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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서장 산 자와 죽은 자 형제의 난 미로 뿌리를 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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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제주도 4·3 사건’은 이미 70년 전에 벌어진 일이고 그 당시로 끝난 고통이라면 우리는 굳이 기억하고 작품화하면서 아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직 그날의 그 고통으로 가슴을 쥐어뜯으며 사는 장본인들과 그들의 가족과 자손들이 있는 한 평온하게 그 흔적들을 전설처럼 구경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세상에서 오로지 남은 분단국가라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거국적인 면에서 가슴 아파하지 않는다 해도 당장 생사를 모르는 내 형제, 내 자손을 그리워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가해자는 없고 피해자만 무성한 이 사건으로 일생을 고통스럽게 살다간 사람들이 점점 세상으로부터 잊혀져가는 것이 두렵다고 그곳 사람들은 말한다. 그저 축복받은 땅, 천혜의 관광명소로만 알고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부럽지만 한편으로는 야속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