 서두르지 않으며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그린 것들이다. 내 그림들은 고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적어도 몇 사람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줄 거라 생각한다. 혁명적인 것은 아니다. 왜 내 그림이 호전적이기를 기대하는가? 난 그럴 수 없다. 그림이 내 삶을 완성했다. 나는 세 명의 아이를 잃었고, 내 끔찍한 삶을 채워줄 다른 것들도 많이 잃었다. 내 그림이 이 모든 것을 대신해 주었다. 일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 p.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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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기에는 미국이 더 유리하다는 걸 알면서도 멕시코가 좋아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겠지만 전 미국놈들이 싫어요. 그들이 사는 방식, 그 사람들의 위선과 구역질나는 청교도주의, 개신교 목사들의 설교, 끝없는 자만심, 항상 ‘예의바른’ 행동을 하고 ‘고상한’ 태도를 지켜야 한다는 것 등이 다 싫어요. 이 아래쪽에 사는 사람들이 다 바보고 개자식들이라는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러운 수를 쓰면서도 약간의 유머감각은 있어요. 반면에 미국놈들은 매우 예의바르고 정중하기는 하지만(?) 천성이 오만하죠. 더구나 그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저는 아주 끔찍해요. (…) 제가 보기에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야망을 갖는 것, ‘중요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는 ‘어떤 사람’이 되려는 야망 같은 게 없어요. 전 사람들이 잘난 척 하는 것에는 신경 쓰지 없고, ‘거물’이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도 없어요.
--- pp 168~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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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시도한 것들은 다 웃기는 짓, 바보 같은 짓이었던 거지. 그는 완전한 자유를 원해. (…) 내가 가장 슬픈 것은 디에고와 내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는 거야. 그는 내가 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늘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모든 생활을 숨기고 있어. (…) 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디에고야. 난 그의 머리 속이 자신의 일에 대한 관심과 걱정으로 늘 꽉 차 있다는 걸 알아. 내가 없어도 그는 충만한 삶을 살지. 난 그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어. (…) 이런 상황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바보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넌 상상할 수 없을 거야. 난 한 남자의 보호를 받느라 내 생애 최고의 몇 년을 잃었어. (…) 그리고 6년 후, 나에게 돌아온 건 고작, 부부간의 정절이란 부르주아의 가치일 뿐이고, 오직 착취와 경제적 이윤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그의 대답이야.
--- p.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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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절망을 이겨나가는 극적인 인생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유명한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이제 전설이 되었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그녀의 내면을 표현한 자화상들로 대표되는 프리다 칼로는 우리의 가슴에 아프게 다가오지만, 그녀의 인생과 자아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다.
그런데 그녀는 많은 편지와 일기를 썼다. 애인에게,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녀의 의사에게 쓴 편지들은 그녀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와 같다. 그녀는 남김없이 솔직하게 글을 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어휘를 직설적으로 동원한다. 그녀의 편지를 읽으면 우리가 그녀의 내면을 훔쳐보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우리에게 절절한 심경을 털어놓은 듯 느낀다. 따라서 이 편지들은 다른 사람이 쓴 전기를 읽어서는 알 수 없는 그녀의 내면세계를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준다. 그녀의 조숙함과 격렬한 감정들, 평생을 시달렸던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한 여성의 성장과정과 인생역정이 굳이 편지에 적힌 날짜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은 제 삼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곧장 프리다 칼로의 세계로 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었다. 1장에 그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동시에 편지에 관계된 그림과 사진자료를 자화상을 중심으로 70여장 수록했다. 또한 1장의 도상들과 2장의 편지들을 연대순으로 배열하고, 부록에 자세한 연보를 실었으며, 중요자료인 자신의 작품 ‘모세’에 관한 강연과 에세이 ‘디에고의 초상’을 덧붙여 이 모든 것이 서로 연관을 갖고 프리다 칼로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