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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물질문화사
만물이라는 스승에게 배우다
쑨지홍승직
알마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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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1 농업과 음식
2 술, 차, 설탕, 담배
3 방직과 복장
4 건축과 가구
5 교통수단
6 야금
7 옥기, 칠기, 자기
8 문구, 인쇄, 악기
9 무장 도구
10 과학 기술
후기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2

孫機

중국 문물 전문가, 고고학자. 1929년 9월 28일 산동山東 청도靑島(칭다오)에서 출생했다. 1960년 북경대학 역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북경대학 역사학과 자료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노동 개조에 동원되었으며, 이후 1979년 중국역사박물관(현 중국국가박물관) 고고학 부서로 발령되어 1983년에 부연구원이, 1986년에 연구원이 되었다. 1992년에 정부특별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북경대학 입학 전부터 중국 고대 복식服飾, 중국 고대 동경銅鏡 등을 연구, 정리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문헌과 문물을 모두 중시하는 시각으로 상호 대조하고 인증
중국 문물 전문가, 고고학자. 1929년 9월 28일 산동山東 청도靑島(칭다오)에서 출생했다. 1960년 북경대학 역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북경대학 역사학과 자료실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노동 개조에 동원되었으며, 이후 1979년 중국역사박물관(현 중국국가박물관) 고고학 부서로 발령되어 1983년에 부연구원이, 1986년에 연구원이 되었다. 1992년에 정부특별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북경대학 입학 전부터 중국 고대 복식服飾, 중국 고대 동경銅鏡 등을 연구, 정리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문헌과 문물을 모두 중시하는 시각으로 상호 대조하고 인증하는 방법을 통해 고대 교통수단, 복식, 과학기술 등의 방면에서 놀라운 연구 실적을 쌓았다. 1984년 베니스에서 개최된 중국 고대문명 기원 학술 토론회에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복식박물관 기획위원, 북경복장협회 이사 등으로 초빙된 바 있으며, 중국고차박물관(산동 치박 고차박물관) 총괄 기획을 맡았다. 1990년 국가문물감정위원회 위원으로 초빙되어 새롭고 정확한 감정을 통해 많은 고대 문물의 가치를 발굴했다.
저서로는 『고대 중국의 수레와 복식中國古輿服論叢』 『쑨지가 문물을 말하다孫機談文物』 『중국대백과사전-문물편中國大百科全書·文物卷』 『한대 물질문화 자료 도설漢代物質文化資料圖說』 『앙관집-고대 문물의 감상과 감별仰觀集-古文物的欣賞與鑑??』 『역사로부터 깨어나다-쑨지가 고대 문물을 말하다從歷史中醒來-孫機談中國古文物』 『중국의 의관-고대 중국의 복식 문화華夏衣冠-中國古代服飾文化』 『말을 타고 마차를 몰고-중국
순천향대 중국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 인문학진흥원장, SCH미디어랩스 학장 등을 역임했다. 각종 중국 문헌의 번역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인에게 적절한 중국어문학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강의를 진행 중이다. 심신 수련을 위해 태극권을 수련하고, 태극권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창, 우키요에』, 『처음 읽는 논어』, 『처음 읽는 맹자』, 『처음 읽는 대학·중용』, 『한자어 이야기』, 『이탁오평전』, 『중국 물질문화사』, 『아버지 노릇』, 『용재수필』, 『분서
순천향대 중국학과 교수. 고려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원장, 인문학진흥원장, SCH미디어랩스 학장 등을 역임했다. 각종 중국 문헌의 번역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인에게 적절한 중국어문학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강의를 진행 중이다. 심신 수련을 위해 태극권을 수련하고, 태극권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일본 문화를 바라보는 창, 우키요에』, 『처음 읽는 논어』, 『처음 읽는 맹자』, 『처음 읽는 대학·중용』, 『한자어 이야기』, 『이탁오평전』, 『중국 물질문화사』, 『아버지 노릇』, 『용재수필』, 『분서』, 『유종원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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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72쪽 | 784g | 150*232*35mm
ISBN13
9791159921216

책 속으로

감자의 보급은 중국의 식량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 중국의 인구는 서한 때 이미 6천만에 도달했다. 그러나 명나라 말기에 이르기까지 1억에 그쳤다가 청나라 때 급속도로 증가하여 건륭乾隆 때에 2억이, 청나라 말기에는 4억 인구가 되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신대륙에서 전해진 옥수수·감자 및 기타 고효율 작물의 역할은 상당했다. 북경대학에 다닐 때 장정량張政? 선생은 늘 이 점을 강조했는데, 농담을 즐기는 사람들은 ‘유물사관唯物史觀’이라는 말에서 ‘物(물)’대신 감자를 뜻하는 ‘薯(서)’를 써서 ‘유서사관唯薯史觀’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p.28~29

서한 때는 이미 성진城鎭 지방에서 밀가루 떡을 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한나라 초에 유방이 부친을 황궁으로 맞아들여 태상황으로 삼았는데, 이 노인은 “기쁘지 않고 처량한 표정”이었다. 노인의 취미는 “백정 소년들과 술 사오고 밀가루 떡 사고 투계하고 축구하며 노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궁중 생활이 너무 적막하다고 싫어했다. 《한서·선제기宣帝紀》에서 선제가 민간에 있을 때 밀가루 떡을 살 때마다 “파는 사람이 많이 주었다”라고 한 것도 모두 증거가 된다.--- p.45

바로 당나라 때 피일휴皮日休가 《차중잡영茶中雜?·서序》에서 말한 대로 “육우陸羽 이전의 차 마시는 것을 말할 경우에는 섞어서 끓이는 것으로, 채소를 데쳐서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당나라 때 양화楊華 역시 《선부경수록膳夫經手錄》에서 “진晉·송 이래 오 사람들은 잎을 채취하여 삶았으며, 이것이 명죽茗粥이다”라고 했다. 육우는 죽차에 매우 불만이었다. 그는 차를 끓일 때 “파·생강·대추·귤껍질·수유茱萸··박하 등으로 여러 번 끓여, 매끄럽게 하거나 거품을 없앤 것은 마치 도랑에 버린 물과 같았다”라고 보았다. 찻잎을 각종 보조 재료, 심지어 자극성 양념까지 넣어 같이 끓인 것을 보아 이 탕의 맛은 후세의 차의 맛과는 거리가 아주 먼 것이 틀림없다.--- p.87

육우를 차의 신으로 봉양한다는 것과 관련된 기록은 당나라 때 조린趙璘의 《인화록因話錄》, 북송 때 구양수歐陽修의 《집고록발미集古錄跋尾》, 《신당서·육우전陸羽傳》, 북송 때 이상교李上交의 《근사회원近事會元》, 남송 때 한호韓?의 《간천일기澗泉日記》, 남송 때 비곤費?의 《양계만지梁溪漫志》 등의 책에서도 보인다. 또한, 이들 책에서 말하기를, 차를 파는 사람들이 자기로 만든 육우상, 즉 차신상을 차 부뚜막 곁에 놓고 장사가 잘될 때는 차로 제사를 지내고, 장사가 좋지 않을 때는 뜨거운 물을 부었다고 한다. 이런 자기상 제작은 총 3세기 동안 지속되었고 숫자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p.89

이런 투차법에서는 물 자국을 검사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 이때 차 색깔은 “순백”을 귀하게 여겨서, 하얀 흔적이 검은 자기 잔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송나라 때 축목祝穆은 《방여승람方輿勝覽》에서 “차가 흰색이어서 검은 잔에 담으면 흔적이 쉽게 눈에 띈다”라고 라고 했다. 그러므로 채양은 “건안 투시에서 물 자국이 먼저 보이면 지고, 오래 버티면 이겼다”라고 지적했다. … 송나라 때의 검은 잔 중에서는 지금의 복건성 건양建陽의 수길진水吉鎭 건요建窯 유적지에서 생산되는 것이 가장 명성이 있었다. 《차록》에서 “건안에서 만든 것은 감흑紺黑색이고, 무늬는 토끼털 같다. 초벌이 약간 두꺼워서 쉽게 차가워지지 않고 오랫동안 따뜻하기 때문에 가장 유용하다”라고 했다. 토호잔?毫盞 이외에 건요의 유적잔油滴盞을 속칭 “일완주一碗珠”라고 한다. 유적油滴이 검은 유약 표면에서 은백색 정반晶斑을 띠는 것을 “은유적銀油滴”이라고 하고, 자황색?黃色 정반을 띠는 것을 “금유적金油滴”이라고 한다. 만약 유약에 망간과 코발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면 정반 주위에 청록색 빛깔이 드러나 더욱 진귀했고, 일본에에서는 이를 “요변천목曜變天目”이라고 불렀다.

--- p.100~101

출판사 리뷰

한국과 중국, 문명이 계속되는 한 영원히 이어질 원무곡(圓舞曲)

한중 수교가 이루어진 지는 25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의 관계에는 수교국 그 이상의 복잡한 의미가 있다. 19세기까지도 선조들의 손에 들려 있던 선진 문헌은 모두 중국의 것이었고, 중화는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자국 문화를 중심으로 한 문화 표준을 형성하고 선점하려는 경쟁자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에서의 위치를 비롯하여 한국과 중국은 멀어졌다가도 다시 가까워지고 완전히 떼어놓을 수도 없는, 긴장감 어린 춤을 영원히 추고 있다.

국제 관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매 순간 높아지고 있고, 고도성장의 기조와 함께 중국의 사상과 문화를 전파하고자 하는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보다 체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중국은 자국 문화 산업의 보호와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적 가치와 문화의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나아가 중국의 시장규제에 대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동질성만을 강조하며 적당히 기획되었던 콘텐츠들은 모두 실패했다. 양국이 처한 미묘한 현실과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바탕을 이룬 정서가 어떻게 쌓여온 것인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 문명이 서구를 비롯한 세계 문화에 끼친 영향이 그리스만의 것이 아니듯, 동아시아 문명의 바탕을 이룬 중국 고대 문명 역시 중국만의 것이 아니다. 특히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국 문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역사 인식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결국 세계 속의 우리의 위치, 그리고 우리가 속한 문화 위치가 어디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중국과의 관계를 축소하거나 소홀하게 여기는 납작한 역사 인식만을 고수해선 안 된다.

역사는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올바른 이해를 추구하게 해주는 도구다. 중국과 한국은 오랜 시간 복잡하고도 변화무쌍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든, 우리나라는 2,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었고, 앞으로도 그것은 계속될 것이다.

물질문화라는 화점(花點)을 통해 수천 년에 걸쳐 세계사에 기록된 중국 문명의 행마(行馬)를 이해한다

고대 중국 물질문화의 성과는 현재 많은 부분이 인류 보편 문명의 구성 요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이, 제련, 도자기, 방직 기술 등에서의 성과는 인류 문명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촉진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한 중국인들의 자부심과 믿음은 오늘날 중국이 추구하는 중화의 핵을 이루는 것이다.

문화란 매우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말이다. 그중 물질문화의 성취는 생산과 생활수준의 척도이자, 한 국가가 여러 분야에 걸쳐서 이룩한 성취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령 제련과 건축과 같은 물질문화는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이다. 건물에 관해 연구하면 고대 도시의 구성 요소와 요건, 방위와 요새의 배치 방법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전쟁과 도시의 방어, 국가의 삶과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결국 물질문화라는 것은 역사 그 자체이며 역사를 직접 반영한다. 이제 우리는 《중국 물질문화사》라는 렌즈를 통해 문화 유물들에 내재된 사회적 기능이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각도로 시간의 흐름을 관찰할 것이다.

고대 유물을 연구하는 데 있어 독특한 관점과 새로운 아이디어는 필수적이지만, 모든 것들은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저자 쑨지는 계속해서 강조한다. 낯선 유물의 의미를 아름다운 논리로 설명해내는 것은 가치 있는 학문적 업적이지만, 그것이 역사가 아름답다는 말을 반드시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역사 인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물으며, 아름답거나 매혹적이지 않은 사실이라 할지라도 외면하거나 왜곡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물질문화사를 통해 중국의 고대사를 되짚는 동시에 중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때로는 매력적이지 않은 진실도 등장하고, 한국의 입장과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실에 대해서도 끈기 있게 톺아보며 역사에의 인식과 성찰에 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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