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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백두대간을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마음처럼 쉽게 나서지를 못한다. 저자 역시 3년을 망설였다. 정년퇴직을 한 지도 6년! 언제까지 무의미한 삶으로 보낼 것인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무작정 따라나선 것이 서울시청 산악회 백두대간 팀이었다. 향로봉을 오를 때까지 2년 6개월 동안 세 번의 겨울과 세 번의 여름을 보내면서 겨울에는 혹한과 폭설, 여름에는 폭염과 비바람 속에서 위험한 고비도 몇 번을 경험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완주했다.
이 나이에 체력이 좋아서가 아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끈기가 합작해서 이루어 낸 것이라 하겠다. 요즘 운동선수들도 기량만 가지고는 안 되는 세상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로 노력 없이 머리만 가지고는 안 되는 세상이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다. 백두대간을 타고 나면 세상에 그 어떤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못 이룰 게 없어 보인다. 첫째, 공부하기 싫어하는 청소년들! 둘째, 고시공부하다가 실패한 젊은이들! 셋째, 사업하다가 실패한 아버지들! 대간길을 다녀오면 모든 것이 달라지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에 못할 것도 없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문제는 시작이다.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종주기를 쓴 어떤 이는 "산행 길은 인생 길"이라고도 했고, 또 어떤 이는 "가슴 아리는 추억의 한숨이 구름이 되고 그 구름이 비가 되어 온 산을 적신다"고 했다. 대간길이 얼마나 고행길인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래서 대간길을 다녀오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출발 할 적에 아득하기만 했던 멀고도 험한 길! 그 추억들을 혼자서 간직하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많아 이 책에서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