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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eer calender
January 처세의 잔재주 매뉴얼 - 오늘 하루 순탄히 지낼, 그리고 해피 엔딩 맞이할, 직장인 언행의 매뉴얼. 일취월장 신년플랜 - 새해 맞이 직장인용 마스터 플랜. 출세와 실무에 보탬 되며 제발 실천할 것들. February 연애에 임하는 바람직한 운신 - 출근 즉시 나의 연애를 숨겨야 하겠다. 사랑에 이 한 몸 던지는 것은 퇴근 이후. 의생활의 이중생활 - 이쁜이 원피스 내려놓고 직급에 따라 입을 오피스 룩의 정석. 굳이 빡세게 살지 않을 슬기. March 회사 생활 문방사우 - 경력 관리 환경 미화. 책상에 가져 놓은 깜찍한 살림살이. 그거부터 치우셔야 한다.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의 손익계산 - 회사를 배신한 남녀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금기에 도전하는 센세이션 멜로. 사내 연애이다. April 유재석 팬픽: 조직의 쓴맛 - 유재석과 사귀면 어떨지 가늠하는 팬픽. 예능인들의 캐릭터가 조직의 쓴맛을 버티는 방도. 일중독의 일단락 - 일중독 단계는 사랑의 진행과 같다. 연애에서 저지른 바보짓의 총합보다 어리석은 것이 일중독. May 십팔번 탐구 생활 - 얌전한 커리어 우먼. 테이블에 먼저 올라간다. 남자 동료에게 밀리지 않을 인사 고과 득점술. 패셔너블 비즈니스 보고서 - 보고서 쓰느라 시름에 겨운 분들에게 드리는, 쉽게 패션으로 배우는 어엿한 작성법 지침. June 지속적 지적질에 관한 대응 - 주고받는 지적이 멈추지 않는 직장. 잘못 만회하는 액션이 아닌, 혼나면서 내가 보이는 리액션. 뒷이야기 커리큘럼 - 직장의 못된 자들을 손볼 뒷이야기 메소드. 공격용이 아닌 스펙으로 지닐 정당 방위용. July 여름 휴가 애티튜드 - 바캉스 떠나며 상사에게 전할 알리바이, 놀고먹을 테마, 다시 출근해 보일 태도까지. 태연하게 섹스를 말할 궁리 - 똑똑한 커리어 우먼도 이따금 사랑 앞에선 어리둥절 휘둘린다. 섹스와 밀월 여행을 위한 궁리. August 회사 가기 싫은 날의 조치 - 모범 사원도 걸린다는 직장인 사춘기. 까닭 없이 일과 사람에 질리는 권태기 돌볼 조치. 가만두지 마세요, 남에게 맡기세요 - 복수하고 싶은 날의 제1지침.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닌 남에게 시키는 것. 어째서? 이래서. September 존재감 권장량 - 사장님이 나를 ‘지나가는 행인1’로 여긴다! 직장인의 존재감, 알맞을 권장량은 얼마나? 비즈니스 캐주얼의 저의 - ‘캐주얼’에 놀아나지 말아야 한다. 회사 측의 요구는 트렌드 멋쟁이 젊은이 옷이 아니므로. October 외로운 분들, 연락 주세요 - 속으로는 우수에 젖어 있는 직장 동료들, 그들의 고독을 달래어 주면 남다른 스펙이 되리라. 머스트 해브 근무복, 기초 튼튼 페이크 - 근본 있는 커리어 우먼이라면 필수로 갖출 옷차림과 근무 태도, ‘페이크’도 조금 곁들였다. November 연봉 협상 실황 중계 - 연봉 협상. 자비를 베풀지 않을 회사와 상사가 펼칠 가지가지 협상 스킬. 직장 상사 상열지사 - 사나이 마음을 안달 나게 만들 테크니션. 그들에게 커리어 우먼이 배울 것은 밀고 당기는 솜씨. December 망년회 유흥 서바이벌 - 망년회는 재색을 겸비한 업무. 외근하는 야근. 제대로 특근하여 입신양명 이룰 유흥의 서바이벌. 뜨거운 안녕의 알고리즘 - 떠나며 찾을 수완 좋은 타협점. 따져 묻는 구조 조정, 폼나게 던지는 사표? 그러시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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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다짐하고 연봉 협상을 하려는데… 직장 상사가 팔자 타령 스킬을 구사한다. 마음 여린 여자들을 붙잡고 ‘나도 회사에서 파리 목숨’이라 하소연. 흔들리지 않아야 하겠다. 나보다 몹시 많은 돈을 받고 있는 파리이니. 폭언하는 상사, 믿는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도 스스로 잘못하고 있음을 안다. 제풀에 지치게 놔둔다. … 올해는 연봉을 올려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하는 상사가 계시리라. 이것은 데자뷰, 지지난해, 지난해, 줄곧 하신 말씀이다. 아아, 구라는 이제 그만 어쨌든, 돈이 아니라면 물건으로 받는다. 그렇다고 상사가 뭐를 준다는 뜻은 아니다. 오늘, 컴퓨터에 커피를 쏟아야 하겠다.---11월 ‘연봉 협상 실황 중계’ 중에서
연애는 침해 받지 않아야 하는 사생활. 다만, 그것은 사무실을 벗어난 바깥세상 이야기. 직장인이 사랑을 한다면, 회사라는 애인이 버젓이 있는데 내가 비밀리에 외도하는 것과 유사하다. 더군다나, 오늘도 왠지 허한 직장 상사. 그분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잡을 직원 어디 없나 찾고 계신다. 아무쪼록 책잡히지 않아야 하겠다. 어렵지는 않으리라. 사랑이 들통 나는 까닭은 사람들의 눈치가 빨라서가 아니므로. 내가 은연 중에 자랑하고 다녔다.---2월 ‘연애에 임하는 바람직한 운신’ 중에서 직장인이 이룰 삼위일체, 그것은 노력, 실력, 체력. 어느 회사에나 빤빤히 놀고먹어 체력이 남아도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노력과 실력 모두 바치고 지친 분들이 쓰러져 있는 사이 공적을 가로챈다. 이런 가운데, 지친 직원은 너처럼 어두운 얼굴을 짓고 있으면 보는 사람까지 힘이 빠진다는 꾸지람도 듣게 된다. … 회사는 직접 나서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서로를 견제하게 조작하는 것이다. 언제나 팀워크를 중시하는 회사, 하지만 각자를 고립 시켜 놓으려는 심보도 있다. 뛰어난 인재들이 합심하여 회사에 덤비지 않도록. ---4월 ‘유재석 팬픽: 조직의 쓴맛’ 중에서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는 상사, 찔려서 다그치진 못하고 ‘우리가 남이가’ 접근을 도모할 것이다. 우리는 남이다. … 맡은 일을 하면 그만, 상사의 인간적 읍소에 넘어가 이것저것 떠안지 않는다. … 온달도 아니고 한낱 바보 상사, 자존심 하나는 장군감. 따라서 무시하지 말고 ‘몹시 바빠 챙겨 드리지 못해서, 죄송’ 뉘앙스를 자아내야 한다. 어리석은 상사의 자존심이 얼마나 세냐 하면, 여러분 없으면 아쉬울 것을 알면서도 내칠 만큼.---11월 ‘직장 상사 상열지사’ 중에서 회사 생활은 연애와 같다. 헌신하는 사랑이 오히려 쉽게 버림받는 것처럼. … 퇴근 이후의 여가 활동도 회사에 알리지 말아야 한다. 운동은 한가해 보이며, 공부는 얄미워 보이므로. … 몸과 마음을 남김없이 모두 바치면 회사는 그런 직원에게 흥미가 줄어든다.---8월 ‘회사 가기 싫은 날의 조치’ 중에서 사내 연애를 하면 정글 같은 조직 안에서 듬직한 나의 편이 생긴다. 그런데 나의 편은 1인, 적은 2배, 회사라는 조직은 정중한 패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다. 그를 미워하는 사람들, 이제 나까지 싫어한다. … 대개의 유부남 상사는 이혼하지 않을 것이다. 유부남 상사의 애인, 궁극에는, 화대를 주지 않아도 되는 섹스 파트너가 된다. 이런 외도가 아니어도, 사내 연애는 어쨌건 삼각 관계. 나와 그와 회사, 누구 하나 울어야 끝난다. ---3월 '‘너를 사랑하고 있나 봐’의 손익 계산' 중에서 술을 잘하거나, 회식 자리를 즐겁게 띄우는 것은 그저 한가락 하는 잡기가 아니라 몹시 뛰어난 업무 스펙이다. … 일은 못하면서, 술은 잘하는 상사가 있다. 내가 술을 잘해도 겸손해야 한다. 주량으로 그분을 이기면 난처하다. 뭐라도 그분이 우월해야 나를 시기하지 않으시니. … 여자들이 뮤지컬 타령을 하며 투덜대는 사이, 남자들은 조직의 방침에 순응하여 해로운 폭탄주를 연구하고 있다. … 게다가 ‘망년회’가 아니라, 국립 국어원이 순화한 ‘송년 모임’이 옳다고 덧붙이는 분들. 부디 그런 정확함은 보고서 작성의 맞춤법에 발휘한다.---12월 ‘망년회 유흥의 서바이벌’ 중에서 아주 드물게 너무나 아픈 날이 있다. 그래도 출근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앓으면 누가 알겠나 말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했던 데카르트 말씀은 옳을 것이다. 다만, 직장에선 ‘나는 보인다, 고로 존재한다’ 쪽이 진리이다. 상사가 보는 앞에서 장렬히 쓰러지되, 나의 급성 위경련은 그분의 무좀보다 존재감이 없으므로 얼른 나아야 한다.---9월 ‘존재감 권장량’ 중에서 일을 잘하는 여자가 술까지 세면 남자들의 본능적 공격성을 자극한다. … 밤이 이슥한데 남자들이 또다시 술자리를 옮기려 한다면 알아서 퇴장해야 하겠다. ‘달려! 달려!’하며 나도 같이 따라가면 아가씨 있는 곳에 가고 싶은 남자들이 놀란다.---10월 ‘외로운 분들, 연락주세요’ 중에서 여자가 날카로운 굽을 남들 앞에 드러내는 것과 달리, 남자는 의뭉스레 깔창을 숨기고 다닌다. 각자 회사 생활도 그렇게 하는데, 남자처럼 무기는 감추고 지내야 하리라. … 비장하게 생각하여 살길을 찾는다면, 되도록 남자들과 동일하게 보여야 한다. 옷이나마. 이에 따라 아주 굳게 마음 다잡으면, 신사가 회사에서 입지 않는 꽃무늬를 숙녀도 걸치지 않아야 하리라. 꽃무늬는 이다음에 새색시가 되어서나 도로 꺼내 입을 재택 무늬.---10월 ‘머스트 해브 근무복, 기초 튼튼 페이크’ 중에서 약점과 비밀을 알고 있는 아랫사람은 불편하다. 저버리고 제거하기 쉽다. ‘저번엔 고마웠어’하고 말씀해도 ‘무슨 일이었죠? 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하는 얼굴로 잊은 듯이 굴도록 한다. 이는 ‘저번엔 미안했어’하는 말씀에도 유용한 대응이 된다. 나는 모든 서운함을 망각한 듯이 행동해야 한다. 단기 기억 상실증은 영화 소재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생활에선 18초 뒤에 잊어야 하는 것이 참으로 많다.---1월 ‘처세의 잔재주 매뉴얼’ 중에서 사표를 내며 그거로 직장 상사의 뺨을 갈긴들, 어려분의 묵은 울화는 풀어지지 않는다. 또한 여러분이 사표를 날리고 나오는 것은 무사가 흉포한 적을 단칼에 끝내 그에게 베푸는 자비와도 같다. 쉬엄쉬엄 두고두고 그를 거슬리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하겠다. ---12월 ‘뜨거운 안녕의 알고리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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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지영 씨의 슬기로운 회사생활 24시
AM 08:30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대리석 바닥을 당당하게 행진하고 싶지만 오늘도 아침잠과 사투를 벌인 ‘일 하는 여자’는 학창 시절 드높은 학점에 맵시를 더해줄 킬힐을 포기한 채 남자들과의 달음질에 뒤지지 않기 위해 출근용 단화에 올라탄다. 테이크아웃 모닝커피는 승진을 앞두고 평판관리에 힘쓰고 계신 MVN(Most Valuable Network의 약자 아닌 ‘못난 부장 나부랭이’)에게 기대기로 한다. 회사 내 필수품은 파우치 대신 언제든 무엇이든 받아 적을 수첩, 월요일 아침회의부터 안 통하는 과장님의 유머 받아 적는다. PM 15:30 오후 보고 들어가실 그분을 대신해서 맡은 PPT, 보고받으실 분의 넥타이 취향 고려한 배색으로 정리한다. 점심시간엔 먹고 싶은 파스타 대신 어르신들 위주의 메뉴를, 사랑하는 그이와의 통화는 사람들 없는 곳에서만. 시집도 잊고 일하는 순진한 이미지 유지한다. 일을 미국 시트콤에서 배운 후배의 투정, 시끄럽지만 이해하는 척 끄덕인다. 진심 다해 가르쳐봐야 나는 인간미 없는 선배, 너 같은 후배 받을 날 소주 한잔 기약하며 격려한다. PM 20:30 예정에 없던 회식, 말술 먹는 나 분위기만 맞출 줄 안다며 따라가 곧 있을 상여금 지급과 구조조정의 핵심정보 얻는다. 왕따 부장님 술자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이런 나의 모습 누구는 지켜보실 것이다. 다들 흥겨움이 절정에 올랐을 때 슬며시 탬버린 들고 테이블에 올라간다. 이것이 낮엔 곰처럼 일하는 착한 ‘일하는 여자’의 회사생활. 부디 처연하지 않은 선곡 - 당신이 원하신다면. 오늘도 무거운 영혼은 집에 두고 오신 일하는 여자, 마음속 사표는 잠시 접어둔다. 복수는 상사의 것, 곧 내 것이 될 날 기약하며…. 커리어우면이여, 일하듯 사랑하고 연애하듯 일하라 이 책《회사생활백서》는 현명한 여자들의 회사생활을 위한 자기계발서다. 그러나 굳이 ‘여자의 회사생활’을 제목에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필명 ‘아라’로 더 유명한 이 책의 저자는 오늘도 순탄치 못한 회사생활이 고민인 여성 독자에게 어차피 회사는 남자들에 의해, 남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쿨하게 전제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부터 남자들을 위한 판으로 만들어진 조직에서 하루 24시간의 절반 이상을 보내야 하는 여자가 처신해야 할 운신은 남자들이 군대에서 온몸으로 익힌 ‘처세’와는 조금 다르다. 물론 그녀들도 사내 정치에 관여하며 처세에 집중하게 되는 때가 있지만 그것은 중간관리자 이후의 이야기. 당장 똑똑한 일하는 여자는 실력, 능력, 체력을 갖추고 상사와 회사, 나 사이에서 펼쳐질 운명의 삼각관계를 잘 헤쳐 나가야 한다. 유부남 상사와 사귀는 것도 아닌데 웬 삼각관계냐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그래서 출근길이 고단한 거다. 사랑의 줄다리기만큼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는 회사에 공을 쏟지 않는다면 당신은 프로가 되기엔 함량미달이다. 바람둥이 회사를 사로잡는 삼각관계 풀어가기 분명 나를 사랑한다 말했던 그 남자가 나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한다면 많은 연애코치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거나 더 괜찮은 여자를 발견했거나…. 회사도 마찬가지다. 당신을 유능한 인재로 인정했던 회사와 상사가 연봉협상, 성과급 지급 등에 주머니를 풀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이상의 성과를 낼 수 없는 용도로 분류되었거나 당신보다 고분고분한 수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철저한 이익집단이라 상관의 호불호가 평가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은 그저 상식.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라며 설파하시는 분도 정작 연말평가에선 교장선생님처럼 직원을 면담하시고 평가에 열 올리신다. 여우같은 그녀는 남자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칠 줄 모르는 사랑고백에도 온전한 마음을 주지 않으며 남자를 애타게 한다. 어렵다 조르는 회사의 부름에 당신의 역량을 쉽게 모두 보여주지 않아야 한다. 하루 12시간 이상 열심히 일하며 일중독에 빠진 당신에게 회사는 수고했다 어깨를 도닥여주지 않는다. 일만 하라고 했던 그분, 일 외의 것을 챙기지 못한 당신의 약점을 물고 늘어질 날이 올 것이다. 365일 무탈한 회사생활을 위한 상황별 맞춤 처방전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차이기 전에 차야 한다는 연애 제1수칙처럼 사표를 그분의 뺨에 올려붙이고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우기는 더러운 세상을 벗어나야 할까. 이렇게 자존심 세고 정의로운 당신은 회사‘생활’을 더 배워야 한다. 책상을 빼면 나는 잊혀지는 존재. 어차피 날고 뛰어봐야 복수는 상사의 것. 이를 악물고 슬기롭게 ‘생활’해야 한다. 어디서? 내가 사랑하는 삶의 터전 회사에서. 누구와? 나를 사랑한다 줄다리기하시는 회사와 나의 상사와. 언제까지? 나의 전담 허드렛일 복사와 상사의 무기 복수를 맞바꿀 그날까지. 어떻게? 이왕할거라면 ‘슬기롭게’! 그래서 준비했다. 1년을 무탈하게 지낼 잔재주 매뉴얼 24가지. 유독 협상에 약한 여자들을 위한 연봉 협상 실황중계부터, 망년회 행동수칙, 1분기가 지나고 긴장감이 풀리고 지루해질 때 즈음 무성해질 뒷이야기에 대응할 커리큘럼, 여름휴가 애티튜드, 그리고 매일매일 유념해야 할 회사가기 싫은 날의 조치까지…. 직장인 사춘기 여러분이 통쾌하게 회사에 복수하는 그날까지 올해도 성과급은 그분이 사랑하시는 직원에게 뺏기고 멀어져버린 승진에 연봉협상까지 실패한 당신, 사표 던지고 떠날 힘이 있다면 지금껏 짐이 되어온 회사생활을 학습하라. 이 책의 저자 아라는 3?6?9년차를 주기로 돌아오는 이른바 직장인 사춘기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마도, 무지개 너머 저기에선 훌륭한 상사가 나를 버선발로 반기실지 모른다. 다만, 그곳엔 건방진 신입 사원이나 자유당 시절의 고루한 사고방식을 지닌 임원 또한 있으리라. … ‘보기 싫은 인간’ 상종하지 않으려 회사를 훌훌 떠나고 싶을지 모르나, 그런 사람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물론 그분은 당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을 것이다. 겉만 어른이지 회사 내 떠도는 이야기에 이를 갈며 당신을 메신저로, 메일로 협박할 수도 있다. 너를 아낀다, 믿을 것은 너밖에 없다 자신이 뿌린 이야기를 당신이 퍼뜨렸다며 업계 전반에 당신의 앞길을 막을 것이다. 우리는 한배를 탔다 이야기한 것이 어제인지도 잊고 처자식 먹여 살릴 길 운운하며 그만둔다는 당신의 성과를 가로채 충성을 다짐한 자들에게 뿌릴 것이다. 항상 파리 목숨 운운하지만 그분은 나보다 곱절은 잘 버는 배부른 파리, 사정 봐줄 것은 없다. 그러나 아직 미약한 당신, 쉬엄쉬엄 그를 거슬리게 만들어야 한다. 집에서 배운 어리광과 학교에서 배운 원리원칙은 잠시 잊으시고 부지런히 회사생활을 익히고 배워야 한다. 부디 뜨겁게 안녕할 그날까지. 남자보다 프로‘패션’하게, 개념 있는 여우로 거듭나려면 회사가 여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정한 회사생활의 뒷면과 이를 극복할 슬기를 알려주는 《회사생활백서》가 기존의 유사한 주제를 풀어낸 다른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여자의 일과 사랑, 그리고 ‘패션’을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패션매거진에서 일 해온 저자는 화이트셔츠와 샤넬라인의 블랙 미디스커트, 블랙미니드레스로 축약된 오피스 레이디 룩의 허와 실을 꼬집으며 이 책의 독자들에게 바르게 입고 능력을 펼칠 것을 권한다. 근무복으로 많이들 권하는 트윈 니트 카디건은 글래머러스한 금발 비서를 떠올리게 하는 룩으로 실제 출근복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재킷은 부디 라펠(깃)이 있는 것으로, 구두색은 회사생활의 자양강장제 블랙커피와 초콜릿을 닮은 색을 기본으로 하고, 굽의 높이는 직장 어르신들이 봐주실 굽의 상한선 5센티미터에 맞추는 것이 좋다. 가방은 남자의 브리프케이스를 닮은 각진 것으로, 바지는 부디 맨살이 보이지 않는 길이로,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라면 리본은 겸손한 크기로 튀지 않는다. 애초에 남자의 것인 회사에선 복장도 남자들의 기본 칼라를 넘어서지 않는다. “우리 회사는 남녀 평등으로 보여도 마음 놓을 곳은 아니다. 나란히 앉아서 일하되, 남자들에게 포위되어 지낸다고 생각해야 하리라. 그리고 포위는 섬멸의 직전 단계란다. 비장하게 살길을 찾는다면 되도록 남자들과 동일하게 보여야 한다. 옷이나마.” 이렇게 이 책의 저자는 선언한다. 오늘도 위풍당당 출근하여 여자동료와 회사 내 뒷담화와 연애담까지 시시콜콜 이야기하며 시간 죽이시는 여러분, 당신이 여자동료의 신성한 생활을 ‘무릎과 무릎사이avi.’ 버전으로 바꾸어 유포하며 적을 물리쳤다고 통쾌해하는 사이 남자들은 사내 실세의 라인을 잡으며 당신이 낮 동안 기를 쓰고 근무해도 못 쫓아갈 스펙과 인사 고과를 쌓고 계시다. 부디 아리땁게 차려놓은 책상은 프로답게 정리하시고, 사내 체육대회에나 쓰일 동료애는 거두시길. 당신은 커리어‘우먼’이 아닌 ‘커리어’우먼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