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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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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의 세상과 말 트기」는 여행기이다. 그러나 다른 여행기와는 많이 다르다. 품격 있는 문장이 그렇고,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가는 길, 방법에 대해 알려 주지 않는 점이 그렇다. 그녀가 여행하면서 들른 지명이나 만난 인물들은 그저 이야기의 배경 혹은 작품의 오브제일 뿐이다. 물리적인 공간을 여행하면서도 저자가 정작 끊임없이 바라보고 있는 곳은 그 장소나 시간이 아닌, 그 순간에 맞닥뜨린 자신의 내면이다. 성찰 끝에 만나는 그 시선이 자연스레 우리 자신의 내면으로 이어지기에 공감대가 넓어진다.(이목연/소설가)
나무늘보는 내 별명이다. 각을 세우지 않는 성격과 느린 발걸음 때문에 붙여준 애칭이겠지만 나는 나무늘보가 좋다. 내가 지나온 길에서 만난 무수한 자연과 작은 생명들과 바람의 노래까지 교감하며, 슬프고 기뻤던 순간을 애잔하게 직조한 시간이 고맙다. 소심하고 선량한 나무늘보가 세상과 말을 트면서 느낀 소묘, 혹은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 감동과 교감을 책에 담았다. 카이로스로 경험한 이야기들을 모은 여행 산문집이다.(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