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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그레고리 데이비드 로버츠 Gregory David Roberts
그레고리 데이비드 로버츠 Gregory David Roberts는 그의 소설에 나오는 영웅처럼 오랜 세월 도망자 신세였다. 1978년 이혼 이후 딸의 양육권을 잃고 마약에 빠져 헤로인을 사려고 일련의 무장 강도질을 벌여 19년 형을 선고받아 호주의 특수감옥에 수감되었다. 1980년 감옥의 정문 담장을 넘어 탈옥하여, 그 뒤로 10년 동안 정부 당국의 눈을 피해, 뉴질랜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지를 떠돌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료 진료소를 세운 봄베이의 빈민촌에서 살면서, 위조꾼, 밀수업자, 총기 밀매업자, 봄베이 마피아의 행동대원으로 일했다. 결국, 독일에서 붙잡혀, 호주에서 형을 마쳤고, 감옥에서 이 작품을 썼다. 지금은 봄베이에서 살면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624쪽 | 844g | 148*218*35mm
ISBN13
9788995830840

책 속으로

내 이야기는 봄베이에 도착한 첫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곳에서 운명의 게임이 시작되었다. 운 좋게도 나는 카를라 사라넨을 만나는 카드를 뽑았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를 들여다본 순간부터 게임이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다른 많은 이야기처럼 한 여자와 한 도시, 그리고 약간의 행운으로부터 시작된다. 봄베이에 도착한 첫날, 내가 처음으로 느낀 것은 냄새가 다른 공기였다. --- p.7

나는 가방에서 위스키 한 병을 꺼내 마개를 땄다. 그건 뉴질랜드의 한 친구와 약속한 또 다른 의식이었다. 그녀는 위조 여권으로 인도까지 무사히 밀입국하면, 한잔하면서 자기 생각을 해달라고 했다. 대마초를 피우고 위스키를 마시는 이 작은 의식이 내게는 중요했다. 탈옥하고 가족을 잃은 것처럼, 그동안 사귀던 친구들도 전부 잃었다. 그리고 이젠 그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돌아갈 희망도 없이 세상 속에 혼자 남겨진 놈이었다. 내 인생은 모두 내가 가진 추억과 부적과 사랑의 증표에 머물러 있었다. --- p.25

굶주린 아이들, 죽은 아이들, 노예들. 얘기를 마치는 프라바커의 목소리는 살짝 떨리고 있었다. 경험보다 더 깊은 진실이 있다. 우리가 볼 수도, 심지어 느낄 수도 없는 진실이 있는 법이다. 단순히 똑똑한 것과는 구분되는 심오한 진실, 지각과 구분되는 실재라는 진실이 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진실과 마주했을 때 무기력하다. 진실을 아는 대가는 마치 사랑을 아는 대가처럼, 때로는 그 어떤 마음으로도 쉽게 막아낼 수 없을 만큼 클 때가 있다. 그것은 세상을 사랑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증오하는 것은 막아 준다. 그리고 그런 진실을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그것을 전하는 것뿐이다. 프라바커가 내게 말해 준 것처럼, 내가 지금 여러분한테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 p.111

스탠딩 바바들은 앞으로 남은 일평생 절대 다시는 앉거나 눕지 않을 것을 맹세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밤낮없이 평생 서서 지낸다. 밥도 서서 먹고 일도 서서 본다. 서서 기도하고, 서서 일하고, 심지어 잠도 서서 잔다. 다리로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지만, 의식이 없을 때는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에 몸을 묶는다. --- p.201

아이들이 한 잔 가득 담긴 물과 이빨 빠진 컵에 차를 담아 내왔다. 압둘라는 꿀꺽꿀꺽 물을 마셨다. 란지트는 고개를 뒤로 기울였고, 아이 하나가 그의 목구멍 속으로 콸콸 물을 쏟아 부었다. 나는 이 그로테스크한 메스꺼운 광경에 두려워하며 머뭇거렸다. 빈민촌에서는 나환자를 지칭하는 말로‘ 죽지 않는 자’라는 뜻의 힌디어를 쓴다. 나는 죽지 않는 자의 악몽을 손에 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손에 든 물 한 잔 속에 세상의 모든 질병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 --- p.279

“이런 식으로 정의는 완성된다네.” 그날 밤 카심 알리는 나무 색깔 눈빛으로 두 소년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왜냐하면, 정의는 공정함과 용서, 둘 다로부터의 판결이기 때문이네. 정의는 모든 사람이 만족할 때까지 완성되지 않는다네. 심지어 우리한테 상처를 입혀 처벌을 받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말일세. 우리가 이 두 소년한테 내린 결정을 통해, 자네는 정의란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벌주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았을 것이네. 잘못한 사람을 구하려고 노력하는 방식 또한 정의를 이루는 것이라네.” --- p.304

감방 네 개와 복도는 겨우 마흔 명 정도 수용 가능한 넓이였다. 하지만, 첫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갇혀 있는 사람들이 240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곳은 그야말로 하나의 벌집, 하나의 개미굴, 서로 다닥다닥 붙어 팔다리 한번 꼼지락거리기도 어려운, 꿈틀거리는 거대한 하나의 인간 덩어리 그 자체였다. 변소에는 똥물이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다. 소변기에는 오줌이 가득 넘쳤다. 그 악취 나는 늪은 복도 맞은편까지 질질 흘러넘쳤다. 우기의 습기 많은 눅눅한 공기가 여전한 감방 안은 점점 미쳐가는 수감자들이 두어 시간마다 한 번씩 토해 내는 신음하는 소리, 중얼대는 소리, 소곤대는 소리, 불평하는 소리, 고함치는 소리, 비명을 질러대는 소리로 가득했다. --- p.536

나는 한밤중에 등에 찢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며 악몽에서 깨어났다. 일어나 앉아 등을 긁는데, 작은 압정 크기만 한 벌레 한 마리가 등에 붙어 있는 것을 알았다. 떼어 내어 돌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펴보았다. 거의 동그랄 정도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짙은 회색 몸통에 다리가 수십 개 달린 생명체였다. 손으로 짓눌렀다. 피가 툭 터져 나왔다. 바로 내 피였다. 놈은 내가 자는 동안 내 몸에서 잔치를 벌였던 것이다. 동시에 역겨운 악취도 풍겼다. 아서 로드 감옥에서 죄수들의 재앙으로 알려진 카드말이라는 기생충과 처음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 p.551

출판사 리뷰

“이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은 없다”

한 호주 청년이 인도 봄베이 빈민촌에서 살면서 직접 보고 듣고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13년에 걸쳐 완성한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자전 소설

무장 강도죄로 19년 형을 선고받고 호주의 특수감옥에 수감된 한 남자가 탈옥해서 인도에 밀입국, 수도도 전기도 없는 빈민촌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며 봄베이(뭄바이) 마피아에 가담해, 위조, 밀수, 총기 밀매 등을 하다가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참전하게 되는데……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 이야기는 작가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감옥에서 동상 걸린 손으로 한 글자씩 눌러 써서 무려 13년에 걸쳐 완성한 자전적 실화소설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2003년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고, 영화배우 조니 뎁이 판권을 사들여 영화제작을 준비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작가는 1980년대 인도 봄베이의 빈민촌과 아편굴, 매음굴, 인신매매현장, 위조여권 거래현장 등 극소수의 인도인들만 아는 그들의 진짜 모습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도는 신비로운 영적인 나라로 알려지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소설처럼 인도의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 속속들이 파헤친 작품은 그 어떤 여행기나 문학작품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없었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눈요깃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인도와 인도인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작품 후반부에는 러시아와 벌이는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그려진다. 최근 미국의 요청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까지 하게 된 우리에게 이 작품은 전쟁의 참혹한 현실에 내몰린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624페이지 총 두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작품 전반에 걸쳐 흐르는 주제는 바로 사랑이다. 한 연인에 대한, 한 도시에 대한, 사람에 대한, 삶에 대한, 자유에 대한 사랑이 인도와 인도인이라는 낯선 배경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함께 그려진다. 월스트리트 저널로부터 멜빌이나 헤밍웨이에 견줄만하다고 평가받으며 작품성까지도 인정받고 있는 이 소설은 한 번 손에 쥐면 단번에 몰입하게 되는, 진정한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추천글

정말 독특하다, 진짜 대담하다, 놀랍도록 와일드하다. 『샨타람』은 분명 가장 환상적인 상상력마저 허를 찌른다. - 「엘르」

스릴 넘치는……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 같은 눈부신 작품.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아한 문체, 술술 읽히는 블록버스터…… 자전적 실화소설…… 소수의 아웃사이더들만 아는 인도의 참모습을 멋지게 그린 작품. - 「키르쿠스 리뷰」

복잡하고, 지적인 소설…… 생생한 인물로 가득하다……. 하지만, 『샨타람』의 가장 강력한 매력은 봄베이 자체이며, 인도와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작가의 분명한 애정이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는 봄베이의 빈민촌과 아편굴, 매음굴, 국적을 상실한 사람들이 모인 술집으로 안내하며 어서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따라간다. -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이 무엇에 대한 책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 모든 것,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책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레고리 데이비드 로버츠가 봄베이를 위해 한 것은 로렌스 뒤렐이 알렉산드리아에 한 것, 멜빌이 남태평양에 한 것, 소로우가 월든 호수를 위해 한 것과 같다. 그는 『샨타람』을 세계의 문학사에 영원히 남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 팻 콘로이

샨타람을 읽고 감동받지 않는 사람은 가슴이 없거나 죽었거나 아니면 둘 다이다. 최근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샨타람은 아주 단순하다. 현대판 아라비안나이트다. 독서가들이 평생 찾아다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 조나단 캐롤

이 방대한 자전 소설은 로버츠의 열정적인 삶을 깊이 있게 그리고 있다…… 『샨타람』은 한 개인의 구원을 다룬 가장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다. - 「자이언트 매거진」

이렇게 탁월한 작품은 드물다…… 재미 그 자체. 때로는 대단한 이야기가 최고의 선물일 때도 있다. - 「뉴욕 타임즈」

그레고리 데이비드 로버츠의 처녀작 『샨타람』은 장담컨대 당신의 일상이 조금쯤 지루한 것은 아닌가, 의심하게 만들 것이다…… 로버츠는 멜빌에서 헤밍웨이에 이르는 모든 작가와 견줄 만하다. - 「월스트리트 저널」

첫 문장부터 눈을 뗄 수 없다. 스릴 넘치고, 감동적이며, 놀랍다…… 기분 좋게 빠져드는 소설 -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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