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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힘의 논리
문재철
글로세움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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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01 권력의 사이클
권력의 정의 권력은 ‘좋은 것’이다/나직과 배신 권력의 심장부를 향하여/레임덕의 징후들 떠오르는 권력의 우산 아래로/권력의 끝자락 권력의 흔적과 뒤처리

02 권력의 이동
권력쟁취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마침내 새벽은 온다/문민정부의 출범 첫 단추를 잘못 끼우다/부실조각 출범부터 얻어 맞은 충격의 직격탄/과거와의 단절 인적 청산의 회오리가 불다/실수 연발 투수가 연거푸 폭투를 던지다/불길한 징조 IMF 위기상황에 빠지다/개혁의 부작용 권력, 독식하면 독재, 나누면 소란

03 거리 정치
마지막 도전 26년 간의 끝없는 도전에 결실을 맺다/영원한 맞수 다르면서도 같았고, 같으면서도 달랐던 정치인/생존의 법칙 패배를 딛고 역전 홈런을 날리다/권력형 비리 물이 빠지니 돌이 드러나다/정치인의 약속 위반의 연속, ‘마지막 봉사’를 명분으로

04 순환하는 권력
MB스타일 ‘써보고 겪어본’ 인물에 우선하다 /방사형 의사결정 치열한 생존과 무한경쟁 유도/물 공약, 불 정부 물 정책은 표류하고, 화마는 덮쳐 오고/집권 2년차 징크스 89년과 09년 닮은꼴 난국/국민성공시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으려면/권력의 지형변화 민심은 권력을 움직인다

05 위기관리
12년의 공백 정권교체 공백에 최악의 성적표/소통 만나고 설득하는 열정이 필요하다/시행착오 무작정 바꾸기는 위기를 부른다

06 대통령 비서실장
권력의 그림자 대통령을 보필하는 막후 조정자/대통령직 보필 공격은 많고 방어해줄 사람은 적다/미국의 역대 비서실장들 정보전달의 정직한 중개인이 되라

07 권력의 수명
화려한 출발, 초라한 퇴장 국민은 권력의 사이클을 읽고 있다/견제와 균형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민심의 시계추/자만과 타성 잘 나갈 때 주변을 살피고 몸을 낮추라/공정한 사회, 위대한 사회 승자가 독식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08 권력의 유혹
기업인의 반란 정계진출 포기는 좌절인가, 진압인가/처세의 달인들 정의로운 세상은 가진 자의 의지에 달렸다/정찰제 몰라? 강자는 거부할 수 있어도 약자는 거부할 수 없다

09 권력의 변수
한반도 급변사태 향후 권력의 핵심변수가 되다/붕괴의 전례 불안한 국가체제는 오래가지 못한다/한-러 관계 125년 암흑과 냉전에서, 우주과학 분야 협력까지/사무라이 외교관들 역사를 보면 리더십이 보인다

10 권력과 언론
언론통제 정권유지를 위해 대중매체를 통제하다/보도지침 시청료 거부운동 거울삼아 공영방송의 정신에 충실해야/권력의 칼 권력을 잡으면 언론을 길들이고 싶어진다/은퇴와 강퇴 언론인의 아름다운 퇴장은 그들만의 얘기인가

저자 소개

저자 : 문재철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역사를 공부하였다. 1981년 KBS보도본부 기자(공채9기)로 입사하여 언론인이 되었다. 경찰출입기자로 사건추적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할 때, 미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건이 터지면서 외신부에 도우미로 불려가 2년여를 근무했다. 재야시민단체, 정치권에서 편파보도에 항의, 시청료거부운동으로 공영방송을 향한 공세가 본격화될 무렵인 1985년, 정치부 막내둥이로 차출되었다. 재야와 동교동, 민추협, 신민당 등 야당 출입기자로 직선제개헌투쟁과 6.10민주화운동 등 거리정치의 현장과 국회의원총선거, 대통령선거전을 취재하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청와대로 출입처가 바뀌면서 6공화국 출범과 퇴장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켜본 후 펴낸 책이 『청와대 비밀메모』(1993)이다. 1993년 KBS 워싱턴지국의 특파원으로 파견되었으며, 1994년 YTN을 만드는데 합류하기 위해 귀국했다. YTN에서는 전국 소방, 경찰교통망을 국내 최초로 방송정보화 하는 등 사건데스크로 활약하다 1995년 YTN 워싱턴 지국장으로 부임했다. 2000년 초 YTN 국제부장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경영하기도 했다. 건국대입시부정사건으로 제2회 방송보도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바른말보도상, 체육특기자 대입부정비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보도(공동수상), 쿠알라룸푸르 북미회담 등을 특종보도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34g | 149*218*30mm
ISBN13
9788991010949

책 속으로

배신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통령 단임제 하에서 임기 중반기로 들어서면 권력의 성벽을 이루던 것이 하나둘씩 허물어지며 빈틈이 보이기 시작한다. 권력누수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른바 레임덕(lame duck)이다. 대통령 단임 임기 5년, 국가정상에 오른 역대 대통령들은 누구나 취임에서부터 퇴임의 날까지 1,826일간의 여정을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하고자 했지만 국정 수행에는 언제나 원치 않는 굴곡이 있었고 예외 없이 레임덕을 경험하며 권좌에서 내려왔다. ---「1장」 중에서

독식은 화를 부르고 보복을 불러온다. 분배가 적절치 않으면 불만과 분쟁, 민원과 진정이 뒤따른다. 암흑가의 검은 거래가 배신과 밀고로 인해 종종 바깥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결국 분배를 둘러싼 내분 때문이다. 그래서 권력은 제로섬(ZERO SUM) 게임이다. 권력은 한정되어 있어 늘 뺏고 빼앗기는 게임이다. 가져오지 않으면 누군가 가져간다. 절차가 공정하고 구성원들의 합의와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원칙이 흐트러지고 질서가 깨진다. 그러한 관점에서 문민정부는 권력의 운용에 매끄럽지 못하고 서툴렀다. 과거와의 단절과 청산에 국정의 에너지를 지나치게 집중, 소모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같은 민생 분야를 챙기는 일이 상대적으로 밀려나 있었다. ‘역사 바로 세우기’와 같은 도덕적?정신적인 명분은 크지만 비생산적 캠페인을 장기간 지속하면서 경제적 측면과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지 못한 것이 불씨였다. ---「3장」 중에서

‘5년 주기’ 의 단계별 징후들은 일정한 형태로 반복되었으며 심지어 과거의 시행착오마저 그대로 베껴온 듯 재현되기도 하여 대중은 이미 해답을 꿰뚫고 있는 경우도 많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읽어내는 국민의 축적된 경험들은 정치 지도자들로 하여금 정치 환경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는 압박을 주기도 한다. 더구나 대중은 반복되는 정치행태에 대한 경험 이외에도 첨단정보통신기술에 의한 다양한 소통수단과 잠재력을 지닌 인적 그물망까지 구성하며 속도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정책홍보 또한 그만큼 쉽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다.

---「7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힘의 논리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의 사이클, 생존의 법칙을 말하다!


요즘 일반 대중들의 정치와 권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출발부터 화제를 몰고 인기에 방영된 드라마 '대물'과 '프레지던트'들이 이런 분위기를 말해준다. 이러한 정치에 대한 관심은 임기 중반기를 넘어선 현 MB정권과 차기 대권과도 무관하지 않다. 대통령 단임제 하에서 권력은 임기 중반기로 들어서면 철옹성 같던 막강한 힘이 하나둘씩 허물어지며 빈틈이 보이기 시작한다. 권력누수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이른바 레임덕(lame duck)이다. 대통령 단임 임기 5년, 국가정상에 오른 역대 대통령들이 누구나 취임에서부터 퇴임의 날까지 1,826일간의 여정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자 하지만 국정수행에는 언제나 원치 않는 굴곡이 있었고 예외 없이 레임덕을 경험하며 권좌에서 내려왔다.

현 집권 4년차 MB정권에서의 적색 경보등은 언제쯤, 어디에서 켜질 것인가. 권력의 핵심에 있을 때는 ‘형님예산’이니 ‘쪽지예산’이니가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나직의 계절, 배신의 계절이 돌아올 경우 그 힘의 균형이 어디로 기울 것인지가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어쩌면 이미 그 힘의 균형이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이 권력의 끝자락을 붙들고 마지막 몸부림을 할 이, 눈치를 보며 몸을 사리는 이, 발 빠르게 차기 정권으로 몸을 옮겨가려는 이로 패가 갈리고, 그 길을 찾느라 우왕좌왕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최근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권력의 속성과 사이클 그리고 권력자와 그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 '권력 Power :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힘의 논리'는 우리 정치의 핵심이 되는 권력에 관한 모든 것을 들여다보게 한다. 저자는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형제자매와 부부간에도 양보가 없으며 다툼이 끊이지 않는 것, 그래서 권력은 한마디로 ‘좋은 것’이라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권력이 어떻게 태동하여 생존하며 순환의 사이클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권력의 주변에서 겪은 경험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간 정치부 기자, 주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정권의 시작과 끝을 지켜본 경험으로 권력 주변에서 벌어지는 시행착오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권력의 사이클을 통해서 권력은 무엇이며, 그 사이클 안에서 민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어떻게 해야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지, 주변 참모들과 비서실장의 역할은 무엇인지, 언론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등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은 살아있는 것이다!


권력이란 무엇일까? 권력은 자신의 의지대로 끌고 가는 것이라는 이도 있었고 권력은 세속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수단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권력은 휘두르는데 있는 것, 권력의 본질은 눈치 볼 것 없는 것, 심지어 권력은 돈에서 나오므로 돈이 곧 권력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시대에 따라 권력의 정의도 달라진다는 이들은 권력은 곧 영향력이라고도 했다. 등소평처럼 특정한 직위를 갖지 않더라도 내부적으로 영향력을 가질 때 그 권력은 살아 있는 것이며, 영향력이 떨어지면 권력도 사라진다고 보는 이도 있었다.

“권력이란 지나고 보면 한낱 뜬구름 같은 거죠…. 힘 있다면 벌떼, 아니 똥파리처럼 달라붙다가 힘 빠지면 어느새 그 많던 사람들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맙니다.”“힘이 떨어지면 그렇게 허망할 수 없습니다. 임기 막판에는 장관직을 맡으라고 해도, 사양하고 몸을 뺍디다. 권세가 빠져나가면 마치 얼음판에 넘어진 소가 일어서려 해도 미끄덩미끄덩 계속 미끄러지기만 할 뿐 일어서지 못하면 체념한 듯 앉아 눈만 끔벅끔벅 주인 눈치를 살피듯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됩니다. 권력의 생리가 그런 거죠.”

권력을 창출해본 적이 없으면 그 내막을 모른다는 얘기도 한다. 권력이란 본능적으로 맘대로 하는 데 있다는 친구도 있었다. 동물의 세계처럼 사자든 원숭이든 닭이든 최고 리더인 우두머리에게 덤벼드는 자는 힘으로 누르고 권위에 도전하지 못하게 하는 본능적인 것이다. 그러기에 권력은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아 이를 넘보는 자는 응징하고, 힘이 없으면 자신도 쫓겨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내린다. 그래서 권력이란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것이며 힘없는 자는 정복당하므로 권력은 본능적으로 약육강식의 세계와 닮았다는 논리를 펴는 이도 있었다. 권력에 대한 시각과 풀이가 제각각 달라도 부자지간에도, 형제자매와 부부간에도, 권력 앞에는 양보가 없이 다툼이 끊이? 않는 것을 보면 권력은 한마디로 ‘좋은 것’이라는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

권력의 힘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권력은 살아있는 생물, 민심은 권력을 움직인다!


권력의 힘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저자는 권력의 사이클은 어떤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한다. 대중은 정치나 권력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무관심한 듯하지만 늘 정치나 권력에 대해 그 중심을 꿰뚫고 있다고 말한다.

“1988년부터 시작된 대통령 직선제에 의한 5년 단임제 권력구조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어느덧 5번째 경험이다. 20여 년이 넘는 이 시기를 함께한 대중들은 ‘5년제 권력’의 화려한 태동과 출범에서부터 초라한 퇴장에 이르는 전 과정들을 지켜본 희로애락의 동반자이자 산 증인이다. 대중은 정권의 진퇴 과정에 익숙하고 권력의 흐름에도 잘 적응해 나간다.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한 ‘학습효과’ 때문이다. 대중들은 5년제 단임정권에서 야기되는 ‘일정하고도 공통된 패턴’들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여야간의 숱한 대립과 충돌의 싸움판 속에서 대중은 단순한 관전에 그치지 않고 정치꾼들의 속셈과 결말까지도 꿰뚫어볼 정도로 성숙했다. 정당내부의 암투와 갈등, 그 이후의 전개될 상황의 시나리오까지도 예측해낼 정도로 대중은 국정의 일정한 사이클을 이미 해독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와 같다. 여론은 변하고 그 여론을 조성하는 환경도 늘 변하는 것이어서 정체되어 있다가는 흐름을 놓치고 민심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 정치다. 현실에 자만하고 안주하면 민심은 언제나 경고를 보냈고 투표로써 심판을 내렸다. 선거를 통해 민심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나타나는 권력의 흐름은 10년을 주기로 나타난다.

“다섯 차례의 대통령 선거에서도 ‘연속성과 균형’ 구도 속에서 민심의 해석이 가능하다. 대권을 둘러싼 정권교체의 흐름은 10년의 터울로 기회가 주어졌다. 단임제의 첫 주자였던 노태우, 김영삼 정부의 보수세력이 연이어 집권했다가 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것도 10년 만이었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개혁진보세력이 두 차례 집권 후 정권이 놓친 것도 그 한계가 10년이었다. 불과 5차례의 대선결과를 놓고 정권교체의 주기를 말하기는 분명 무리가 있으나 앞서 어림짐작으로 살펴본 것처럼 국민들의 기본적인 판단의 기준은 ‘균형과 견제’로 나타났다. 대중들은 어느 일방에게 권력을 몰아주지 않는 철저한 힘의 분산, 그리고 과하면 싶으면 정권을 교체시키는 변화의 심리가 작용해왔음을 총선 결과들이 말해주고 있다.”- 본문 중에서

다시 차기 대선 구도에 대한 얘기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있다. 5년 권력 1,826일의 중반이 넘어가면서 권력지형에 변화의 기운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권력을 가진 자들과 그것을 가지려고 하는 자들은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하며 권력을 가졌다고 휘두르고, 승리에 도취한 오만함은 언제나 민의의 응징을 받았음을 경고하고 있다.

권력자의 리더십과 역할은 무엇인가?
성공한 권력자로 남으려면


그동안 우리 정치사에서 정치인의 약속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상황과 때에 따라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한마디로 약속했다가, 필요하면 언제나 ‘대중이 원하니, 국민을 위한 봉사하는 마음으로…’라는 핑계(?)를 대며 한순간에 약속을 뒤엎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정치인이나 권력자들의 약속의 소중함을 한켠에 다루고 있다.

“정치를 쉬겠습니다. 야당이 통합도 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정치를 하고 싶지가 습니다. 정계은퇴라는 것은 거물급 표현이고 …… 국민의 실망이 큰 이런 상황에서 만두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공천심사에 들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관두고 쉬겠습니다. …… 할 말은 많지만 조용히 (정치를) 그만두려고 합니다. …… 오래 전부터 생각을 해왔습니다. ……”-본문 중에서(약속을 지킨 정치인으로서 고재청 의원이 정치계를 떠나면서 한 말.)

대통령으로 통하는 마지막 통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권력의 그림자’라 부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보필의 노하우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딱히 정형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통령실장의 뜻하지 않은 조기교체와 함께 참모진영의 변화도 불가피했다. 대통령을 모신다는 것은 늘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는다. 측근이란 위치는 공격하는 사람은 많지만, 방어해줄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권력의 핵심에서 모여드는 측근들에 대한 역할이나 경계의 말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비서실이든 경호실(처)이든 귀는 열어두어야 하고, 말은 함부로 하지 못하며, 행동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조용히 있으면 꼼짝 않는다고 소리가 나고, 일을 한다 싶으면 해당부처들이 청와대에서 너무 밀어붙인다며 잡음이 나는 곳이 비서실이다.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여야 하는 곳’이다 보니 최근에는 부처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대통령 비서실 근무를 꺼린다는 얘기도 들린다.”-본문 중에서

또한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언론과의 조화도 필수적이다. 역대 통치자들은 대중매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권력과 대통령의 이미지 관리에 있어 비판적인 시각들을 가능한 억제하고 대중들로부터 우호적이고 관대한 여론이 형성되기를 원했다. 정치적 집권세력의 반대편에 섰던 지도자들 역시 정권의 편향적인 보도에 반발하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부단한 저항의 대열에 서기도 했지만 그들 역시 집권 후에는 비민주적 방법을 동원, 비판적 언론들을 통제했다. 권력은 언제나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며 정부가 하는 일에 동조하며 순응하기를 희망했다. 언론은 권력에 대한 감시자 또는 건전한 비판자로서 저항과 갈등, 침묵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우리의 정치권은 아직 그 권력의 사이클이 정착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노태우-김영삼에서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졌던 그동안의 패턴으로는 임기 중반기를 넘긴 MB정권의 갈 길을 예측하기에 역부족이다. 이 책에서는 미국의 65년간의 정권 사이클과 우리나라의 정권 사이클을 보여줌으로써 권력의 균형이 맞춰지는 과정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 사례들과 일화들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권력 주변에서 벌어지는 시행착오들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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