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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저자의 말 제1강 맹자라는 사람 제2강 교육이라는 것 제3강 효도의 중요성 제4강 수양의 내공 제5강 어진 정치의 이상 제6강 비난받아 마땅한 인간 제7강 능수능란한 변론 제8강 성선설의 참뜻 제9강 인생의 즐거움 제10강 인생의 경지 옮긴이의 말 |
傅佩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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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읽는 오바마
최근 중국과 미국 고위관계자들이 벌이는 회담 석상에서는 중국의 고전 명구가 자주 인용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 고전을 인용한 사람들이 중국 측이 아니라 미국 측 인사들이라는 점이다. 일당독재, 인권 탄압, 불법복제 등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지고 있던 미국인들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미국인도 중국인과 소통할 때 중국의 고전을 인용하여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상대방이 숙지하는 고전을 인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전달하는 것은 오랜 전통을 가진 외교적 수사법이다. 얼마 전 양국이 회담하는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맹자』「진심 하」盡心下 의 한 구절을 인용한 바 있다. “산에 난 조그만 오솔길도 갑자기 사람이 모여 이용하기 시작하면 큰길로 변한다. 그러나 잠시라도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다시 풀로 가득 덮여 길이 없어지고 만다.”(山徑之蹊間介然用之而成路, 爲間不用則茅塞之矣.) ‘미국과 중국도 자주 왕래하고 상호 소통의 큰길을 만들자’는 뜻에서 『맹자』를 인용한 것이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지도자도 유가를 대표하는 책 중 하나인 『맹자』 몇 구절쯤은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지구촌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교양인에게도 이것은 예외가 아닐 것이다. 더구나 공맹으로 대표되는 유가와는 여러모로 더 복잡하고 밀접한 관계를 가진 우리가 아닌가. 푸 교수가 『맹자』를 풀이하는 법 『맹자』는 맹자의 말씀을 편집하여 묶은 책으로 맹자와 그 제자들이 함께 쓰고 엮었다. 이 책은 맹자의 정치적 관점과 행적이 담긴 유가의 고전이다.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그는 공자 다음가는 유교의 종사宗師로 꼽힌다. 공자는 제자가 3천에 달했다고 한다. 그중에는 이름을 얻은 제자들은 현인이라 불리며 72명이 있다. 유가 최고의 고전 『논어』는 공자의 학생들이 엮은 것이다. 그러나 『논어』에서 공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없다고 탄식한다. 어째서 공자는 자신을 이해하는 이가 없다고 슬퍼한 것일까? 제자 중 자신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이가 없다는 의미였을까? 푸페이룽 교수는 맹자가 공자가 만든 유가 사상을 잇는 데 가장 큰 공헌자라고 평가한다. 공자의 단편적인 말들로 완정한 사상적 체계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푸 교수는 이 사상적 체계의 구체적 내용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현대인인 우리가 왜 맹자의 사상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현대사회의 물질적 기초가 점점 더 풍부해지면서 사람들의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 이른바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가치관이 섞이기 마련이다. 같은 사물을 놓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인식하고 판단을 내린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시비를 가려야 할까. 또 어떻게 정확한 가치관을 수립할 것인가? 푸 교수는 우리가 이러한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맹자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저자는 애매하고 불명확하고 그래서 쉽게 오해할 수 있는 『맹자』의 개념들을 짚고 넘어간다. 대표적인 예가 성선설에 대한 관점이다. 성선설은 맹자의 인성론으로 흔히 순자의 성악설과 비교되어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성선설에 대한 기존의 당연한 인식이 오히려 오해일 수 있다며 그에 대해 자기 입장을 밝힌다. 그는 사실은 맹자가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제한다. 그런데도 맹자의 성선설을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의미로 풀이하면 오히려 맹자의 본래 뜻과 시작부터 어긋나버린다고 주장한다. 대신 저자는 ‘향’向, 즉 ‘향하다’라는 의미가 성선설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원래 선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본성이 선으로 향한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말해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하다고 미리 규정해버리면 실천, 행동, 노력 등 유가에서 강조하는 적극적 태도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린다. 그래서 저자는 맹자의 여러 구절을 들어 맹자가 말한 성선설이 정태적이 아닌 동태적 개념임을 강조한다.(제8강) 동적인 측면에 대한 강조는 교육과 인재를 보는 저자의 관점에서도 드러난다. 그가 말하는 ‘뛰어난 인재’는 끊임없이 배우고 더 나아지길 바라는 사람이다. 이미 굳어버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인재가 아니라 스스로 더 발전하길 바라는 동적이고 적극적인 인재야말로 뛰어난 인재라는 것이다. 신통치 않은 재능을 갖고 있더라도 항상 분발하고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뛰어난 인재라고 말한다. 그 즐거움이 천하의 왕 노릇보다 낫다는 ‘인재의 발굴과 교육’ 역시 이놷 관점에서 풀이한다(제9강). 저자가 보는 맹자 교육론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처럼 어떤 한 주제나 개념을 논할 때 그것과 관련된 특정 부분이나 문구만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가져와 해석한다. 이러한 서술방식을 통해 '맹자'의 각 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푸 교수는 일반 독자가 정리하기 힘든 주제를 보기 쉽게 간추리고, 그 주제에 맞게 고전의 내용과 문구를 다시 풀이한다. 이런 점은 훌륭한 강사가 갖추어야 할 귀한 덕목이 아닐 수 없다. 독자는 이 훌륭한 강사의 안내를 받으며 『맹자』 곳곳을 편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다. 푸 교수 맹자 강의의 구성 제1강 맹자라는 사람 공자는 유가 사상의 개창자로, 성인으로 존경받는다. 그러나 공자 사상을 대표하는 『논어』는 공자가 한 단편적인 말들만을 담고 있어서 말을 하게 된 상황이 분명하지 않고 자구도 완정하지 못하여 후대인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으며 심지어는 논쟁까지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공자 사후 1백여 년 후 맹자가 나타났다. 그의 책 『맹자』는 완정한 체계를 가지고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다. 이로부터 공맹지도(孔孟之道)는 유가 사상을 대표하게 되었다. 그래서 맹자는 아성이라 불린다. 그러나 전하는 말로는 공자의 제자가 3천에 달했다 하는데 공자의 제자 중에 어째서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이가 없었을까? 맹자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어째서 공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켰는가? 그리고 우리 현대인에게 맹자의 사상을 공부하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제2강 교육이라는 것 현대 사회의 교육은 주로 아이에게 문화지식을 가르치는 일이다. 그러나 맹자가 가르치는 교육은 아이의 사람됨과 처세하는 이치이다. 그렇다면 맹자의 교육에 관한 해석에 따르면 집에서 부모가 되면 자기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데, 왜 굳이 선생을 청하여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 것일까? 현대 사회에서 선생이 되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학력을 갖추어야 한다. 초중등학교 선생은 대학을 마쳐야 하고, 대학교 선생은 대학원에서 석사나 박사 학위까지 취득해야 한다. 그렇다면 맹자가 말한 교육에서 한 사람의 선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가? 제3강 효도의 중요성 우리는 흔히 “백 가지 선행 중에 효도가 으뜸”이라고 말하곤 한다. 중국 전통사회에서 심지어 효렴(孝廉) 천거 방식으로 관원을 선발하기까지 했는데, 이는 민간에서 가장 효성스런 사람을 관리에 임명한 것이다. 유가 문화사상 체계에서 효성스런 사람은 곧 선량한 사람이며 진실한 사람이어서 분명히 좋은 관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사람은 관리가 될 자격이 없었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부모에게 효도하는가의 여부는 여전히 한 사람의 인품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혹자는 부모에게 효도하려면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 생활에서 부모가 말하는 모든 것이 옳다고 할 수 있겠는가? 부모가 잘못을 범했다면 자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부모가 지나친 요구를 한다면 자식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맹자가 보기에는 어떤 행위가 불효였을까? 자식이 어떻게 해야 효도라고 보았을까? 결국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자식과 부모가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제4강 수양의 내공 예로부터 중국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수신”을 가장 앞에 두는 것은 옛사람들이 훌륭한 개인의 수양을 모든 성공의 토대로 보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도 수양은 한 개인을 평가하는 주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따라서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늘 어떤 사람이 수양이 잘 돼 있다거나 수양이 엉망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평가를 하곤 한다. 그렇다면 푸페이룽 교수의 눈에 수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사람은 어째서 수양을 해야 하는가? 또한 우리는 어떻게 수양을 해야 하는가? 수양은 결국 우리의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는가? 맹자가 말하는 수양의 개념을 논한다. 제5강 어진 정치의 이상 춘추전국시대에 중국은 군웅이 할거하고 전란이 빈번하였으며 백성은 살기가 힘들었다. 각 제후와 군주는 더 좋은 치국 방법을 찾아 부국강병을 이루고 통일을 하고자 했다. 이때 맹자는 공자의 “인학”仁學과 “덕치”德治의 이론을 계승, 발전시켜서 어진 정치의 이상을 제시했다. 이는 인을 행하는 것만이 천하를 통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이론이다. 당시에 맹자의 주장은 국군과 대신의 보편적인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괴이하게도 중국의 수천 년 역사에서 진정 맹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이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어진 정치의 이상은 어째서 보편적인 인정을 받았으면서도 채용되지 못하였을까? 어진 정치를 펴는 데는 어떠한 조건이 필요한가? 그리고 어진 정치를 펴면 국가와 인민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는가? 제6강 비난받아 마땅한 이단 현대사회에서 보통 정통이라 자처하는 사람은 자신의 관점과 다른 사람을 이단이라 부른다. 이단에 관해서는 공자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도가 같지 않으면 서로 도모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공자는 자신의 사상을 제대로 구축하기만 하면 되지 이단을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본 것이다. 공자가 사망한 후 1백여 년이 지나 맹자는 그의 사상을 계승하였지만 이단 문제에 대해서는 공자와 다른 관점을 취한다. 맹자는 이단을 견결하게 비판한다. 그렇다면 공자는 이단을 비판하지 않았는데 맹자는 왜 그토록 격렬한 비판을 퍼부은 것일까? 맹자는 어떻게 이단을 비판하였는가? 그가 이단을 비판한 의의는 무엇인가? 맹자가 지적한 이단은 어떠한 사상들인가? 맹자가 생각한 이단과 그 문제점이 간명하게 담겨 있다. 제7강 능수능란한 변론 맹자는 유가 사상을 선전하기 위해 다른 학파와 예봉을 겨루는 변론을 펼치곤 했다. 언변에 능했던 맹자는 변론의 기교를 극단으로 발휘했다. 그러나 맹자의 말솜씨에 관해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맹자의 변론이 근거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을 설복시켰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말솜씨만 화려한 궤변론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맹자는 도대체 어떻게 변론을 했을까? 맹자의 변론은 근거가 있었을까? 아니면 그저 말솜씨만 날카로운 궤변이었는가? 맹자의 능한 언변은 유가 사상을 확대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제8강 성선설의 참뜻 푸페이룽 교수는 순자의 성악설에 이론적 근거가 없고 이론을 다듬을 수 없으므로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보통 유가가 사람은 처음부터 본성이 선한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푸페이룽 교수에 따르면 본성이 원래 착하다는 것은 순자가 맹자에게 강하게 덧붙인 것일 뿐 이론상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맹자의 인성론은 도대체 무엇인가? 제9강 인생의 즐거움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늘 말한다. 좋은 직업은 높은 월급만 못하고 높은 월급은 오래 사는 것만 못하며 오래 사는 것은 즐거운 것만 못하다. 이렇게 보면 즐거운 생활은 현대인이 가장 바라는 바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까? 때를 만나지 못하고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해도 즐거울 수 있을까? 생활이 어렵고 곤란한 지경에 처해도 즐거울 수 있을까? 공자는 평생 열국을 주유하며 재주를 펴지 못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에게 “상갓집 개”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공자는 스스로 즐겁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리고 맹자는 즐거움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맹자는 어째서 즐거움과 위험은 함께한다고 했을까? 그렇다면 인생의 즐거움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즐거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또 즐거운 인생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가? 제10강 인생의 경지 유가에도 인생의 경지에 대한 관념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유가는 한 사람이 이를 수 있는 인생의 경지를 어디까지로 볼까?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맹자를 배우면 이성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좀 더 잘하겠다는 분발의 동력까지 얻을 수 있다. 맹자를 배우면 마음속에 정말로 어떤 힘이 생겨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 힘이 의리(義)와 정도(道)와 진정성(直)과 함께 어울리면 마음속이 호연지기로 가득해져 큰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즐겁고 의미 있는 삶을 통해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갈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