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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정의를 말하다
우리 사회 위선을 찢어발기는 10개의 인문학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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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frame 1. 알리바이 : 두려움을 가려주는 ‘가짜’ 정의를 발견하다
타블로, 마리 앙투아네트 만들기
인터넷 전장에서의 사회심리

frame 2. 폭력 : 방망이로 때리고 미사일로 부수다
수표 깡패 최철원
연평도 포격의 스펙터클

frame 3. 거짓말 : 불공정한 기반 위의 공정사회론
신화는 없다
허각

frame 4. 콤플렉스 : 권력자의 통 큰 콤플렉스 과시
나 G20 개최하는 대통령이야
이명박 형 이상득
교복 입는 대학생을 아시나요

frame 5. 정치 : 청춘이 정치에 더 몰입할 자유
광장을 위해서는 정당이 필요하다
안상수가 알려준 박근혜의 약점

frame 6. 달인 : 돈이 없는 달인은 승자가 아니다
해태 타이거즈를 추억함
개그맨 김병만

frame 7. 버림 : 누가 누구를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낙오자 김길태
제주 사람은 어떻게 서울 사람이 되었나
추성훈은 여러 명이다

frame 8. 민족 : 민족보다 백배는 소중한 것
민족주의는 촌스럽다
민족의 역사에서 개인의 역사로
한국사 서술의 주어를 바꾸자

frame 9. 아시아 : 보다 평등한 아시아 공동체 상상하기
마이너리티 국가 만들기
리오리엔트는 정의로운가

frame 10. 철인 : 세속 시대에 왜 철인이 아이콘인가
‘철인’ 박근혜 : 박근혜의 문화적 상징
나는 욕망공화국을 보고 싶다

저자 소개

저자 : 고재석
1986년 저 멀리 제주 땅에서 태어났다. 열아홉 살이던 2004년에 대입 재수를 위해 서울로 왔고, 2005년 경희대에 입학한 이후 줄곧 서울 땅 이곳저곳에서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다. 종로의 감수성을 좋아한다. 추운 날이 아니라면, 인사동과 삼청동을 지나 가회동에 이르는 북촌 일대를 걸어 다니며 스스로의 역사·문화적 상상력을 시험해보기를 즐긴다. 대학 시절의 가장 큰 ‘피해’는 총학생회 선거 낙선 이후 떠안았던 500여만 원의 빚이었다(가진 돈도 없이 ‘미친 자신감’으로 인쇄소에 외상을 했기에 몇 개월간 독촉전화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 Rock 밴드, 축제공연, 학생회, 봉사단, 선거까지 대학 시절에 하고 싶은 것은 다해봤다는 것만으로도 그 시절의 ‘피해’를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매우) 애쓰고 있다. 이 책이 출간되고 며칠 후, 드디어 파란만장했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는다. 2011년 3월부터는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대중문화와 영상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할 예정이다. 현재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컬트웬티(Cultwenty)라는 이름의 잡지 창간을 준비 중이고, 그 일환으로 20대 문화 현상과 그 이면을 파헤치는 책을 공동으로 집필 중이다. 이후 이 이야기들을 갖고 스마트폰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자 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통찰력을 가진 커뮤니케이션학자와 감수성 있는 인문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지금 가진 인생의 목표다. 개인의 이야기가 사회와 역사를 만나 어떻게 화학작용 하는지를 풀어내는 학자이자 시민으로 살고자 한다. 혼자만 열심히 활동하는 블로그 ‘레비처럼’(http://blog.naver.com/wakefly17)을 운영 중이다. 저자에 대한 ‘은밀한’ 궁금증을 원하는 이들은 wakefly17@naver.com로.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21g | 153*224*20mm
ISBN13
9788989548621

책 속으로

그래서 마리 앙투아네트 혹은 타블로를 만들려는 이 흐름에 매개되는 관념은 누군가에 대한 공포와 연계되었지만 절대 버리고 싶지 않은 그럴듯한 공적 의분과 정의감이다. 여기서 우리는 악의감이 폭력을 낳는 것이 아니라, 정의감이 폭력을 낳았다는 인간 사회의 아이러니를(하지만 역사적으로 수없이 발견되어왔던 엄연한 팩트fact를) 인정해야만 한다. 인간의 정의감은 많은 경우 휴머니즘의 확대에 기여 하지만, 때때로 그것은 폭력의 가장 날카로운 도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p.30 「Frame 1. 알리바이 - 타블로, 마리 앙투아네트 만들기」 중

최철원이 ‘파이트머니’랍시고 던졌던 그 돈이 노동자에게는 당장 하루의 위기를 막아줄 절실한 돈이 된다. 당장 내일 있을 돈의 폭력에서 방어막을 쳐줄 수 있는 가장 절실한 도구가 된다. 심지어 사건의 배경에는 최철원이 특정 회사를 인수하며 고용 승계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당한 항의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 노동자에게 항의는 결국 자신의 밥줄이 끊길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다. 요컨대 그는 절박했다.---p.47「Frame 2. 폭력 - 수표 깡패 최철원」 중

그래서일까, 존박의 승리와 달리 허각의 승리는 ‘인간 승리’라는 칭호가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인간 승리’라 불리어지는 까닭은 그것이 신데렐라 콘테스트라는 ‘리얼리티 판타지’를 만든 현실의 사회에서는 쉽게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CJ라는 거대 미디어 자본을 등에 업고, 코카콜라와 같은 대형 자본의 스폰서를 받아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비로소 신데렐라가 탄생할 콘테스트가 마련된다.---p.81「Frame 3. 거짓말 - 허각」 중

마치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것만 같다고 우리 국민들만 착각하던 G20 회의도 결국 우리의 콤플렉스를 스스로 내보인 꼴만 된 게 아닐까. 더군다나, 그게 콤플렉스의 표출이라고 그렇게 ‘애국심’을 갖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의사결정권을 가진 집단의 대표가 그걸 완전히 무시하고 스스로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면 이 얼마나 ‘뻘짓’이란 말인가. 그런데 이 집단의 대표께서 외국에 가서는 거기 사는 교민들에게 “한국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져리.”고 열심히 외치고 계시니 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상황인지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p.94「Frame 4. 콤플렉스 - 나 G20 개최하는 대통령이야」 중

하지만 여성 박근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수혈 속에서 보수정당의 여성 정치인으로 살아남는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가 강한 남성의 수사(레토릭)로 보수정당의 여성 정치인으로 살아남았다면, 박근혜는 철저하게 아버지를 향한 대중의 의식을 환기시켜가며 살아남았다. 2012년 대선을 향해 ‘복지국가’라는 포석을 내세우면서 “아버지의 최종 목표는 복지국가”였다고 굳이 말하는 것을 보라.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강한 아버지를 상징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야말로 ‘룸’에 가지 않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여성성’을 가장 크게 가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p.140「Frame 5. 정치 - 안상수가 알려준 박근혜의 약점」

중국의 패권주의는 ‘중화민족’이라는 상상의 용광로가 건설될 때 이미 시작된 것이다. 중국은 티베트와 같은 점령한 독립 국가를 통해 끊임없이 ‘하드파워’를 과시하고, 북한 및 아프리카의 다양한 나라들과 같은 점령하지 않은 독립국가에 경제적, 정치적 원조를 해줌으로써 ‘소프트파워’마저 점유했다.

---p.244「Frame 9. 아시아 - 리오리엔트는 정의로운가?」

출판사 리뷰

우리가 ‘정의’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면,
정답은 금방 풀린다

스무 살, 재기 발랄한 어투로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울을 까발리다

■ 왜 한국 사회가 ‘정의’와 ‘공정 사회’에 열광하는가

하버드 교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2010년 한국 사회를 강타하였다. 비단 책뿐만이 아니었다. 이제는 공영 TV에서도 ‘정의’에 대하여 토론하고 논쟁한다. 이는 곧 한국 사회가 ‘정의’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정의’에 가장 열광하는 세대는 누구일까? 민주화를 부르짖던 386세대일까, 아니면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에 나섰던 10대 청소년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 기조연설에서 ‘내년은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누가 봐도 공정한 사회가 바로 일류 사회라는 공식을 바탕에 두고 말이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이 어느 정도 적정선상에 올라가면서 어느새 우리는 ‘윤리’와 ‘도덕’이라는 무기를 빼내어 들었다. 올바른 사회를 위하여 필요한 것은 권모술수와 변칙이 아닌 올바름이란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한국 사회를 읽기 위하여 ‘스무 살의 인문학적 시선’을 따라 갈 것이다. 스무 살의 시선은 ‘썩어빠진 한국’이나 ‘한국의 정의는 사라졌다’라는 절망적인 어조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청춘의 눈에 ‘인문학적 감수성’을 덧붙여 한국 사회의 정의를 말한다. 미디어가 알려주는 사실Fact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손에 정의라는 메스를 든다. 그리고 파헤치고 해부한다. 스무 살에게는 사회의 모든 것이 ‘정의’를 해부할 수 있는 실험대이기 때문이다. 스무 살, 이제 막 껍질에서 태어난 병아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사회의 명明과 암暗을 본격적으로 겪어보지 못한 순수의 결정체로 느끼지는 않는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들을 정답이라 믿고 있을 순수한 그들이, ‘과연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울을 알고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오산이다. 한국의 스무 살, 한국의 청춘을 다르다. 특히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정의는 다르다. 우리 모두가 목말라 하는 한국 사회의 정의를 이해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스무 살의 청춘이 말하는 한국 사회의 정의’에 열광해야 할 때다.

■ 스무 살은 이렇게 ‘정의’를 말한다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타블로 사건’을 아는가. 저자는 ‘진실’과 ‘상식’의 사도들에게서 한국 사회의 정의를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타블로가 말하던 ‘날것 그대로의 사실Fact’은 ‘상식’을 내세우는 그들에게 타블로라는 거대한 권력자의 음모로 비춰졌고, ‘의심’과 ‘그들만의 상식’이 인터넷이라는 전장에서 새로운 정의로 명명되기에 이르렀다. 무엇이 진실이고 정의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타블로는 그렇게 피 흘리며 사그라졌다(그렇다고 저자가 타블로 편에서 ‘그들만의 상식을 가진 그들’에게 칼날을 내세웠음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의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 결론은 누구하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 없이 사라진 ‘정의’는 ‘그들만의 상식’이 ‘가짜’ 정의였음을….

이 책은 부제(우리 사회 위선을 찢어발기는 10개의 인문학 프레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문학의 힘에 의지하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읽어 나갔다. 누구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한국 사회에 메스를 들어 어느 한 곳 쉬이 지나치지 않고 ‘정의’를 해부하고 파헤쳤다. 18만 명이 가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타진요의 정의’를 읽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프랑스 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였고, ‘슈퍼승자독식사회’를 읽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개그맨 김병만이었다. 또한 ‘슈퍼스타K2’ 우승 이후 ‘공정 사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허각을 읽기 위해서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불러들였으며, ‘자연산 예찬론자’ 안상수를 읽는 데는 프로이트 이론의 힘을 빌렸다.

결과는 아주 훌륭했다. 저자의 독특한 발상은 한국 사회를 읽어나가는데 아주 유용했으며, 저자가 보이고 싶었던 인문학 사용법을 제대로 보여주기에 가장 탁월했다. 이것은 달리 말해 ‘21세기 한국이라는 시공간과 거기서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을 읽기 위한 인문학, 그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을 아주 제대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정의 사회를 꿈꾸는 청춘이여! 시민인문학에 입문하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MB 정부의 ‘공정 사회론’이 얼마나 불공정한 기반위에 세워졌는지 이제 우리 모두가 알아차렸다. 그래서 ‘정의’는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정의’를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 청춘들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인문시민으로의 탄생, 이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고 권유한다. 우리 모두의 정의를 자꾸 따지고 되물어야 한다. 우리 내 청춘들이 인문학적 감수성을 무기로 삼아 정의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아무런 거름망 없이 받아들이던 사실Fact을 조금은 더 날카롭게 해부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불온한 청춘들에게 우리 사회의 정의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기 발랄한 필체로 펼쳐진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울을 신랄하게 까발리고 있다. 우리 사회를 읽을 수 있는 22가지의 장면들을 10가지 인문학 프레임에 담아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우리는 저자의 재기 발랄한 필체를 통하여 스무 살이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정의를 다시금 재확인 하고, 우리가 어떻게 공정 시대를 맞이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조금씩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문학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 시기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스무 살의 청춘들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구체적으로 ‘정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 시기에 『스무 살, 정의를 말하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문학으로의 입성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인문시민으로써의 한 단계 도약을 이뤄줄 것이며, 또한 단편적인 인문학의 지식 습득이 아니라, 감수성으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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