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한국에 다가서기
1장 아름다운 인연 33년 만의 귀향 / 시작하기 전 떠난 추억여행 / 내가 사랑한, 나를 더 사랑한 한국 / 몬태나와 닮은 한국의 가을 / 슬프도록 아름다운 도시 / 서당 개 33년, 그러나 풍월은 아직 / 여유와 무심이 꼬리를 흔들다 /꿈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열정 2장 세상을 깨우는 변화 삼천 배, 그리고 천년의 말씀 / 아레사 프랭클린의 모자 / 흰 눈이 푸름을 더하는 한국의 설 / 부드럽게 세상을 뒤흔들다 / 30년 넘게 간직한 워낭소리 / 함께 걸어온 결핵 퇴치의 길 / 한?미관계도 서울처럼 발전하길 / 좋아하는 한국 요리를 하나만 고르라니 3장 행복한 동행 내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 / 1년보다 긴 한 달의 기록 / 한?미 정상, 장미의 정원으로 / 독립, 인순이처럼 험난한 산을 오르는 것 / 하버드 여성 총장이 아니라 하버드 총장 / 대화를 시작하게 하는 예술의 힘 / 휴전협정을 영구 평화협정으로 4장 경계를 넘는 공감 주황색 모자의 화려한 변신 / 용기 있는 지도자를 추모하며 / 대학로 연극에 영어 자막을 넣는다면 / 미국민의 놀라운 한국 관심도 / 마음만은 따뜻했던 그때를 아십니까 / 세계 3대 스포츠 개최 7번째 국가 / 미대사에게 내린 세종대왕의 어명 / 외교, 병사를 위험 상황에 놓이지 않는 것 / 불편한 진실이 불행을 막는다 / 2000년 넘게 잊히지 않는 메시지 5장 사랑의 바이러스 삶의 율동마저 아름다운 미셸 콴 / 한국은 케네디의 꿈을 이룬 나라 / 봉사는 낯선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 / 호랑이와 독수리의 협력 / 전통, 자연, 그리고 산업화 / 박영석 대장과 산에 오르다 / 한국 산에 밧줄과 계단이 있는 이유 / 김연아 석 자로도 외교가 된다 6장 감사의 힘 한국 지하철엔 100년 전 보부상이 있다 / 파란 하늘, 그리고 전장의 흙 / 아무리 힘들어도 감사할 것이 있다 / 좋은 선거란 무엇인가 / 기억합니다 / 희망의 씨앗을 심었던 그들을 위해! / 힐러리의 JSA 연설 / 잿빛 도시 속에 환했던 앙드레 김 7장 함께하는 전진 평화공원을 만드는 젊은이들 / 심은경과 달리는 자전거 길 600리 / 자전거처럼 항상 앞으로 / 오늘 이 자리에 있다는 행운 / 시골학교와 습지의 닮은 점 / 대구를 떠나야 한다 8장 캐슬린 스티븐스, 그리고 심은경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 / 교육은 함께 살아가며 터득하는 것 / 소통과 이해가 성공의 열쇠 / 경쟁과 경계를 넘어 진심으로 사랑하라 /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라 |에필로그| 역사가 말해주는 진리 |
Kathleen Stephens,한국명 : 심은경
|
대사관 카페테리아에 처음 들어선 순간 나는 옛 추억에 사로잡혔습니다. 바로 1975년 나를 미국 외교관의 길로 이끈 외교관 시험을 치른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 p.18
사람들은 대부분 내 한국 이름 심은경이 어떻게 나온 건지 궁금해했습니다. 내 한국 이름에는 유래가 있습니다. 당시 외국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은 학교 직원으로 등록하거나 은행, 우체국에서 업무를 보려면 도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간 평화봉사단장님이 한국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 때 내 한국 이름인 심은경이 탄생한 것입니다. --- p.19 한국에서 처음 생활했던 곳이었던 예산에는 내가 예전에 교사로 몸담았던 학교가 있습니다. 예산은 나의 한국 고향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 가니 옛 친구들과 동료 선생님들, 학생들, 군청 관계자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 p.23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생 중 5명이 광주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국제 교류 정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87명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이 있습니다. 그들 중 몇몇과 지난 주말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들로부터 한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경험한 것들을 듣고 30년 전 평화봉사단으로 일하며 내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니, 서로 경험한 것들을 비교해보는 좋은 시간이 됐습니다. --- p.37 한글이 예술적 관점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정받아 왔고 나 역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컴퓨터 시대에도 한글이 매우 적합한 언어라고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영어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글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가 편하다고 하니 한글 문자 메시지 보내기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 p.39 나는 아직도 처음으로 배운 한국어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1975년 7월 서울에 왔을 때에는 날씨가 매우 더웠습니다. 에어컨은 어디에도 없었고 나는 목이 너무 말라 거의 탈수 상태였습니다. “물 주세요.” 이것이 내가 처음으로 배운 한국어 문장입니다. --- p.41 충청남도 홍성에서 삽살개를 분양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해 그곳으로 내려가 암수 한 쌍과 그들이 낳은 일곱 마리의 강아지들을 만났습니다. 분양하는 사람에게 태어난 지 얼마나 된 강아지들인지 물어보니 9월 23일 세상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바로 내가 한국에 도착한 날입니다. --- p.44 스님과 사찰을 방문한 사람들이 함께 큰 경내 식당에서 조용히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들이 말했습니다. “밥, 채소, 두부, 따끈따끈한 국 같은 음식들이 우리 학교에도 매일 나왔으면 좋겠어요.” 내가 주말 동안 들은 가장 흐뭇한 이야기 중 하나였습니다. --- p.57 70~80년대 한국에 살 때 나는 집에서 먹든 외식을 하든 전체 식사에 어울리는 반찬을 정하는 데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반찬과 금방 지은 밥, 맛있는 국, 그리고 마지막에 내오는 뜨끈한 숭늉이 있는 전통 한정식 식당을 찾아가는 것을 즐겼습니다. 이 같은 식사의 핵심에는 늘 신선한 나물이 있었습니다. 내게 한식이란 항상 신선한 채소였습니다. 예컨대 나는 백반과 제철 반찬들을 좋아합니다. --- p.89 매들린 올브라이트 교수와 함께 서울 자택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던 때를 생각하면 당시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교수가 미국 국무장관, 그리고 내가 주한미국대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입니다. --- p.133 광화문 광장의 변화와 발전 속에 세종대왕으로부터 끊임없이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팔을 활짝 펼치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볼 때마다 “심은경 대사!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하세요!”라고 채찍질하는 것 같습니다. --- p.155 신선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는데 매우 좋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나처럼 반찬 하나하나를 다 맛보았는데 그중 다시마튀각의 맛에 반한 것 같았습니다. 백악관으로 다시마튀각을 조금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p.156 추운 밤 한옥집의 따뜻한 온돌방에서 지내는 것은 특히 즐거웠습니다. 다채로운 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 있는 집이었습니다. 60여 년 전 김구 선생과 주요 인사가 머물렀으며 그분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온돌방에서 편히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 푸짐한 아침상을 받았을 때, 내가 정말 한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선한 나물, 국, 반찬을 곁들인 한식 아침 식사는 달걀, 토스트로 차려진 서양식 아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습니다. --- p.191 김연아 선수의 편지는 어린 나이에 엄청난 명예와 성공을 얻은 사람이 겸손함과 사려 깊은 마음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불식시킨 감동적인 것이었습니다. 분명히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김연아 선수에게서 위대한 젊은이의 역할 모델을 발견했다고 생각합니다. --- p.206 그러다가 2009년 2월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방한했을 때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 이화여대 학생이 힘든 업무를 처리하는 비결을 묻자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말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리 하루가 힘들고 어려운 난관에 부딪혀도 매일 감사할 것이 있습니다. --- p.220 누군가 나의 성공의 비밀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삼매경이 그 열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맡은 일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나는 절대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 p.285 한국의 길과 들, 산, 강에서는 늘 이런 한국 사람들을 만나 한국적인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훈훈한 정을 듬뿍 안겨주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에겐 가장 인상에 남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장점이고 한국의 진정한 미라고 생각합니다. --- p.287 |
|
35년간의 인연, 캐슬린 스티븐스의 한국 이야기
2010년 10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가 미국 외교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고위직급인 ‘경력공사(career minister)’에 임명됐다. 그동안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는 외교소식통의 말이 전해지면서 스티븐스 대사와 한국의 인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특별하다. 1975년 그는 미국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을 처음 찾았다. 충남 예산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외교관시험에 합격하고 1978년 외교관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 이름 ‘심은경’은 동료 평화봉사단원과 교사들이 함께 지어준 것이다. 이름만 한국식이 아니라, 한국어도 유창해 ‘한국을 가장 잘 이해하는 주한미국대사’로 평가받는다. 2008년 주한미국대사로 한국을 다시 찾은 그는 더 많은 한국인과 소통하기 위해 2년 넘게 인터넷 카페 〈cafe USA〉와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이야기〉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이미 5만5000명이 넘는 누리꾼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이 크다. 스티븐스 대사는 최근 여기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내 이름은 심은경입니다 (중앙북스 펴냄/ 값 13,000원)』라는 책을 출간했다. 2008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신임대사 도착 성명 기자간담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국 이름 ‘심은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진심으로 한국을 아끼는 그의 또 다른 외교 행보가 돋보이는 순간이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의 길, 산, 들, 강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서 묻어나는 훈훈한 정情을 이야기한다. 그 정이야말로 한국의 장점이자 진정한 아름다움이고, 그 정을 듬뿍 안겨주는 사람들은 가장 한국적인 영혼을 보여주는 표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한국의 여러 지역을 찾아간다. 그를 따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역사적 사실이나 명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쏠쏠한 재미다. 온라인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개인사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전형적인 서부개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조국을 떠나 먼 나라에서 사는 삶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익힌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외교관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모습도 흥미롭다. 자신의 직업이 아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민하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 때문에 아들이 겪을 혼란을 걱정하는 모습은 평범한 엄마들의 그것과 닮았다.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바쁜 업무 일정 속에서도 같이 등산을 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 연대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한국에 돌아오니 가슴이 벅찹니다”라는 말로 한국을 향한 마음을 표현한 스티븐스 대사. 책을 통해 우리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온 그를 기꺼이 환영하는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