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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끓어오름burst’ 현상이 진실을 가린다
여는 말: ‘애플·스티브 잡스·아이폰’의 삼위일체 신화 1부 - 애플과 잡스, 제대로 이해하기 아이폰 열풍은 허상이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했는가? 문화 현상을 만들다 운영 체제, 모든 것의 시작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다 신화 너머에 있는 것 한순간 몰락할 수 있다 솔직하거나, 미숙하거나 신화를 지탱하는 팬보이 애플, 제대로 파헤치기 홍길동의 애플 체험기 천재들의 집단 세상은 현금이 지배한다 iCEO, 예언자, 자유인 우리가 최고다! 닫힌 문 제 2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막아라 친구가 없는 기업 미숙한 권력: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 연구실 바깥은 모른다 빅 브라더 그들이 과연 소비자의 편일까? 2부 - 악마적 천재의 연금술 애플이라는 미신 Why 잡스? #1: 사람들을 휘두르는 무기, 인센티브 Why 잡스? #2: 히피를 흉내내다 Why 잡스? #3: 신비주의 독재자 Why 잡스? #4: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분기점 워즈니악과 래스킨의 공로를 훔치다 Why 잡스? #5: 끼워팔기를 욕하지 마라 Why 잡스? #6: 디자인 강박증 Why 잡스? #7: 매킨토시의 엄청난 실수 Why 잡스? #8: 때로는 도둑질이 필요하다 넥스트라는 괴물 Why 잡스? #9: 망각된 실패 Why 잡스? #10: 집착으로 회사를 망치다 Why 잡스? #11: 언론의 호들갑 Why 잡스? #12: ‘꿈’ 밖에 없다 Why 잡스? #13: 빌 게이츠라는 뼈아픈 패배 Why 잡스? #14: 잡스의 간섭이 없어서 성공했다 소니, 제국의 모델 Why 잡스? #15: 멀고도 또 가까운 Why 잡스? #16: 잡스의 구루는 소니다 Why 잡스? #17: 전쟁이 만든 일본의 비즈니스 모델 Why 잡스? #18: 안드로이드의 탄생을 막을 수 있었다? Why 잡스? #19: 그들의 운명을 가른 선택 나를 숭배하라! Why 잡스 #20: 부활의 신호탄 Why 잡스 #21: PSP 폰, 소니의 뼈아픈 실책 Why 잡스 #22: 애플에 드리운 넥스트의 그림자 3부 - 제국의 미래 IT 정글의 혈투 구글은 구세주가 아니다 애플의 쌍생아, 닌텐도 한국 IT 산업, 정신 차려라! 최후의 진군 마지막 공략지, 비즈니스 시장 아이폰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제국의 미래, 아이패드 후계자가 없는 왕국 맺는말: 그럼에도 우리가 그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참고한 글 해설: rip, mix, burn'의 정신은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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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감탄했던 것은 아이팟 셔플iPod shuffle을 둘러싼 문화 담론이었다. 아이팟 셔플은 제작 단가를 절약하기 위해 액정 화면을 없애고 플레이 버튼 하나만 얹은 MP3 플레이어이다(그렇기 때문에 내장된 음악은 랜덤으로 재생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미국 젊은이들은 ‘우리 삶이 다 그렇잖아? 계획대로 되는 경우가 어디 있어?’, ‘랜덤하게 듣다가 기가 막히게 내 기분과 일치하는 음악이 나오면 그게 삶의 즐거움이야’라면서 아이팟 셔플이야말로 ‘랜덤의 미학’을 보여 주는 플레이어라고 칭송했다.---p.28, 문화 현상을 만들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인터넷 판에서 애플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2010년 7월 26일). 그런데 그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브랜드 컨설턴트인 마틴 린드스톰은, 애플의 애호가들을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인들에 빗대었다. 그는 “애플이라는 브랜드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어떤 소비자들은 애플을 하나의 종교로 받아들인다. 이는 애플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종교적인 열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상징’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라고 말했다. 아이팟의 흰색 헤드폰과 매킨토시 컴퓨터의 독창적인 부팅음, 맥북 뒷면의 독특한 모양 등이 바로 애플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열정을 갖도록 하는 상징들이다. 애플은 자사의 제품을 일종의 ‘성물’로 만든다. 이것은 IT 업계에서는 유래가 없는 일이다(굳이 비유하자면 샤넬, 프라다, 에르메스 등의 럭셔리 패션 업체에서 하는 일과 비슷하다). 시사 주간지 '아틀란틱'의 IT 담당 기자 알렉시스 마드리걸은 '신의 반열에 오른 아이폰'이란 논문을 인용해 애플의 ‘신화’를 이루고 있는 요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혁신적인 제품의 창조a creation myth 2.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a hero myth 3. 악의 화신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a satanic myth 4. 쫓겨났다가 애플의 부활을 위해 돌아온 스티브 잡스a resurrection myth 기사에 따르면, 아이폰 신화는 위의 네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폰4의 ‘안테나게이트’조차 신도들의 믿음을 확고하게 만들어 주었다. 영웅에게는 언제나 시련이 닥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잡스가 또 다시 시련을 뚫고 부활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 네 가지 요소는 기독교 신앙을 이루는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애플의 팬보이들은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피를 흘리고 부활한 예수와 스티브 잡스를 동일시하고 있다.---pp.45-46, 신화를 지탱하는 팬보이 애플에 복귀한 잡스는 애플의 부활을 위해 소니의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그런데 이 소니식 모델의 특징은 바로 폐쇄성이다. 왜-소니를 비롯한-일본의 가전 업계는 폐쇄형 모델을 택했을까? 어째서 자사 제품의 부품이나 각종 콘텐츠를 표준화하고, 상호 간의 호환을 허용하는 개방 노선을 걷지 않았을까? 그 유래를 알기 위해서는, 일본 회사들이 본격적인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고 제품을 쏟아 내던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모든 산업은 군수 생산 체제로 전환된다. 2차 대전은 첨단 무기들이 전면에 나선 전쟁이었다. 단순히 전쟁터에서 잘 싸우는 것으론 부족했다. 배후에서 무기와 각종 군수 물자를 대량으로 얼마나 빨리 생산할 수 있는 지가 승패를 좌우했다.---p.166, Why 잡스 #17 전쟁이 만든 일본의 비즈니스 모델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내 일생의 역작’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아이패드의 노림수는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크다. 아이패드는 단순히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노트북 PC와 데스크톱 PC 시장을 모두 노리는 회심의 역작이다. 특정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은, 단순한 제품에서 기능을 추가해서 접근하는 방법과 복잡한 제품의 기능을 단순화시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CPU의 역사를 보면, 전자계산기 CPU의 기능을 추가해서 80계열을 만든 인텔과 대형 컴퓨터용 CPU를 축약해 68계열로 발전시킨 모토로라, 두 회사가 개인용 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 치열하게 싸운 것을 알 수 있다. ---pp.212-213, 제국의 미래, 아이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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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성은 왜 그들의 발목을 잡았는가
- 이 시대 가장 유니크한 기업과 CEO를 말한다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애플 신화’ 어느새 애플은 ‘미래’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어 버렸다. 기업들은 애플의 것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부모들은 자녀에게 잡스의 성공담이 실린 책을 권하며 아이들이 잡스와 같이 ‘역경을 이기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많은 샐러리맨들은 잡스처럼 프레젠테이션하고, 잡스처럼 통찰력을 발휘해 회사와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꿈꾼다. 그러나 한때 전 세계에 불었던 ‘도요타 열풍’을 떠올려 보라. 마치 전 세계의 기업이 모두 도요타의 생산 관리와 경영법을 배워야 할 것처럼 각종 미디어를 통해 거세게 불었던 열풍은, 차량의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태를 맞아 순식간에 꺼져 버렸다. ‘애플 신화’를 찬찬히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로 구글의 앤디 루빈은 애플을 ‘북한’에 비유했으며, '심슨'의 맷 그로닝은 애플을 악의 제국으로, 스티브 잡스를 제국의 무자비한 독재자로 그리는 에피소드를 그의 애니메이션 곳곳에 삽입했다. 왜 그랬을까? 애플은 절대 ‘따라 하면 안 되는’ 기업이다 ≪애플을 벗기다≫의 저자인 안병도는 오랫동안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탐구해 온 IT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대학 재학(정보 통신 공학 전공) 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지켜보았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세웠다가 쫓겨나고, 자신의 회사 넥스트를 이끌었다가 다시 애플에 복귀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안병도는 스티브 잡스가 IT 업계의 거인이 되는 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동시에 점차 목소리를 높여 가는 애플(잡스) 찬양이 얼마나 합리적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IT 기술과 산업에 대한 제대로 이해 없이 애플의 마케팅과 상술에 휘둘려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애플을 벗기다≫에 따르면, 애플 신화는 스티브 잡스라는 악마적 천재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이 신화를 벗겨 내지 않으면 애플이라는 기업과 그것을 둘러싼 담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애플과 IT 산업의 모든 것을 다룬 ‘디지털 경제 백과사전’ 저자는 전방위적으로 애플을 분석한다. 애플의 성공 비결, 열광적인 소비자인 팬보이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미묘한 경쟁 관계, 구글과의 대립 구도,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자살 사건, 현금과 디자인에 집착하는 독특한 기업 문화와 아이패드를 주춧돌로 삼는 미래 전략까지…. 지금까지의 책들이 다루지 못한 주제들이 ≪애플을 벗기다≫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런 방대한 작업은 공대 재학 시절부터 스티브 잡스를 자신의 ‘롤 모델’로 삼았던―그리고 결국 실망했던―저자의 독특한 이력 때문에 가능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의 탄생부터 애플의 설립, 넥스트와 픽사 시절과 아이패드의 개발까지 잡스와 애플이 걸어 온 역사를 보여 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 예를 들어 애플과 1980년대 일본 기업들과의 유사성과 실패한 기업 넥스트가 남긴 유산 등을 설명한다. 이런 통찰들은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을 넘어 ‘애플 신화’의 진면목을 깨닫게 해 줄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