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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돌아오기 위해 떠나다
1부 떠남 Episode #01 생의 반전을 꿈꾸며 Episode #02 샹젤리제에 불이 켜지면 Episode #03 어쩌면 금단의 열매를 Episode #04 내 안의 뜨겁고 차가운 것들 Episode #05 청춘 사용법 2부 만남 Episode #06 삶의 내밀한 달콤함 Episode #07 반짝반짝 빛나는, 아무것도 아닌 그 순간 Episode #08 다른 삶을 품다 Episode #09 천천히 그러나 부단하게 Episode #10 그리운 것들은 바다에 산다 Episode #11 야만을 품은 자 3부 사랑 Episode #12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Episode #13 마음의 끝을 살아남는 것 Episode #14 부치지 못한 편지 Episode #15 기억의 무게로 Episode #16 때론 당연한 이별 4부 나이 Episode #17 그랑플라스의 햇살이 늙으면 Episode #18 하늘 밖으로 천천히 Episode #19 채워지지 않는 깊고 오래된 외로움 Episode #20 흔들리지 않는다 Episode #21 어른이 되는 순간 Episode #22 가슴에 청동상을 세운다 5부 치유 Episode #23 순례를 꿈꾸는 여행자 Episode #24 시간 끝에 있는 마을, 과나후아토 Episode #25 영혼이 쉬는 곳, 마사틀란 Episode #26 눈바람의 꼬랑지를 따라서 Episode #27 과거에서 과거로 6부 회귀 Episode #28 어쩌면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 Episode #29 지금 어디에 있는가 Episode #30 한 번 사는 게 아니야 에필로그 다시 처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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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처럼 거창한 것은 못 되더라도, 어쩌면 여행도 이와 비슷할 수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여행, 그 실패와 치유의 이야기가 우리를 낫게 할 수는 없을까? 여행과 삶에 대한 그의 물음과 실험이 우리를 조금 더 단단하고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는 서로 다른 때이긴 하지만 같이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된다.
나는 다시 돌아오고 말 길을 왜 가느냐고 물었다. 돌아보니,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제자리로 가기 위해 떠난다. 나의 자리를 찾아 돌아오기 위해 짐을 꾸린다. 그러니 당신도 같이 가자. 떠나야 하는 곳으로. 그래서 돌아올 수 있도록. --- pp.6-7 어쩌면 새로운 시작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어쩌면 절망의 혓바닥이 저 아래에서 날름거리며 우리를 조롱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대가 무언가를 결심하고, 멈추고, 다시 시작했다는 그 과정 자체가 이미 그대를 한 번 키워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전보다 더 용감해졌고, 생을 더 많이 알게 됐으며, 또 하나의 경험에 대한 내공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인연이란 마치 감자 캐기와 같아서, 새로운 줄기를 잡아 뽑으면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갖가지 인연들이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법이다. 그러니 가끔은 기꺼이 새 감자줄기를 캐내며 살아볼 수밖에. --- p.44 여행을 통해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나의 신과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일 때도 있고, 다른 문화와 기준과 삶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을 때도 있다. 누군가 여행을 하고 있다면, 그건 관계를 맺는 여행이어야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주 자주, 여행은 자신을 찾기 위한 실험이라고 말하지만, 때로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행은 관계를 잉태하고 출산해야 한다. 끊임없이 친구가 되고, 쉬지 않고 열리고 있어야 건강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 p.101 우리가 가슴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긴 삶의 무서움에 떨릴 때마다 꺼내 보던 꿈. 어느 밤에는 삶을 주고 다른 밤에는 절망을 주기도 했던, 두 다리 젊음으로 마지막까지 찾아가고 싶었던, 그래서 온전히 우리 것으로 갖고 싶던 바로 그 꿈. 무너지고 뒤돌아가고 등 돌려 흔들리는 마음이 아무리 지독하다 해도 부디 너무 조급해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마음에 닿는 꿈은 본래 더디 온다. 괜찮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 꿈이 지금 초라한 것은 이 광장을 닮아서다. --- p.148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은, 그곳이 발리든 심지어 서울이라고 해도, 사실은 꽤 약하고 외로운 생물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용감해지고 있다는 점. 그러니까, 혼자 여행은 다소 청승맞고 일부 찌질하더라도 강해지는 일종의 실험이자 연습인 셈.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는다는 건 사실은 어차피 처음부터 아주 먼 일이다. 내가 찾아야 하는 나는, 아마 마지막의 마지막, 아주 마지막에 있을 테지. 그러니 그곳까지 가기 위해서 부지런히 용감해지는 연습을 할 수밖에. --- pp.162-163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인간이, 순간을 즐길 줄 모르는 인간이라지. 그러고 보면 참 못났다. 이상하게 여행도, 옆에서 걷고 있는 친구 놈도 사는 일도 불현듯 모두 허무해졌다. 가끔씩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공허한 마음이 찾아온다. 사실, 여행만이 아니다. 밥을 먹거나, 책을 보거나, 자려고 불을 끄고 침대 위에 공벌레마냥 몸을 둥글게 말고 누웠을 때도 마찬가지다. 때로, 글쎄. 그건, 삶의 오래된 습관으로서의 허무랄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것처럼 대극이 아닌 인생의 중요한 구성으로서의 죽음과 같은 허무, 전혜린이 이야기하던 삶의 씨앗으로서의 죽음과 같은 공허함 말이다. --- p.194 어쩌면 똑똑한 여행자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지도와 표지판, 다양한 거리의 상징들과 관광지의 설명들, 그것들의 이름, 역사, 용도, 함의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때로 감각과 본능을 잃어버린다. 난 별로 머리가 좋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대부분의 여행자도 생각보다 머리가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여행의 공고한 기록들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그들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양 애쓰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일지 모르겠다. 꼭 알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알게 되게 마련이다. 저것들의 이름이 무엇이 중요할까? 그저 저것들은 흘러 들어오고 흘러나가며 여행자를 키워낼 뿐인데. --- p.212 어쩌면 애당초 삶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일, 반드시 가야 하는 곳, 반드시 만나야 하는 사람이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딴 거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그러니 숨 좀 돌리고, 물 좀 마시고, 봄 햇살 받으며 좀 노닥거리며 살아가도 되었는지도. 그러다가 하고, 가고, 만나도 늦지 않았는지도. --- p.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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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상처, 치유와 성장에 대한
놀라운 여행의 마법을 만나다! 청춘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쾌락여행마법사’의 청춘 공감 에세이 이 책의 저자인 양정훈은 청소년 국제교류NGO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활동하며, ‘쾌락여행마법사’라는 독특한 필명으로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쾌락여행마법사’라는 단어에는 열정 가득한 젊음이 엿보인다. 이왕 살아야 할 삶이라면 즐겁고 열정적으로, 그것도 아주 야만적으로 살자는 의도다. 그의 블로그에는 멋진 여행지 사진이 즐비한 것도, 여행지에 대한 알찬 정보가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 대신 뜨거운 청춘의 이면에 숨겨진 우울하고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슬픔이 넘쳐난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의 글들은 청춘이 떠안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마법 같은 힘이 묻어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글에서 위안을 얻는다. 그런 그의 글 가운데 서른 가지 에피소드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삶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살아갈 용기와 힘을 준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들어가 입사 반 년 만에 국제활동가의 꿈을 선택한 저자의 메시지 쾌락하라! 여행하라! 삶의 마법사가 되어라! 저자는 다른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첫 여행을 계획하며 그 끝에,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떤 종류의 삶에 대한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계획만으로 기대감에 취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했다. 이후 몇 대륙을 여행하며 거창한 꿈과 기대는 차츰 사라졌지만, 시의적절한 때에 스스럼없이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그런 자신을 “스스로를 실험하는 일에 비겁하지 않게 되었다”고 표현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인생항로를 바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직업 세계에 몸담게 되었다. 그는 학창 시절 카피라이터를 꿈꾸다가 졸업 후 대기업 홈쇼핑 MD가 되었고, 입사 반년 만에 안정적인 직장에 사표를 내던지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위해 국제활동가의 꿈을 선택했다. 그의 여행법은 아주 독특하다. “어느 날 문득 비행기에서 내주는 소소한 도시락이 먹고 싶어 여행길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라고 과감한 조언을 건넨다. 사람들이 떠나는 이유를 “사실은 자기 하나의 무게를 어쩌지 못해서 그러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떠나지 못해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이 순간 행복하지 않다면 떠나”라고 등을 떠민다. 그리고 “매일의 솔직하지 못한 자신의 무게 앞에 가벼워지”라고 정곡을 찌르고 “무언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면 그로써 충분히 반짝거리고 충만한 여행”이라고 마음의 짐까지 털어낸다. 또한 그는 여행자들에게 “길 위에서 뭔가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한다. 다들 무언가를 찾아보겠다고 무엇이 되어보겠다고 도망치듯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결국은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여행을 통해 생의 부족과 넘침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래서 그는 “길 위에서 사랑하고 확인하고 상처받고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라. 우리는 그저 마법에 빠져들게 될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청춘에 대한 그만의 사용법이 있다. 순식간에 떠나는 젊음을, 한 번뿐일지 모르는 젊음을, 정해진 길을 따라 절약해서 꼼꼼하게 계획하고 수를 따져가며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먹이를 쫓는 굶주린 사자처럼 아주 난폭하고 야만적이게,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실험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들과 싸우면서 그렇게 젊음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심장을 뛰게 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하고, 다른 세상을 통해 배우며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가는 여정을 가르쳐준다. 그러한 연유로 이 책이, 오늘날 넘쳐나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들보다 젊은이들에게 더욱 큰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 볼펜 한 자루, 메모지 하나 들고 여행을 떠나보자. 세상에서 가장 멀고 가장 뜨거운 곳, 내 자신에게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