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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옵니다. 하기야 옛날의 왕치고 전설이나 신화가 없는 사람도 없겠지만..잠시 휴식하는 셈치고 읽어봅시다. 전라도에 살던 한 처녀는 밤마다 해괴한 꿈에 시달렸답니다. 용모가 준수한 남자에게 희롱당하는 꿈에 밤마다 시달리다가 아침이 되어 깨어보면 옷매무새를 비롯해 마치 실제인 듯 하더랍니다. 고민을 하던 처녀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고 놀란 어머니와 함께 무당을 찾아 의논했습니다.
무당은 실이 길게 꿰어진 바늘을 준비했다가, 꿈속에서라도 바늘을 남자의 옷깃에 꿰어두면 아침에 풀어진 실을 따라가 누구의 짓인자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방책을 일러주었습니다. 과연 이튿날 아침에 실이 풀려있었고 그 실을 따라 꿈속의 남자의 행방을 추적했더니 진흙속으로 바늘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진흙속의 지렁이 살 속에 바늘이 꿰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열달이 지나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견훤입니다. 믿을 수 없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견훤은 누구의 자식입니까? 지렁이라 부르면 별볼일 없지만 토룡(土龍)은 어떤가요?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 p.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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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훤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옵니다. 하기야 옛날의 왕치고 전설이나 신화가 없는 사람도 없겠지만..잠시 휴식하는 셈치고 읽어봅시다. 전라도에 살던 한 처녀는 밤마다 해괴한 꿈에 시달렸답니다. 용모가 준수한 남자에게 희롱당하는 꿈에 밤마다 시달리다가 아침이 되어 깨어보면 옷매무새를 비롯해 마치 실제인 듯 하더랍니다. 고민을 하던 처녀는 어머니에게 사실을 말하고 놀란 어머니와 함께 무당을 찾아 의논했습니다.
무당은 실이 길게 꿰어진 바늘을 준비했다가, 꿈속에서라도 바늘을 남자의 옷깃에 꿰어두면 아침에 풀어진 실을 따라가 누구의 짓인자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방책을 일러주었습니다. 과연 이튿날 아침에 실이 풀려있었고 그 실을 따라 꿈속의 남자의 행방을 추적했더니 진흙속으로 바늘이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진흙속의 지렁이 살 속에 바늘이 꿰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열달이 지나 처녀의 몸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견훤입니다. 믿을 수 없지만 만일 사실이라면 견훤은 누구의 자식입니까? 지렁이라 부르면 별볼일 없지만 토룡(土龍)은 어떤가요? 그럴 듯하지 않습니까? --- p.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