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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대학생, 자신을 광고하다 강준만
인터뷰1 인문학으로 뿌린 씨앗 광고로 꽃피우다 대학생 이은비가 묻고 TBWA KOREA ‘ECD’ 박웅현이 답하다 인터뷰2 ‘답다’는 것이 좋은 광고를 만든다 대학생 김송희가 묻고 이노션월드와이드 상무 김혜경이 답하다 인터뷰3 트렌드를 만드는 그 광고, 그 남자 이야기 대학생 이보미가 묻고 와이즈벨 대표 이현종이 답하다 인터뷰4 그녀에게 광고는 안티에이징 대학생 박신우가 묻고 포스트비쥬얼 대표 이지희가 답하다 인터뷰5 명쾌함과 단호함으로 광고를 말하다 대학생 서가희가 묻고 이노션월드와이드 ‘캠페인스토리플래너’ 남충식이 답하다 인터뷰6 본질로 광고를 품다 대학생 구순모가 묻고 P★ORION SBU장 이용찬이 답하다 인터뷰7 선(先) 광고 현(現) 봉사 후(後) 도전 대학생 이호길이 묻고 웰콤 전 대표 문애란이 답하다 인터뷰8 정교수의 몇 장의 진술서 대학생 김이라가 묻고 금강오길비그룹 전 부사장 정상수가 답하다 인터뷰9 삽 하나로 성을 지은 열정을 만나다 대학생 이상하가 묻고 제일기획 AP 박신영이 답하다 인터뷰10 뿌린 대로 거두리라 대학생 김소미가 묻고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박서원이 답하다 맺음말 세상의 중심에서 광고로 말하다 전상민 Endno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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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때 신문기자도 좋고 방송국 PD도 좋고 출판사 편집인도 좋고 구성작가나 카피라이터도 좋다는 식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봐요. 저는 신문방송학과를 나와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저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와 있었죠. 거기에서 하나를 꼽아 ‘OK, 이거 한번 해보자’ 했던 게 광고였고 이렇게 열린 생각을 해야지, ‘나는 이거 아니면 안 돼’ 하는 방식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
뭐가 중요한가 하면 다시 인문학인데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요. 다시 말해 인문학적 생각을 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 필요한 거죠.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80갑자가 있는 사람과 50갑자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했을 때 80갑자가 있는 사람은 광고회사에 들어가기도 쉽고 방송국에 들어가기도 쉽고 신문사에 들어가기도 쉬워요. 반대로 광고에 대한 열정 ‘광고 아니면 안 돼’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만약 그 사람의 능력이 80갑자가 아니라면 그 열정 가지곤 답이 안 나와요. - 박웅현 20대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하얀 도화지와 같잖아요. 아무것도 규정되어 있지 않기에 미래의 가능성이 무한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막막한 것도 사실이죠. 그때 바로 필요한 것이 삽질정신이라고 봐요.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하기로 한 일은 환경이 어떠하든 남들이 뭐라 하든 될 때까지 파는 묵묵한 정신, 하지만 한번 시작한 삽질은 깊고 넓게 파는 정신이 필요해요. 그리고 지금 하는 삽질의 결과가 당장 눈앞에 보이진 않지만 언젠가 완성될 자신만의 성을 위한 기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시고요!” - 박신영 “그런 학생들의 고민은 항상 이거예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어 해요.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다 해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나씩 최선을 다해보고 자신의 길인지 아닌지를 판단해보는 거죠. 이 길이 아니라면 최선을 다했음에도 아닌걸 아니까 미련 없이 버리면 되는 거예요. 그러다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했을 땐 계속하면 되는 거죠. 정말 간단하죠? 그런데 이 간단한 것을 학생들 대부분은 안 해요. 해보지도 않고 해보고 싶어 해요. 참 아이러니하죠. - 박서원 진짜 후회돼요. 더 많이 연애하고 더 많이 여행 다녀볼걸. 이게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처음이자 끝이에요. 왜냐하면 우리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하잖아요. 그런 건 마케팅 책엔 안 나와요. 마케팅 책에 나오는 이론은 이론이 아니에요. 이론서적은 그 당시 그 시대에 통용됐던 사상을 정리한 책일 뿐이에요. 마케팅은 학문이 아니에요. 마케팅을 하려면 상상해야 해요. 계속 그 틀을 깨고 바꾸어야 해요. 왜냐하면 인간이 변하니까! - 남충식 내가 과연 자율의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홍도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어요. 홍도의 해안절벽에 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바다를 보며 많은 시간을 보냈죠. 그곳에 보이는 바다도 돌도 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 같더군요. 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나도 존재하는 이유가 있을 텐데 이대로 그 이유를 모르고 죽는다면 자신에 대한 모독 같았어요. 적어도 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아무리 삶이 어렵더라도 그런 문제들은 전부 주변적인 것이며 근원적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그때 가서 다시 이곳에 와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SK그룹은 왜 존재하는 겁니까? 이익 창출 외에 그 의미가 뭡니까? 011의 존재이유는 무엇이죠? 초코파이는 왜 존재해야 합니까? 또 딤채가 존재하는 이유는요?’ 저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 이용찬 세련됨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같은 것을 하더라도 세련됨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 ~해지는 것이다’라는 카피를 먼저 만들고 시작했어요. 카피처럼 실생활의 모습을 보여주면 재미가 없어지고 흔한 광고가 되어버리겠죠. 그래서 예를 들면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속에 전자레인지가 들어가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 광고를 만들게 된 거죠. 명화를 이용한 광고는 외국광고에도 자주 나오는데 우리 것으로, 우리 식으로 웃겨보고 싶었어요. - 이현종 도대체 인쇄광고의 기대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겨우 2초랍니다. 암스테르담대학의 어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그렇답니다. 독자들은 인쇄광고에 눈길을 약 2초 정도밖에 주지 않는다는군요. 그것도 수많은 광고 중에서 저희 것을 찍어서 봐준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죠. 이거야 정말!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다투어가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그저 이 정도인가 싶어 속상한 적도 있어요. - 정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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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창출의 비밀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까닭을 나누다
엉뚱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즐겁게 바꿔놓는 광고인들을 10명의 대학생들이 인터뷰했다. 그런데 웬일인가. 이 책에 등장하는 광고인들은 인터뷰 내내 광고에 대해 열변을 토하다가도 이런 게 도움이 되겠느냐며 겸연쩍어 하고, 내성적이고 몽상가인데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이들의 모습은 ‘광고인은 연애박사에 태생부터 톡톡 튀는 사람’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트린다. 그럼에도 명카피가 살아 숨 쉬는 광고들이 그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과연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아이디어를 캐낼 수 있었을까?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도 되는 이유? 10인의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크리에이티브 조언들 김혜경, 남충식, 문애란, 박서원, 박신영, 박웅현, 이용찬, 이지희, 이현종, 정상수는 광고인으로서 멋진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유명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뒷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마음가짐이 있다. 바로 ‘내일은 없다. 지금, 여기를 살고 오늘에 충실하자’. 그런 삶의 태도가 어떻게 아이디어가 되고 자신의 스펙이 될 수 있을까? 그 시간에 마케팅 책이라도 더 보고, 영어 한 단어라도 더 외워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인터뷰어 대학생들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럼에도 광고인들은 인생을 대하는 자세에서부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들은 불안한 청춘을 보내는 20대의 어깨를 다독이는 인생선배이기도 하다. 광고인들이 삶에 덤벼드는 정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정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진정한 광고는 진정한 삶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는 바로 인간학이다! 청춘, 펜 하나 들고 인생선배를 불러내기까지 2010년 스승의 날, ‘광고PR학회’ 동아리 담당교수인 강준만 교수는 인사차 찾아온 대학생 구순모에게 뜻밖의 제의를 한다. “너희들, 책을 한번 써보지 않겠니?” ‘다산 교수+학생 저술 장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학생이 만든 광고인 인터뷰집’을 출간해보자는 말이었다. 구순모로서는 망설일 것이 없었다. 이후 광고인을 꿈꾸는 10人의 대학생이 따스한 봄날 한자리에 모였다. 06학번부터 10학번까지, 스물다섯 복학생부터 아래로는 이제 갓 대학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스무 살 새내기까지. 그들은 각자 평소에 멘토로 여기는 광고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펜 하나, 녹음기 하나, 질문지 몇 장을 들고 선배를 찾아나섰다. 전북대에서 서울까지 각자의 여정이 펼쳐졌다. 인터뷰는 2010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진행되었다. 젊음, 정답을 강요하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다 “이 문제의 답은 무엇이죠?”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항상 대답, 아니 정답을 요구당한다. “너 커서 뭐 할래”부터 “어느 대학/직장에 들어갈래”까지. 그러나 타인의 질문에 답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시간도, 그에 답할 여유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전북대 대학생들은 이렇게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났다. 역으로 선배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선배들은 겸연쩍어 하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하고, 자신의 경험과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후회를 토대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덧붙인다. 학생들은 그들의 조언과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글을 써내려갔다. 그러면서 자기를 반성하기도 하고 힘을 낼 수도 있었다. 대학생 인터뷰어들은 이렇게 광고인 인터뷰이의 육성을 고스란히 실으면서도 인터뷰 과정을 따라가며 쓴 서술에서 자신의 개성과 목소리를 녹여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광고인에 대한 전문직 리포트이자, 취재와 기록 과정에서 대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자기고백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