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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의미장 ‘-는’의 이해
1. 어미와 문장
2. 두 개의 시
3. 의미장에 대한 기본적 이해
4. ‘내가’와 ‘나는’의 차이
5. 형용사의 경우

제2장 어미와 위상공간
1. 위상의 이해
2. 단어와 어미의 집합
3. 상위의 T집합
4. ‘-는, -도, -만’
5. 의미장의 정의
6. 종결어미 이전의 어미
7. ‘-는’과 ‘-를’의 비교

제3장 시의 의미장(1)
1. 시조
2. 김소월
3. 윤동주
4. 김영랑
6. 유치환

제4장 시의 의미장(2)
1. 서정주
2. 이상
3. 김춘수
4. 김수영
5. 대중가요의 경우

제5장 산문의 의미장
1. ‘-는’의 적절한 사용
2. 한 문장에 하나의 의미장
3. 의미장의 고른 분포
4. 의미장의 편협한 분포

제6장 옛글의 의미장
1. 용비어천가
2. 월인천강지곡
3. 두시언해
4. 춘향전의 한 구절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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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시와 리듬』,『음악과 이론』,『말과 음악, 그리고 그 숨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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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58g | 153*224*20mm
ISBN13
9788952111968

책 속으로

이 책에서 ‘어미’는 조사와 어미를 포괄적으로 칭한다. 조사의 개념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에서 떠올리는 여러 분류(주격, 처격, 여격, 목적격 등)의 개념을 전제로 하지 않기 위해 편의상 사용한 것이다. --- p. 159
선생님이 약을 먹여는 준다. 이렇게 되면 ‘먹여 주는 일’까지는 선생님이 하지만 그 뒤의 일, 예를 들어 ‘삼키는 일’은 내 몫이라는 의미장의 구체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준다’ 다음에는 ‘-는’을 넣을 수 없다. ‘주다’에 ‘ㄴ’이 추가되어 ‘준다’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이 책에서는 ‘준다’의 ‘ㄴ’도 의미장을 결정하는 ‘-는’과 같은 성격의 것으로 보고자 한다. ‘준다’의 ‘ㄴ’을 의미장을 정해 주는 ‘-는’과 같은 것으로 보면 두 개의 ‘-는’이 한 문장 안에 나타나는 셈이다. 한 문장 안에 ‘-는’이 두 번 출현하면 의미장의 기본 형태를 갖추게 된다.--- p. 3

한 문장에 ‘-는’이 세 개 이상 나오면 의미장은 불명확하게 된다. 전부에 적용되는 경우에는 하나에도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동사를 제외한 다섯 개의 단어 중 하나를 강조해야 효과가 크지, 다섯 개 모두를 강조하면 하나도 강조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결과가 되는 것이다.--- p. 5

위상공간은 수학이 설명하는 바의 공간이다. 문장의 의미 형성을 논하면서 공간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의미 형성이 두 단어의 연결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연결’은 위상수학이 말하는 공간의 본질적인 요소다. 거꾸로 말하면 단어의 연결이 이루어지면 그곳에는 위상적 공간이 생긴다.--- p. 12

소월의 시 가운데 '진달래꽃'과 '산유화'는 의미장의 형성과 그 흐름에 대한 섬세한 감각을 보여 주는 시로 평가될 수 있다. '산유화'에서 ‘새여’는 ‘새는’과 마찬가지로 개집합으로 보기로 한다. 의미장과 관련된 단어는 ‘산에는, 꽃은, 핀다, 새여, 산다, 꽃은, 진다’ 등이다.

--- p. 53

출판사 리뷰

공간에 대한 논의를 언어학으로 확장한 새로운 시도

서우석 교수는 그간 연구해온 음악적 공간에 대한 담론을 언어학으로 확장하여 한국어의 특수조사와 의미장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한다. 이 책에서는 의미장이란 문장이 말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공간을 뜻한다고 규정하고 '-는'이 붙은 단어가 서술부의 '-는다'가 붙은 단어와 함께 의미장을 형성한다고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는, 도, 만, 와' 앞에 오는 단어가 각각 전체집합, 부분집합, 여집합, 합집합을 이루는 원리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이를 통해 한국어 어미의 활용을 재해석한다. 그리고 시조, 김소월에서 김수영에 이르는 근,현대의 시, 대중가요, 산문, 옛글 등 다양한 텍스트를 대상으로 이러한 이론을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

‘많은 사람은 파티에 왔지만, 재미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문장은 바른 문장인가? 저자는 이 문장이 비문인 이유를 역시 집합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는(은)’의 조사가 붙는 단어는 전체집합이므로 그 자체가 전부이기 때문에 ‘많은’이라는 형용사가 올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파티에 왔지만, 재미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가 바른 문장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는, -는다'로 결정되는 의미장에 대한 이해와 감각을 갖추면 좋은 문장, 바른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우석 교수는 “위상공간 개념을 한국어에 도입하면 문법적 요소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주장이 일반론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책의 출간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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