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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안동선비의 유교적 규범의식과 풍류의식 2. 안동선비의 언론활동과 비판의식 3. 안동선비의 현실인식과 문예의식 4. 안동선비의 애민, 우국시 5. 안동선비의 전원, 산수시 6. 안동선비의 자화상과 내재된 고민 7. 안동선비의 국문시가 된 인식과 창작양상 8. 안동처사의 전형과 현재적 의미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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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란 본디 인간의 ‘주체’와 ‘개성’을 드러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형식이다. 이 교수는 이 점에 착안하여 ‘선비의 실존과 이상’의 문제를 다음과 같이 여덟 마당으로 정리하여 제시한다.
첫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유교적 규범의식과 풍류의식>이다. 안동선비에 대한 총론적 성격의 글이다. 이 글을 통해 독자는 조선중기 ‘안동 선비문화의 형성과 전개’를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언론활동과 비판의식>이다. 관료로 활동하지 못한 처사형 선비들에게도 집단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었다. 중앙정부에 올리는 상소활동이 그것인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전후한 시기에 안동 선비들의 정치사회적 지향이 어떠했는지 자세하게 논했다. 셋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현실인식과 문예인식>이다. 영주와 풍기, 안동에서 약 3개 세대에 걸쳐 활동한 물암 김융, 단곡 곽진, 우천 정칙의 선비정신을 중심으로 그들이 당대의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문학을 어떠한 관점에서 이해하였는지를 밝혔다. 넷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애민?우국시>이다. 조선 중기 안동선비는 예외 없이 처절한 민족의 수난인 임진?병자 양대 전란기를 살았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시기에 거듭하는 홍수와 가뭄으로 생존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존망의 위기에 처한 나라와 생사의 기로에서 허덕이는 민중을 마주하고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응당 선비의 책무일 터이다. 필자는 수 십 편의 한시를 인용하여 현장의 울부짖음과 고난에 찬 외침을 생생하게 전달하려 했다. 다섯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전원?산수시>이다. 선비의 생활공간에서 누대와 정사, 즉 누정은 심중한 의미를 가진다. 누정은 선비 풍류의 생성과 실현의 미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창작된 한시가 전원시라면 산수시는 구체적인 산행을 통해 획득한 미감이 시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다. 필자는 전원?산수시를 통해 선비들의 평담한 미의식과 풍류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다. 여섯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자화상과 내재된 고민>이다. 이 글을 통해 필자는 선비의 원초적 고민이 어디에서 유래하며 어떠한 형식으로 표현되는가를 밝히려 했다. 특히 선비의 자화상을 그렸다고 볼 수 있는 자전적 기록인 ‘자서문자’와 한시작품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면서 상하좌우로 요동치는 선비들 내면을 엿보고, 그 속에 서린 자성과 고민의 물결을 그려내었다. 일곱째 마당은 <안동선비의 국문시가 인식과 창작양상>이다. 문예적인 방면에서 안동 선비를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국문시가 창작이다. 필자는 안동선비들이 시조를 짓고 노래하는데 남다른 취향을 보여주었다고 보고 그 이유가 무엇인가 묻고 따졌다. 먼저 시조창작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검토하고 나서 창작유형을 크게 ‘연회형’과 ‘풍류형’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가족연회형’과 ‘수창연회형’, ‘만은풍류형’과 ‘처사풍류형’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아마도 이러한 유형분류는 국문시가 연구사에서 최초의 시도가 아닌가 한다. 마지막 여덟째 마당은 <안동처사의 전형과 현재적 의미>이다. 필자는 송암 권호문의 제자로 최초의 안동향토지인 《영가지》 편찬자로 저명한 용만 권기의 향촌활동과 한시창작에 주목하였다. 그 속에서 안동처사의 전형성 문제를 거론하였다. 필자는 ‘전원성’과 ‘사회성’으로 요약되는 안동 선비의 전형성 문제는 21세기를 사는 오늘의 문제로 이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이상이란 지향이요 추구이다. ‘선비다움’을 지향하고 추구하는 이라야 이상적인 선비, ‘진짜 선비’(眞儒)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이가 부끄러워 할 일이 없는 이를 보고 내면의 부끄러움을 회복하는 사회는 살만한 가치가 있다. 선비가 살아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선비의 이상이 추구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런 선비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그런 날이 언제 도래할 것인가. 국민소득 이만 달러를 자랑하는 경제 선진국이 그런 세상을 만들어 줄 것인가. 기다려 보기로 하자.”고 말한다. 끝으로 이 교수는 “‘선비’는 안동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조선과 안동을 떠난 선비를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21세기형 ‘선비’의 발견과 새로운 ‘선비문화’의 건설에 동참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선비’, ‘선비문화’, ‘선비풍류’, ‘처사문학’, ‘안동’, ‘안동문화’를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