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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좋아합니다.
part 1. Spring Fever : 봄을 앓다 part 2. 춘우(春雨) : 마음에 비가 내리다 part 3. 밤(The Night) part 4. 봄은 가고……. part 5. 내가 맞을 봄은 에필로그. 다시 봄 외전. 그녀의 소담한 밥상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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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서 날 만나자고 한 사람이…… 이아인 씨 입니까?”
“예? 예, 맞아요.” 도한이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보았다. 대체 자신이 왜 그녀를 만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눈빛이다. 아인은 어색하게 하하 웃었다. “잠깐 앉으시겠어요? 진짜 잠깐이면 되는데. 얼마 안 걸려요.” 그가 내키지 않는 듯한 기색으로 맞은편에 앉았다. “차 드시겠어요? 아, 맞다. 커피는 안 드시죠? 그럼 뭐가 좋을까?” “차는 됐습니다. 용건이 뭡니까?” 그가 손목시계를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웃음기 없는 쌀쌀한 그의 응시에 그녀는 혀가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제가 며칠 전에 병원에 갔었거든요. 아니, 그러니까 특별히 무슨 심각한 병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몇 가지 검사를 받았거든요.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대요.” 당황해서 말이 더 횡설수설 나온다. 상대는 ‘그렇습니까?’ 하는 예의상의 응대도 없이 여전히 차갑게 쳐다볼 뿐이었다. “그래서 요점이 뭡니까?” “아, 그러니까 내가 지금 죽으면 가장 후회될 게 뭘까? 그 생각을 해봤는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그쪽 얼굴이더라고요. 이대로 아무 말도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뵙자고 했어요.” 그녀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끼며 용감하게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맞추었다. 그리고 고백했다. “좋아합니다. 제가 그쪽을 많이…… 좋아해요.” 상대가 물끄러미 그녀를 쳐다본다. 아인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