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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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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Chapter 1 : 선수에서 감독으로
Chapter 2 : 아스날에 안착하다
Chapter 3 : 더블과 트레블
Chapter 4 : 도망자와 추격자
Chapter 5 : 되찾은 패권
Chapter 6 : 기적 같은 신화 창조
Chapter 7 : 스페셜 원의 등장
Chapter 8 : 새로운 제국 건설

저자 소개 1

이화여대 교육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영어교육과를 거쳐 인하대에서 문화콘텐츠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아침독서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어린이책 기고가로 활동했으며 EBS라디오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게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작가들』, 『학교도서관저널』, 『열린 어린이』 등에 어린이 청소년 책에 관한 칼럼을 꾸준히 써 왔다. 2021년 [시산맥]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번역한 책으로 『비밀의 강』, 『기울어진 집』, 『알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이화여대 교육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영어교육과를 거쳐 인하대에서 문화콘텐츠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예스24, 교보문고, 아침독서신문 등 여러 매체에서 어린이책 기고가로 활동했으며 EBS라디오의 [책으로 만나는 세상]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게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작가들』, 『학교도서관저널』, 『열린 어린이』 등에 어린이 청소년 책에 관한 칼럼을 꾸준히 써 왔다. 2021년 [시산맥]에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번역한 책으로 『비밀의 강』, 『기울어진 집』, 『알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등이 있고, 쓴 책으로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와 동화 『이어도사나』, 『이야기꾼의 비밀』등이 있다.

김영욱의 다른 상품

그림 : 송향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 속의 인물들을 마음껏 상상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이 무척 즐겁답니다.
지금껏 『마귀할멈, 감자행성에 가다』, 『공룡은 어디로 갔을까』, 『시험불안 탈출학교』, 『세종대왕과 친구하기』, 『동화로 읽는 우주 이야기』, 『누나를 사랑해』, 『손에 잡히는 교과서 : 전기』, 『나는 문제없는 문제아』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어요.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5g | 149*212*20mm
ISBN13
9788950927264

책 속으로

태영이는 '주의 사항'을 읽으려다가 그만두었다. 거짓말 같은 설명문에 코웃음만 나왔다.
'자동 암기 베개? 진짜 웃긴다. 누군가 베개를 만들다 퍽 심심했나 보지. 이런 장난이나 치게.'
태영이는 '특징'까지만 읽고 종이를 찢어 휴지통에 버렸다.
태영이는 불을 끄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러고는 내일 국어 시간에 다시 암송해야 할 '빨래집게'를 마음속으로 외워 보았다. 뒷부분이 떠오르지 않았다.
'졸면서 외워서 금방 까먹었나 보다. 좋아, 속는 셈 치고 국어책을 베개 밑에 놓고 자봐야지.'
태영이는 얼토당토않은 베개의 '사용 설명서'를 따라 하는 자신이 우스웠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다. --- p.24 중에서

"어, 그래. 태영이가 지난 시간에 배운, 물속에 사는 식물들의 이름을 말해 볼까?"
"네에. 물속에 사는 식물로는 검정말, 나사말, 물수세미, 붕어마름 등이 있습니다. 검정말은 물속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다년생 수초로, 긴 선 모양의 잎이 있는데, 잎들은 대개 세 장에서 여덟 장까지 돌려나며, 끝이 가시처럼 뾰족합니다. 꽃은 8월이나 9월에 핍니다."
반 아이들이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태영이를 쳐다보았다. 특히 지수와 혜련이는 더욱 둥그렇게 눈을 뜨고 태영이를 째려봤다. --- p.32 중에서

이번 침대에는 뚱뚱한 아주머니가 베개를 베고 누워 있었다. 설명을 안 들어도 단박에 짐작이 되었다. 또 다음 침대에는 키가 작은 아저씨가 누워 있었다. 그런데 이 난쟁이 아저씨는 베개를 다리 밑에 고이고 있었다. 이번에도 설명을 안 들어도 알 것 같았다.
열한 번째 침대에서 태영이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어린 아기, 그런데 아기의 몸엔 보송보송한 잔털이 덮여 있었다. 아기의 모습에 놀란 태영이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 아이는 한 살도 안 된 거 같은데, 이 애가 베고 있는 베개는 무슨 기능을 하는 거야?"
"그건 너한테 알려 주기 곤란해."--- p.130 중에서

또다시 악몽에서 깨어난 태영이는 땀에 흠뻑 젖은 베개를 만져 보았다.
"베개, 베개. 엄마랑 선생님이 나한테 이불 가게에 왜 갔냐고 물었지? 근데 왜 사람이 바글바글한 시장이 떠오르지?"
태영이는 방으로 나와 화장실로 가면서도 줄곧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 보려고 애썼다.
"너 오늘도 악몽 꾼 거니? 표정이 안 좋은데."
부엌에서 나온 엄마가 태영이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이상해. 꿈에 고양이가 자꾸 나와. 외눈박이 고양이가 이번에는 나한테 눈을 달라고 했어." --- p.165 중에서

"아휴, 어지러워."
눈 깜짝할 사이에, 태영이는 공사장 흙더미 위로 튕겨져 나왔다. 정신을 차린 태영이의 눈에 맨홀 뚜껑이 어슴푸레하게 보였다.
'왜 이렇게 어둡지? 벌써 밤이 됐나?'
갑자기 어디선가 '윙윙윙윙' 거대한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났다.
태영이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우주선이 이륙하는 소리? 그렇다면 지금 일식이 진행 중이구나!" --- p.193 중에서

그날 밤, 태영이는 텔레비전 9시 뉴스에서 일식에 관한 뉴스를 보았다. 오전 9시 11분부터 9시 27분까지 개기 일식이 있었던 시간 동안, 미확인 비행 물체를 봤다는 사람들이 나왔다. 그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태영이는 용준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텔레비전 뉴스 좀 봐봐."
"왜?"
"글쎄, 틀어 봐."
"틀었다. 엥?"
"미확인 비행 물체를 본 사람들이 있대. 너희를 보내 버리고 나 혼자만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었는데, 아깝다."
태영이가 킥킥 웃었다.
"야, 그래. 성탱 네 덕분에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어휴, 짜식. 그리고 이젠 베개도 무섭다, 무서워!"
"아까는 고양이가 무섭다더니?"
"고양이도 무섭고, 베개도 무섭다."
"잠깐, 엄마가 부엌에서 나왔어. 끊을게. 아까도 말했지만 절대 비밀이다."

--- p.208 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 번 휙 넘겨만 봐도 책의 내용을 싹 외우고, 십 분 만에 시험 범위 공부를 다 마치고. 누구나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꿈꾸어 본 적 있을 것이다. 공부하기가 힘들고, 지겹고, 짜증나니까. 작가는 어린이들의 이런 마음을 『신기한 베개』에 고스란히 담았다. 모험과 수수께끼가 가득한 이야기 틀 속에 신화적 상상력과 과학 상식을 잔뜩 담아 신나는 이야기로 꾸몄다. 그런데 작가가 어린이 편을 들어주는 것만은 아니다. 『신기한 베개』에는 비록 힘들더라도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구슬땀을 흘려야만 한다는 작가의 쓴소리도 담겨 있다. 하지만 겁 먹을 필요는 없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쓴소리'는 자신도 모르게 솜사탕처럼 달콤한 '단소리'로 바뀌어 있을 테니까. 『신기한 베개』는 달고 맛있는 감동을 선물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태영이가 이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줄 것이다.

어린이의 욕망이 담긴 태영이의 이야기, 그래서 울림을 주는 서사!

태영이는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그런데 공부 잘하는 혜린이란 여자애를 좋아한다. 혜린이의 마음을 얻으려면 '똑똑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하지만 태영이는 공부보다 노는 게 좋다.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공부에만 매달리기는 싫다. 그런 태영이에게 자동 암기 베개는 당연히 보물 1호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자동 암기 베개를 잃어버렸다면 온통 베개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태영이의 모습은 어린이들, 바로 '나'의 모습이 아닐까? 어느 날 뚝딱 자동 암기 베개가 생긴다면, 그리고 또 어느 날 그 자동 암기 베개를 잃어버린다면, '나'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태영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신기한 베개』는 '나'의 모습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다. 태영이는 '나'보다 먼저 그 거울을 보고, 스스로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느꼈다. '나'도 그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태영이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니까.

친구 같은 캐릭터, 정다운 이웃 이야기

사천 년 전 명왕성에서 온 고양이들이 이집트에서 신의 대우를 받다가 오늘날 대한민국에까지 퍼져 살게 되었다, 그런 그들이 2010년 개기 일식에 맞춰 명왕성으로 돌아가려 한다. 얼핏 무거운 공상 과학 영화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고양이들이 자동 암기 베개라는 물건으로 사람들을 속여 노예로 삼으려는, 살짝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 괴기스런 존재인 고양이와 맞서는 태영이는 조금 미련하고, 하나도 잘생기지 않고, 놀기만 좋아하는, 우리에게 친숙한 어린이다. 그래서일까? 태영이가 겪는 이야기는 내 이야기 같고, 내 친구의 이야기 같다. '무거운 공상 과학 영화'같다는 첫 느낌은 '신나고 재미있는 동화'로 마무리된다. 이것이 바로 『신기한 베개』의 힘이다.
『신기한 베개』에서는 이집트 신화, 천문 과학 등 어린이의 호기심을 채워 주는 이야깃거리들이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게 맛있게 요리된다. 더 놀라운 것은 맛없고 먹기 싫은 '교훈'이라는 녀석도 아주 새롭고 맛깔스럽게 변한다. 그 맛은 어린이들의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정다운 친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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