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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서랍 속 임금님 잉어왕
피터몬 글,그림
위즈덤피플 20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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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라이트노벨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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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Opening
안녕하세요~
Welcome to Studio Montblanc

내 삶의 비타민, 추억 Memoir
솔로 Solo라도 괜찮아 … ㅠㅠ
잉어왕, 직딩의 비애 Sorrow
당신도 나와 같다면 공감 Sympathy
Gag, 인생 뭐 있나요? 웃고 살면 그만이지 ~ 잇힝
어른들의 판타지 식후금 19금
행복 Happiness한 잉어씨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98g | 150*190*30mm
ISBN13
9788994092164

출판사 리뷰

▶ 행복돋는 솔로공감 카툰에세이!!!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피터몬(PeterMon)의 위트 넘치는 카툰에세이.
한 카메라 커뮤니티 사이트(www.slrclub.com)의 자유게시판에 개인적으로 틈틈이 올렸던 카툰이 회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며 입소문으로 이어졌고 결국 책으로 엮어져 나왔다.
단순하기 그지없는 그림체에도 불구하고 더없이 풍부한 백만 가지 감정을 담은 정감 가는 캐릭터 ‘잉어왕’의 소소한 일상이 각각 추억(Memoir), 솔로(Solo), 비애(Sorrow), 공감(Sympathy), 개그(Gag), 19금(?), 행복(Happiness) 등의 장을 통해 따뜻하게 펼쳐진다.

▶ 잉어로 인해 함께 웃고, 잉어로 인해 함께 위로받고 …

※ 주인공 잉어 : 엉뚱 발랄 지극한 소심남이자 옛사랑에 대한 기억에 여전히 아파하면서도 다가올 새로운 사랑에 희망을 품고 사는 평범한 직장인 솔로남.

저자가 직접 캐릭터 소개에서 밝히고 있듯 ‘잉어’라는 캐릭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친구거나 가까운 후배 아니면 선배와 닮아있다. 일테면 주말이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고 희망에 부풀었다가(p.161) 그날 밤이면 이내 인생무상을 느끼고(p.161), 또 매달 어김없이 왔다가 채 만져볼 틈도 없이 손끝에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월급(p.171)에 허탈해하고, 지나간 옛사랑의 추억을 여전히 잊지 못해 아직도 ‘나비의 꿈’을 꾸지만 (p.134) 어느새 다가온 새로운 사랑에 다시 기뻐하는 (p.146) … 그가 바로 잉어다.

무엇보다 〈잉어왕〉은 한편 한편의 에피소드가 하나같이 무릎을 치게 만드는 공감에 기초하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기도 모르게 피식 피식 터져 나오는 웃음만이 전부가 아니다. 그 이면에는 자조 섞인 88만원 세대의 비애도 있고 또 그럼에도 희망을 꿈꾸는, 내 가까이에 있는 나와 같은 이들의 기대도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친한 친구 같은 〈잉어왕〉과 함께 키득거리다보면 문득 차갑고 매서운 현실에도 살랑살랑 ~ 따스한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 어느새 잉어로부터 위로받고 있는 것이다.

추천평

내가 ‘잉어’를 만난 건 바다였다. 눈부신 하늘 아래 검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로 그 바다 … 였더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그곳은 실은 각양각색, 천차만별의 네티즌들이 뛰노는 광활한 정보의 바다. 그렇다. 인터넷이었다. 일명 ‘스르륵(www.slrclub.com)’ 이라 불리는 한 카메라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그들은 그곳을 '자게'라 불렀다). 바로 그 곳에서 난 잉어를 만났다.
그곳을 찾는 이들 대부분의 목적이 그러하듯 나 역시 처음에는 순수하게 카메라 관련 정보에 목말라 가입을 했다. (2년쯤 전 가입한 난 727,573번째 회원이었다.) 다양한 카메라 기종별로 모인 유저들의 소모임(포럼)에는 때로 엄청난 내공을 지닌 은자(隱者)들이 매복해있었고, 그들이 쏟아내는 각종 카메라 리뷰며 사진(때론 작품이라 불러도 충분히 좋을 만한)들을 보면서 오랜만에 쓸모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 찾았다고 흐뭇해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뭔가 특별한 구역(?)이 따로 존재함을 알게 됐다. 카메라를 취미로 한 커뮤니티이건만 정작 카메라와는 담을 쌓은 채 그럼에도 24시간 시끌벅적 깨어있는 곳. 어느 날 우연찮게 클릭하고 들어간 자게(자유게시판의 준말)가 바로 그곳이었다. 엉겁결에 발을 내디뎠지만 대가는 참혹(?)했다. 난 그날 이후 한동안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게이’(말하자면 24시간 시도 때도 없이 자유게시판에 서식하며 수다를 주고받는 이들을 스스로 칭하는 말?) 체험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의 소중한 카메라 역시 곧 장롱에 쳐 박혔다. (자게이들이 흔히 쓰는 표현)

영화 쪽 일을 하다 보니 직업(?)의 특성상 밤에 깨어있는 일이 많은 나는 새벽 3~4시에도 끊임없이 수다스런 글들이 초 단위 간격으로 올라오는 그 곳이 일단은 너무나 신기했다.
"이 시간에 안자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네?“
처음엔 그렇게 약간의 반가움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아니 이 시간에 이 사람들은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아니 그러는 난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루하루 벌어지는 온갖 잡다한 뉴스와 쏟아지는 화제, 그리고 그에 따른 저마다의 수다스런 의견들, 거기에 쓰레기만도 못한 때론 무례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글들마저 함께 어울리고 뒹굴며 어지럽게 도배되고 또 그냥 그렇게 배설되는 공간. - 하지만 나름의 자체정화기능(일명 ‘싱고당’)도 있어서 도를 넘어서는 이들은 아쉽지만 그 정도에 따라 가차 없이 퇴출당하기도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자게이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던 유시민씨가 직접 글을 올려 본인임을 인증하고 사라지는 전설과도 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 곳. 바로 그곳이었다. 내가 어느 날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를 발견한 바로 그 곳 말이다 …

윈도우 운영체제의 컴퓨터라면 다 깔려있는 그림판을 이용해 마우스로 대충 대충 그린, 살집 좀 있어 뵈는 졸라맨의 형태를 띤 〈잉어왕〉은 이미 자게이들의 전폭적인 추천 대상이었다.
무엇보다 〈잉어왕〉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나 역시 너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에 있었다. 지극히 단순한 그림체에 축약된 시추에이션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당장 “ㅋㅋㅋㅋ”가 됐든 “ㄷㄷㄷㄷ”이 됐든 뭐라도 댓글을 달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한 건 그만큼 적극적으로 공감했다는 표현이다.
때론 구차하고 때론 찌질한 일상이지만 나와 같은 처지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피식 웃음이라도 흘리고 나면 왠지 혼자가 아닌듯한 느낌마저 든다. 바로 공감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조심스럽고 걱정되는 건 등장인물이 나와 연령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거나 혹은 자라온 생활배경이 판이하게 다른 인물일 경우다. 아무리 발품을 팔고 다각적인 취재로 보완한다고 해도 결국엔 가슴이 아닌 머리로 그리고 손끝으로 뽑아낸 인물은 그만큼의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 혹은 감독들은 작품이 나온 후 독자 혹은 관객들이 극중 캐릭터를 향해 "나 저런 사람 내 주변에서 본 거 같아."라는 류의 멘트를 날려 줄 때 가장 큰 보람과 희열을 느끼게 되곤 한다.

〈잉어왕〉을 처음 보았을 때 내 느낌이 꼭 그랬다.
"아, 맞아. 저런 인간 꼭 있지."
"그래 좀 쪽팔리긴 하지만 나도 한땐 저랬어."
늦은 밤, 남들 다 자는 시간에 만난 잉어는 그렇게 희미한 미소와 함께 기억 저 너머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리고 문득 그 느낌을 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졌다.
결국 책이 나오게 된 연유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다시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물 바뀐 바다에서 잉어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괜히 잘 지내던 잉어에게 욕심을 부린 건 아닐까?”
살짝 고민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따지고 봄 잉어는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롭다. 온라인이던 오프라인이던 그에게 공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제 책을 펼쳐볼 때다. 그리고 여전히 공감한다면 한 손을 살짝 들어 인사라도 한번 건네면 될 것이다.

"잉어야~ 잘 지냈니?"


임진평(@dir_lim, 영화감독)

리뷰/한줄평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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