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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 Rahn
Barbara Scho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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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에티켓』은 ‘Wie sagt man? 이럴 땐 어떻게 말해요?’라는 원제를 달고 다음과 같은 총 12가지의 상황에 따라 어린이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1. 차안에서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2.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날 땐? 3.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땐? 4. 다른 사람에게 실수를 했을 땐? 5. 음식을 조금 더 먹고 싶을 땐? 6. 재채기가 나올 땐? 7. 길을 물어볼 땐? 8.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절해야 할 땐? 9. 다른 사람을 방해했을 땐? 10.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11. 음식을 먹기 전에는? 12. 다른 친구와 함께 놀고 싶을 땐?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만 한 것은, 위와 같은 상황을 바탕으로 해서 어린이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예절에 대해 직접적인 훈육의 느낌을 드러내지 않고 역설과 비유를 통해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재채기가 나올 땐? 거인의 재채기 폭풍에 나무들이 뽑히고 지붕이 떨어져 나가고 놀란 소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땐 뭐라고 말할까요? “너 또 잊었지, 파우루스!” 한바탕 소동이 가라앉은 후 야닉이 말했습니다. “이런... 미안해! 재채기할 땐 손으로 입을 막고 했어야 하는데, 다음번엔 정말 꼭 기억할게.” 거인은 후회 가득한 표정으로 약속했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는? 슐라버슐룹과 슐리벨슐라이는 아주 모범적인 꼬마거지유령입니다. 그들이 입고 다니는 옷은 지저분하게 얼룩져 있고, 손은 씻은 적이 없어 끈적끈적 거렸습니다. 그리고 입가에는 이것저것 묻어있어서 방금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먹었는지, 딸기 주스를 마셨는지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빨엔 노란색 꽃이 피어있습니다. 이를 닦은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지요. 같은 거지유령인 엄마와 아빠는 이토록 더럽게 잘 자란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슐라버슐룹과 슐리벨슐라이는 재미있는 놀이를 새로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빨래가 돌고 있는 세탁기 속에 들어가 노는 것이었습니다. 더러워야 하는 꼬마 거지 유령들이 세탁기 속에서 돌다 나온 뒤 눈부시게 하얗고 깨끗하게 되었을 땐 뭐라고 말할까요? “너희들 지금 그 꼴로 밥을 먹으려는 거니?” 엄마는 기겁을 하며 물었습니다. 슐라버슐룹과 슐리벨슐라이는 깨끗해진 손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에이, 너무 깨끗해서 안 되겠네. 가서 더럽게 뭣 좀 묻히고 와야겠다.” 슐라버슐룹이 말했습니다. “그래, 앞으로 밥 먹을 땐 코코아랑 샐러드기름 정도는 묻히고 오자.” 슐리벨슐라이도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