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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내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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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등장 고양이

1부 고양이와 나
태초에 고양이가 있었다
아르지롤, 고양이에 대한 첫 기억
미네
다시 아르지롤
보이지 않는 것을 찬양함
생쥐와 여자
괴물 같은 고양이 놈!

2부 오, 나의 고양이 선생님
만남
우아한 폭군
‘외딴집’
장화 신은 고양이
티베르와 함께 한 시절
‘그 고양이’
당나귀 머리
생쥐
클로딘
칼린과 시디
샹티에
이별과 위로의 순간

3부 고양이가 우리와 함께 있는 한
금실
가족
고양이 삼남매의 간략한 일대기

“고양이는 원래 더러운 짐승이야!”
야외 수업
그 날 오후……
진정한 승리
새로운 세계
고양이의 영토와 주권, 괴물들
행복한 사람들은 고민이 없다?
또 한 명의 루이
옹드라드 모녀와 고양이-개
미안해요, 모차르트 씨
타프나드의 노화
치쿤구니야
마지막 날
안녕, 너를 많이 좋아했단다
기억 속에 자리잡다
“알라 후 아크바!”
사막의 밤나무
르모
파도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
마지막 고양이?
삶은 계속된다

각주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프레데리크 에브라르, 루이 벨
소설《규방》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프레데리크 에브라르(1927년 프랑스 님 출생)는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썼다. 《 아비뇽의 처녀》,《 괴테의 방》,《 대사의 남편》,《 올리브 나무가 있는 성》, 《위대한 싸움》, 《너희들을 사랑한다……. 언제나》 등 그녀의 소설은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되어 인기리에 상영되었다.
배우 루이 벨(1926년 파리 출생)은 아내 프레데리크 에브라르와 공동으로 「대사의 남편」, 「올리브 나무가 있는 성」, 「위대한 싸움」 등 여러 편의 드라마 각본을 썼다.
공동집필한《개신교도 여자와 카톨릭교도 남자》는 두 사람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역자 : 정기헌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프란츠의 레퀴엠》,《남겨진 사람들》,《고독의 심리학》,《트레이더는 결코 죽지 않는다》등이 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04g | 142*202*20mm
ISBN13
9788977661288

책 속으로

매일 아침 집배원은 손으로, 티베르는 발로 악수를 하며 날씨와 계절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그리고 집배원은 어느 날 퇴직을 했다. 마지막 날 집배원과 티베르는 서로 포옹을 했다. 나는 집배원의 콧수염에 맺힌 눈물을 봤다. 다음 날 나는 새로운 집배원에게 다음과 같이 부탁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고양이에게 악수를 해 주실 수 있으세요?”
젊은 집배원은 내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티베르가 한 발을 내밀면서 짓는 표정을 보고는 도저히 악수를 거절할 수 없었다. --- p.71

티베르는 작가로서의 내 생활에 도움을 준 첫 고양이었다.
그 녀석의 가르랑거리는 소리가 내게 영감을 주었고 의심과 절망에 빠져 글쓰기가 벽에 부딪쳤을 때는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었다……. 고양이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를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놓여나게 해 준다. --- p.72

고양이들은 모두 마리아를 좋아했다.
그 녀석들은 마리아가 자신들의 거짓말에 언제나 속아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믿었다.
- 나는 고양이들을 믿지 않아요. 그냥 믿어 주는 척 하는 거죠. 그럼 좋아들 하더군요.
마리아가 웃으며 말했다. --- p.124

펠라르동은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는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책상 위에 등을 대고 누워서 한 발을 내 쪽으로 내민 자세다.
- 무엇보다도, ‘랍비의 고양이’에게 우리가 쓴 책을 보내는 걸 잊으면 안돼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이거든요! 랍비의 고양이가 우리 책을 읽는다니, 멋지지 않아요?
펠라르동은 그렇게 말하고는 곧 다시 잠이 든다. 전등 빛 때문에 두 발로 눈을 가리고서.

--- p.215

출판사 리뷰

우리는 매일 고양이에게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간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방법, 명상의 즐거움, 자유를 향한 갈망, 그리고 충실함까지-.


이 책은 배우인 남편과 소설가인 아내가 함께 적어 내려간 수필이다. 어린 시절 이야기와 두 사람이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손자, 손녀를 보기까지 그들 곁에는 항상 고양이가 있었다.
루이와 프레데리크는 어떤 동물이든 그 동물만이 가진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충직하고 헌신적이며 정직한 게 개의 매력이라면 고양이에게는 이와 다른 매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동반자이자 가르침을 주는 선생으로서 고양이의 미덕을 적어 내려간다. 고양이는 말없이 다른 사람을 보살피는 방법을 안다. 늘 곁에 있어 주는 대신 누군가 슬픔에 잠겼을 때 조용히 다가가 곁을 지킨다. 그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명상하는 즐거움을 알고 있으며, 사랑을 하되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는 배려를 보인다.

고양이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은 보다 지혜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고양이에게 애정을 느끼는 것은 고양이가 가진 매력과 가치가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가 많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오랜 시간 동안 고양이를 통해 배운 삶의 지혜를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책장 곳곳에서 당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 줄 작은 지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에펠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숲 속 ‘외딴집’, 이곳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이야기들

잠자는 숲 속의 공주보다 더 나이가 많은 집. 에펠탑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외딴집’에는 배우인 남편과 소설가인 아내, 그리고 고양이들이 살고 있다. 구성원만 봐도 이야깃거리가 한가득 나올 것 같은 이 책 속에는 실로 다양한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우체부에게 악수를 청하는 고양이도 있고, 식구들을 보살피며 아이들의 등교를 챙기는 고양이도 있다. 책상 위에 앉아 골똘히 다음 작품을 구상하는 작가 고양이, 온갖 집안 살림을 요절내는 말썽쟁이 고양이, 자신을 사람이라 착각하고 동족을 무시하는 고양이 등 저자들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닌 고양이들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묘사한다.

각양각색의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기 때문일까? ‘외딴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수많은 기자와 배우, 예술가들이 이곳을 오가고 새로운 고양이가 열린 문틈으로 들어와 며칠 묵어가기도 한다. 만남과 이별, 기쁨의 순간과 슬픔의 시간 등 우여곡절 많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온기를 느낄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오, 나의 고양이 선생님!

루이와 프레데리크는 고양이에게 매일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간다. 그들에게 고양이는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자 외로울 때 어깨를 내주는 친구이며, 늘 깨달음을 주는 선생님이기도 하다.
고양이는 항상 우리 곁에 있거나 늘 우리의 부탁을 들어주지는 않는다. 어느 날, 집 안에 생쥐가 들어와 프레데리크와 루이가 샹티에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샹티에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한다. 이미 사냥 본능을 잃은 지 오래됐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고양이는 누군가 힘들어 할 때 조용히 다가와 위로하는 법을 안다. 어린 루이가 계단에 앉아 홀로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고양이 아르지롤은 말없이 루이에게 다가가 그의 다리에 몸을 부빈다. 그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서이다.
고양이는 누군가의 배려에 감사하는 법을 알고 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새로운 식구를 받아들일 줄 알며, 테라스에 앉아 명상하는 여유를 갖고 있다. 글을 쓰는 즐거움, 자유의 소중함, 헤어짐을 위한 준비까지. 저자들은 고양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다.

고양이,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는 고양이만이 아니라 저자들과 인연을 맺은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고양이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루이의 외할머니, 말썽쟁이 보뇌르에게 반한 아내를 위해 울면서 고양이를 달라고 사정하는 식당 주인, 고양이 세브놀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고 작가로 등단하게 된 카트린 등등.
저자들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우리는 결국 이 책이 사람에 대한,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 속에서 고양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 보여 주는 메신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린 시절 내내 고양이를 가지고 싶어 했다. 그러나 내 삶이 항상 고양이들과 함께 하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내 삶. 루이와 함께 한 삶. 나의 아이들과 함께 한 삶. 손자들과 함께 한 삶…….’
프레데리크의 글처럼 이 책은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때문인지 이야기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따스한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온다. 사랑, 자유, 만남, 헤어짐, 나이 들어감. 이 모? 순간에 고양이가 함께 했다. 저자들은 고양이 덕분에 무심코 지나치는 삶 속에서 매일 크고 작은 행복을 발견한다.

리뷰/한줄평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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