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제1장 옛 책 수집의 숨은 이야기
국보의 발견 | 《몽상법어》를 구하다 | 새 사료의 발굴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 | 《동몽선습》초판본 발견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활자본 | 송판본 《문선》| 송판본 《후한기》 | 초판본 《앙금신보》|뿌리 찾는 옛 족보 |《십구사략통고》|《국조오례의》|《주해 천자문》|황현의 절필 가훈서 |《월인천강지곡》|《충의공실기편반록》|《용비어천가》|《한거수필》|《삼국사기》| 호주조사표 |《여씨향약언해》|《양휘산법》|《독산일사》|《서당규칙류취》|메이지 지리교과서 |《동자장수경》|《제관도차록》|《고선책보》|《삼국유사》|《동사열전》|《천금록》|《해동가요》 |송판 13경|《경국미담》|《대한지지》|《만고도목》|《진산세고》|《한사경》|애국가유취 |《명심보감》|《세계진서해제》|《임하선생유고》|《서유견문》|《한불자전》|《조선남화원도록》|《삼강행실도》|《고등조선어급한문독본》|《조선개화사》|《혼계선생언행록》|《조선각도부면간이정도》|《소학집성》|《조본비판》|《연계경열》|《에스페란토 연구》|《텬로지남》|《주역》 사본 | 필사본《 개평》|《태극통서언해》|《경허집》|《명청삽화본도록》|《산법도해》|《활인심방》| 송판복각본《 춘추좌전》|시화집《 한의 숲》|《사중교리》| 충정공사적 |일본판화 수진본 |수진본《 여지도》|관노비도안 |원본《 호산외사》|《비문언번》|《지구오주전도》|《조선어독본》|《소년한반도》| 경암 조연구 전기 |《혈의 누》|갑인동활자본《 중용》 제2장 진본 찾아 30년 50원에 산 진본 | 고서 사서 해제 쓰면 책값 번다 |애타게 찾던《 농정촬요》 | 가치 있는 저서의 발견 | 귀중본과 바꾼 고서 복본 | 바가지 활자본의 매력 | 유일본《양금신보》|초간본 | 이사 기념으로 산《입학도설》| 김생의《사경》|한국에서 가장 작은 책 |《반야심경》|《대보부모은중경》|한말지리교과서에 ‘독도는 우리 영토’로 제3장 고서유통구조론 고서기준문제 | 고서가치평가 |고서유통경로 |고서유통촉진 |
|
책을 수집하는 것은 낚시질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진본을 찾아다니다가 운수 좋게 그런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 것도 그렇거니와, 또한 같은 자리에서 둘이 낚시질을 하게 되면 둘이 똑같이 큰 고기를 낚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책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 좋은 책을 모두 손에 넣을 수가 없게 마련이다. 진본일수록 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p.155
고서를 수집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인가? 고서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고서동우회의 회원들을 보면 가지각색이다. 학문을 하는 학자들이 많은 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원, 은행원, 출판사원을 비롯해서 사업을 하는 사장들도 여러 사람이 있다. 이렇듯 고서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다양할수록 문화의 정도가 높은 나라로 평가된다. 이른바 선진국가일수록 그 구성원이 다양해서 별의별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끼어든다.---p.165 누구나 장사를 하려면 돈이 밑천이듯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책이 밑천이고 전쟁터에서는 무기가 밑천이다. … 그런데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학자들 가운데는 장서가들이 많다. 그것은 자기가 연구한 책, 또는 자료를 남에게서 빌려 보고 돌려주는 것보다 그것을 자기 소유로 늘 가까이 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한 가지 두 가지 책을 수집하다 보면 마침내 책 수집에 빠지게 되고 그리하여 장서가가 되게 마련이다. ---p.281 이렇게 보면 고서점이란 실은 도서유통에 있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할 것이다. 그저 여러 경로 가운데 하나로서 영리를 목적으로 한 대표적인, 그리고 가장 표면적이요 뚜렷한 것이 될 뿐이다. 이같은 표면적인 까닭에 중요한 고서 특히 문화재로 손꼽힐만한 것은 오히려 고서점을 통하지 않고 그 밖의 다른 경로를 통해서 흐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 취급규정을 고서점에만 강요하는 것은 문화재급 고서의 바른 유통에 오히려 해로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서유통의 본산은 역시 고서점임에 틀림없다. ---p.339 |
|
“옛 책에 숨어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다!”
문헌정보학 현장학습의 살아 있는 길잡이가 될 고서의 향연 매일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나오고,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로 넘쳐나는 현대에, 흔히 고서라고 하면 휴지가게에 쌓아 둔 헌 책, 아무 쓸모없는 낡은 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고서 속에 삶의 향기가 있고 새로운 책이 나올 수 있는 근본 뿌리가 있다며 고서 수집에 애정을 모은 한 출판인이 있다. 바로 남애 안춘근 선생(1926~1993)이다. 그는 새 책을 만들고 헌 책을 수집하면서 ‘출판’과 ‘서지’를 과학적으로 연구 ? 저술하고 그 결과를 교육 ? 보급하는 데 일생을 헌신한 탁월한 기획편집자요, 출판이론을 체계화시킨 출판학의 개척자이다. 한국출판학회의 창립자이며 국제출판학술회의를 창설하였다. 『고서의 향기』는 우리나라 애서운동의 창시자이자 널리 알려진 서지학자이기도 한 남애 안춘근 선생을 기리는 유고집이다. 남애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이를 선양하고자 뜻있는 출판인들과 후학들이 ‘남애안춘근선생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번에 유고집 2권을 출간하게 되었다. 1권은 '옛 책 - 새로운 발견', 2권은 '옛 책 - 숨겨진 진실'이라는 부제로, 고서의 발굴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일화, 고서에 숨겨진 진실 등 일반인들에게 고서의 중요성과 책 사랑 정신을 일깨우고자 남애 선생이 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펴냈다. 흥미진진한 고서의 세계를 통해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책으로, 문헌정보학의 살아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옛 책에 빠져들다!” 신간도서의 뿌리, 새로운 고서의 발굴과 평가 남애 안춘근 선생에게 고서를 수집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였다. 해마다 수만 종의 신간이 출간되는 현대에, 고서는 이 신간의 꽃을 피우게 하는 뿌리라고 보았다. 고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저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서의 영향을 조금도 받지 않고 쓴 신간도서가 있다면 그것은 뿌리 없는 꽃이나 다름없이 결코 생명이 길지 못할 것이라고 남애 선생은 생각했다. 때문에 남애 선생에게 잊혀져 가는 문서, 사라져가는 고서들을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간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었으며, 역사의 발견이었다. 우리가 고서를 보다 더 아껴야 하고, 좀 더 활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하고, 고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이는 데 힘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신간도서의 질을 높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동양이나 서양을 가릴 것 없이 위대한 저술을 남긴 사람들치고 고서를 가까이 하지 않았거나 고서를 소홀히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시대를 초월하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영원히 인류의 지혜로 길이 남을 고전을 저술할 수 있었던 저술가들은 한결같이 애서가요 장서가들이었다는 것이다. 남애 안춘근 선생은 고서점을 자주 다니면서 어쩌다 오랫동안 탐내던 고서를 손에 들 때면 이 고서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내 손에 들어왔을까를 생각했다고 한다. 고서란 1백년이나 2백년 동안에 적어도 몇 사람, 많으면 수십 명의 손을 거쳤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용케도 이 고서가 오늘 나에게 전해졌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는 동시에 그동안 책의 주인이 어떤 사람이었으며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했는가를 골똘히 추리해 보는 것이 하나의 묘미라고 말한다.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신간 서적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서만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오직 책을 만들고, 모으고, 저술하면서, 학문을 세우고, 가르치는 일에만 몰입했던 남애 안춘근 선생의 유고집『고서의 향기』에는 그의 독특한 삶의 이야기와 책 사랑에 관한 글이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