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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부모님의 어깨를 주물러드리자
002 산모수첩을 보여 달라고 해보자 003 부모님께 손수 요리를 해드리자 004 아버지와 캐치볼을 해보자 005 문자 쓰는 법을 가르쳐드리자 006 손자를 안겨드리자 007 부모님의 등을 밀어드리자 008 부모님을 해외여행에 모셔가자 009 부모님의 좋은 면 10가지를 써보자 010 시한부 선언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자 011 우리 집의 손맛을 배워두자 012 가족이 모이는 날을 정하자 013 부모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자 014 부모님과 싸웠던 일을 떠올려보자 015 온 가족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자 016 부모님과 함께 술을 마셔보자 017 내 생일에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자 018 부모님을 추억의 장소에 모셔가자 019 어머니의 요리를 맛있게 먹어드리자 020 부모님이 사주셔서 기뻤던 물건을 말하자 021 휴대폰으로 부모님 사진을 찍자 022 아버지와 팔짱을 껴보자 023 부모님과 함께 쇼핑을 가보자 024 부모님과 함께 앨범을 보자 025 부모님의 꿈을 물어보자 026 특별한 일 없어도 부모님께 전화를 걸자 027 부모님의 캘린더를 만들어드리자 028 부모님이 날 위해 쓰신 돈을 계산해보자 029 부모님이 젊으셨을 때의 사진을 보자 030 내가 처음 했던 말이 무언인지 물어보자 031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드리자 032 내가 때어날 날 이야기를 들어 보자 033 소중했던 물건을 다시 사드리자 034 부모님이 처음 친해지던 때의 이야기를 물어보자 035 부모님의 생일을 수첩에 적어두자 036 부모님의 고민을 묻자 037 처음 맞았던 날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038 부모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였는지 묻자 039 직접 번 돈으로 외식을 하자 040 옷을 맞춰드리자 041 부모님께 건강검진을 042 부모님께 걱정을 끼쳤던 일을 묻자 043 부모님의 취미를 공유하자 044 부모님께 편지를 쓰자 045 부모님과 함께 콘서트에 가자 046 함께 놀이공원에 가자 047 명절을 함께 보내자 048 내 이름의 유래를 묻자 049 연말 대청소를 돕자 050 부모님의 비디오를 찍어두자 051 부모님께 꽃을 선물하자 052 부모님의 머리를 잘라드리자 053 부모님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써보자 054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자 055 부모님을 만나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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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진이라도 볼까?’
어머니께서 갑자기 말을 꺼내셨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겠지만 정초라서 딱히 할 일도 없었습니다. 어디 한 번 사진을 보기로 했죠. 어머니가 차분한 목소리로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사진에 얽힌 설명을 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맨 역할은 아버지가 도맡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진에는 어머니가 혼자 찍혀있었습니다. 그래도 몇 장에 한 장 정도는 누군가에게 찍어 달라 부탁하셨는지 두 분이 나란히 찍혀있는 것도 눈에 띄더군요. 아이들에게 부모님은 태어난 순간부터 늘 ‘부모’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도 인생을 살아오셨다는 것, 그런 당연한 사실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까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그렇게 감상에 젖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엄마 이 땐 행복해 보인다.” 제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겸연쩍은 감상을 입에 담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시원스레 말씀하시더군요.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훨씬 행복해졌어.” 너무나 갑작스러운 말씀에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그런 당혹감 속에서도 가슴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 본문 중에서 “얼굴을 맞대고 말하긴 좀 그래서 이렇게 비디오를 남기기로 했다. 날 위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 최선을 다해준 걸 어떻게 감사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마워.” 아버지의 진지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약간은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정중한 어투. 가끔씩 크게 숨을 들이키는 모습에서 병이 얼마나 무거운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마 아버지가 생전에 비디오를 남겨두셨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이렇게 화면을 통해서나마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긴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셨습니다. 제 앞으로 보내신 비디오테이프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할 때 서랍에서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결혼 적령기인 딸이 간병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여하고 있던 것이 아버지 마음에 짐이 되셨던 모양입니다. 당신의 건강이 그렇게 안 좋았을 때에도 딸을 더 걱정하다니, 아버지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디오를 보고 있으려니 슬픔과 동시에 그리움이 치밀어 오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몫까지 올바르게 살라고 억지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유언이라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가겠노라 맹세했습니다.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순간이 와도, 이 비디오를 보면 제 자신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그것은 제가 아버지에게 해야만 했던 말이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갓난아이인 저를 안고 의자에 앉아계신 어머니, 그 뒤에 똑바른 자세로 서있는 아버지. 이 흑백 가족사진을, 아버지가 33년 동안 계속 수첩에 넣고 다니셨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가족의 역사마저 느껴지는 이 사진을 아버지가 보여주신 건 제가 딸을 얻은 직후의 일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걸 축하하기 위해 부모님을 초대했을 때, 술을 몇 잔 드시고 적당히 취기가 돌아 말이 많아지신 아버지가 슬그머니 수첩을 꺼내며 말하셨습니다. “보여준 적이 있던가? 네가 갓난아기였을 때의 사진.” 물론 본 적이 없었습니다. 옆에서 슬그머니 쳐다보고 있던 아내는 ‘와아’하고 탄성을 질렀습니다. “용케 이렇게 낡은 사진을.” 어머니는 쓴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나는 이 사진 덕에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거야.” 아버지는 맥주 때문에 홍조를 띈 얼굴로 퉁명스레 말하셨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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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우 1,320시간, 55일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해보셨습니까? 길어진 평균수명, 하지만 점점 줄어만 가는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 현대인의 인생은 깁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성 76.4세, 여성은 82.9세나 되죠. 세계에서도 정상권의 평균수명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인이 ‘부모’로 살아가는 인생 역시 당연히 길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자식’간의 관계는 어떨까요? 과연 그것도 세계 정상권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바쁜 일상생활, 부모님과 따로 사는 것이 보편적인 요즘 부모자식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자식들이 부모님과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사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점점 줄어가는 한정된 시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이별 예를 들어보지요.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년에 부모님과 만나는 시간이 추석과 설, 즉 명절이 끼어있는 6일 정도밖에 없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6일이라 해봤자 하루 24시간 중에 부모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그 절반 이하. 많아야 11시간이라 계산해보세요. 만약 지금 부모님이 앞으로 20년을 사신다고 하고 남아 있는 시간을 계산해 볼까요? 20년 × 6일(1년에 만나는 날짜) × 11시간(하루에 함께 있는 시간) = 1,320시간 당신이 부모님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은 1,320시간. 일수로 따져 보면 겨우 55일밖에 되지 않는 겁니다. 남아있는 시간을 이렇게 직접 확인하고 ‘겨우 이것밖에 남지 않은 건가?’ 하고 놀라시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간 후에 찾아오는 이별은 누구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에는 부모님과 함께 보낸 행복한 순간, 혹은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깨달았던 가슴 아픈 사연들과 함께 부모님과의 시간을 더욱 뜻 깊게 만들 55개의 제안을 담았습니다. 이 내용은 저자가 효도에 대한 에피소드를 수집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공감하며, 자극을 받았던 내용들을 엄선한 것입니다. 흐뭇한 이야기, 생각지도 못했던 충격에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이야기, 부모자식간의 유대를 되살릴 힌트가 숨겨진 이야기들입니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자식이 만들어드릴 수 있는 부모님의 행복이란?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은 전부 누군가의 체험담입니다. 여성만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있는가 하면, 남성에게 더욱 공감이 갈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에피소드에 담겨 있는 마음은 한가지입니다. “부모님께 기쁨을 드리자.”, “부모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이 책의 목차를 차분히 읽어보시고, 그 속에서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행복,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깊게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으실 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저자의 말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닙니다. 우선 솔직한 마음으로 55가지의 효도부터 시작하시는 건 어떨까요?“-작가의 말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