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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꿈
바위와 계란 와잠과 오리숲 나비첩 송장방사 문체반정 육십령 도둑 토포 자치통감강목 공명첩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만인산(万人傘) 저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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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이어령 윤후명 정영문 김춘식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이자 사상가, 문필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안의현감(함양)을 지낸 연암 박지원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주)천년의시작(발행인 김태석)과 경남 함양군(군수 이철우)이 공동 주관한 5천만원 고료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서 소설가 표성흠의 『뿔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암문학상 심사를 맡은 이어령(전문화부장관), 윤후명(소설가), 정영문(소설가), 김춘식(문학평론가) 교수 등은 "표성흠의 『뿔뱀』은 무엇보다도 문학에 기본을 둔 착실한 작품이다. 연암의 일대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작품들과는 구별된다. '문자향( ???'을 추구하면서 현실을 바른 눈으로 보고 헤쳐 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모험가로서의 연암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하게 하고, 문학의 바탕 위에 실학의 구현을 형상화한 작품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선정 이유를 발표했다. 수상작가 표성흠은 「수상소감」에서 "뿔 달린 뱀은 용이 되거나 이무기가 된다. 이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족에 불과한 이야기일 테지만, 작가는 이러한 '뿔뱀'을 하나 만들어냈다. 이것이 용인지 이무기인지는 독자가 가려낼 일이다. 시대의 아웃사이드로서 고뇌와, 비타협에서 오는 가난을 머리에 이고 비탄을 가슴에 묻고 산 작가들이 많지만 연암 같은 이도 드물다. 시대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세상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했으나 보수의 거대한 벽을 혼자 힘으로 부숴버리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절감했던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연암문학상 시상식은 작품집 출판기념회를 겸해서 4월 22일(금) 오후 3시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며, 이번 수상작은 시대의 화두인 연암 박지원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영상화 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말했다. 실학의 구현을 형상화한 문학 연암이 누구인가. 대표적으로 『열하일기』를 써서 남긴 그는 실학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밖에도 그는 많은 저술을 남겼고, 웬만한 사람이라면 그의 면모는 조금씩이나마 들어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문학 작품'으로 써내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작품에서는 그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져야 하는 한편 문학적 감동이 따라야 한다. 첩첩산중이다. 학자로서의 자세와 현실 참여자(현감)로서의 자세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그리는 데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역시 그의 업적은 실학의 세계에 있음을 놓치지 않고들 있었다. 당시로서는 놀라운 신세계에의 체험을 우리에게 전달하려 한 선구자로서의 모습을 잘 나타나 있었다. 듣기로 연암은 그의 저술에서 실험적 문장들을 과감하게 썼다고 했다. 그러니까 그의 저술들은 단순히 선진의 문물과 사상을 소개하는 내용에 그치는 게 아니라 문학의 본령을 보여주려고도 했던 것이다. 표성흠의 『뿔뱀』은 무엇보다도 문학에 기본을 둔 착실한 작품이었다. 아무리 연암의 저술들을 충실히 소개했다고 해도 장황하게 일대기를 늘어놓은 작품들과는 구별되는 점이었다. 안의(함양)에서 현감으로 보낸 날들을 본무대로 삼고 있는 점도 집약적인 설정이었다. 이른바 '문자향( ???'을 추구하면서 현실을 바른 눈으로 보고 헤쳐나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다.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모험가로서의 연암이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지, 문학의 바탕 위에 실학의 구현을 형상화한 작품을 읽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고 시대를 잘못타면 뿔뱀이 된다! 뿔 달린 뱀은 용이 된다. 아니면 이무기가 된다. 용은 여의주를 물고 불을 내뿜을 수 있는 만능으로 전설적 존재가 된다. 그러나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는 영원한 어둠 속에서 남에게 해코지나 하는 짐승으로 전락하고 만다. 아니면 잠룡이 돼 다시 천년을 기다려 등용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이 역시 인간들이 만들어낸 사족에 불과한 이야기들일 테지만 나는 이러한 뿔뱀을 하나 만들어냈다. 이게 용인지 이무기인지는 독자가 가려낼 일이다. 연암 박지원이라는 인물에 매료된 지 오래다. 시대의 아웃사이드로서의 고뇌와, 비타협에서 오는 가난을 머리에 이고 비탄을 가슴에 묻고 산 작가들이 많지만 연암 같은 이도 드물다 보았기 때문이다. 그 시대의 현실을 오늘에 비추어 본다는 것, 그게 역사인식이라고 생각하고 인물 하나를 창조해냈다. 작가로서의 연암 박지원이다.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끝내 뿔을 달고 말았지만 만 사람의 서명을 받아야만 만들 수 있는 만인산을 펼쳐들고 눈길을 떠나는 박지원을 그리며 나는 역시 이 소설을 붙들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군소 지방자치단체(함양군)와 문학전문 출판사(천년의시작)의 참신하고 파격적인 실험정신 변방인 지리산골 경남 함양군과 문학전문 출판사 (주)천년의시작에서, 조선시대 대표적인 실학자, 사상가, 경제학자, 문필가로 평가받고 있는 연암 박지원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한해 동안 5천만원 고료 장편소설을 현상공모해, 최고 권위의 심사위원들로부터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조선후기에 당시 청나라 사신으로 다녀온 뒤 안의현(오늘날 함양군의 일부) 현감으로 부임, 실사구시의 철학에 기반, 전국 최초의 물레방아를 실용화 하는 등 실학을 실천한 박지원에 대한 지역적 연고권을 높이면서 전국 최초로 지역 연고 인물을 소재로 하는 현상공모여서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5천만원 고료 현상공모는 중앙 일간지급의 기획물이거나 자본력을 갖춘 극소수의 문예전문 출판사에서 제한적으로 시도하는 것을 군소자치단체까지 확산하는 효과까지 기대돼 문화계는 이번 연암문학상 주최 측의 참신성과 실험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작가의 말] 엉덩이에 뿔난 뱀을 하나 그렸다. 연암 박지원의 삶이 그렇다. 순탄한 길을 마다하고 굳이 세상과 맞서 시대의 아웃사이드가 된 인물. 그게 반드시 지식인이라서 그랬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작가라서'라고 말할 순 있을 것 같다. 작가는 당대의 지식인임에 틀림없고 어떤 의미로 지식인은 국외자가 될 수밖에 없다. 현실과 맞물려 사는 것 같지만 머릿속은 늘 하늘의 별을 따기 때문이다. 그러한 인물 하나를 만들며 혼자 기뻤다. 자화상을 그리는 것 같아서였다. 책을 백 권이나 넘도록 써 밥 벌어먹고 살던 전업 작가로서 마지막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그 반대로 정말 이제부터 시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내 할 말을 다 쏟아 부어 남은 이야기가 없다는 뜻이다. 작가로서의 할 말을 이 작품에 다 했다. 작가가 할 말이 없으면 무얼 쓸 것인가? 또 다른 바람이 생길까? 다시 산에 올라가 물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