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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태와 사람, 문화유산 바로 알기
우리 땅이지만 발길 닿는 대로 갈 수 없는 땅,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가장 가보고 싶어 하는 땅. 바로 DMZ(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김용택, 김종광, 성석제, 원재훈, 최영미, 하성란, 한창훈이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 248km를 직접 다니며 그곳의 생태와 사람, 문화유산을 따뜻한 필체로 담았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파주 민통선 마을에서 하룻밤 묵으며 그곳의 순수한 생태환경을 염려하는 글을 보내왔으며,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 최영미는 철의 삼각지를 답사한 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소설가 성석제는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 캠프가 있는 판문점을 둘러보며 분단의 뼈아픈 상처가 빚어낸 아이러니를 촌철살인의 문장력으로 풀어냈다. 이 외에도 한국전쟁 60주년을 되새기는 의미에서 DMZ와 관련한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60인 인터뷰’, 강화에서 고성까지 지역별로 살펴본 ‘DMZ 명소’, DMZ를 테마로 한 문학작품과 연구 기록 정보 등 DMZ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인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2010년은 그 어느 해보다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키워드에 대한 탐구가 활발했다. 음식에서부터 생활문화까지 다양한 아이콘이 한국을 알리는 바로미터로 등장했다. 하지만 DMZ만큼 특별하고 다중적인 의미를 지녔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는 없을 것이다. 더불어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으로 전쟁의 상흔 그 자체인 DMZ를 여러 각도에서 고찰하고 되새겨보는 일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DMZ는? 휴전선, 땅굴, 생태계의 보고… 1장에서는 DMZ 하면 바로 떠오르는 단어인 휴전선, 한국전쟁, 참전용사, 철조망, 철마, 땅굴, 생태계의 보고, 이산가족, 지뢰, 금강산 등에 대해 살펴본다. 각 단어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과 간략한 정보 그리고 이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통해 DMZ에 숨겨진 분단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본다. 국내 대표 작가 7인이 가슴으로 써내려간 DMZ 이야기 2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7인이 사진작가와 함께 DMZ를 직접 발로 디디며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체험기다. 소설가 한창훈은 강화에서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에 있는 애기봉전망대까지 둘러보며 “이렇게 가까운데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는 현실이 새삼 아프다”고 이야기한다. 작가 하성란은 공동경비구역 JSA에 서서 DMZ가 “전쟁으로 생긴 구역이지만 지금 이 구역만큼 평화스러운 곳이 지상에 없다”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실감한다. 시인 최영미는 연천 신탄리역에서 철원까지 둘러보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와 나 사이의 가깝고도 먼 거리를 헤아리”기도 했다. 시인 김용택과 원재훈은 파주 민통선 마을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냈으며, 소설가 김종광은 내륙지방 사람들이 금강산으로 가는 길인 강원도 양구에서 잊혀진 전쟁의 기억을 더듬었다. 7인의 작가가 남긴 기록은 기존의 DMZ 관련 책에서는 보기 힘든 서정적인 사진과 어우러져 보는 감동을 더한다. DMZ에서 만난 국내외 60인 인터뷰 3장은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DMZ와 관련한 60인의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담은 인터뷰다. 반세기 만에 민간인 최초로 휴전선 155개 마을을 사진으로 남긴 사진작가 최병관, 2003년 11월 DMZ를 방문한 미국 유명 저널리스트 앨런 와이즈먼,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 대표단 위원 소장 장자크 요스, ‘DMZ 어린이 평화숲’을 제안한 어린이 환경운동가 조너선 리,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원작자 박상연, 경의선 마지막 증기기관차를 복원한 안병찬 교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비롯해 7년째 철원승리전망대 안내원으로 활약하는 박유미, 용늪에 수백 차례 다녀온 환경청 연구원 조성원, 매년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앵글에 담기 위해 철원평야로 떠나는 새박사 서정화, 단행본 ?소지섭의 길? 사진작가 박민석,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대성동초등학교 김소연 학생, 박수근미술관을 지은 건축가 이종호, 파주 민통선 마을 초대 이장 등 현장에서 만난 생생한 DMZ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로 가는 길에 꼭 들러야 할 명소 4장에서는 강화에서 고성까지 DMZ 248km를 따라 가는 동안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를 소개한다. 강화와 김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와 고성의 주요 볼거리와 먹을거리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여행 정보와 다채로운 사진으로 구성해 DMZ로 가는 발걸음을 설레게 한다. 마지막 장은 DMZ에 대한 소소한 기록을 모은 부록이다. DMZ를 테마로 한 시와 소설 ? 비소설 ? 영화 ? 공연 ? 전시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DMZ에 온 사람들, DMZ 서부지역과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 ? 산림 연구 보고서 내용을 수록했다. 이 책의 판매 수익은 사단법인 DMZ문화포럼을 통해 DMZ를 알리고 보존하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