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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Anson Heinl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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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는 온갖 곳에 다 가 보고, 온갖 것을 다 보고, 만물의 까닭을 발견하고 싶었다. 저 위에 있는 갑판들. 만일 사람들이 그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지 않다면, 왜 조던 님께서 굳이 그것들을 창조하셨단 말인가? --- p.15
“설마 진담은 아니겠죠? 그건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해요. 탐험선은 어디론가를 향해 움직일 수가 없다고요. 탐험선은 이 세상 그 자체니까요. 우리가 그 속에서 여행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그 ‘여행’은 진짜 여행이 아니고, 정신적인 의미의 여행일 뿐이라고요.” “지금부터 그 돌대가리를 최대한 굴려서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도록 노력해 봐라. 자, 먼저 탐험선보다 훨씬 더 큰 공간이 있다고 상상해. 너무나 커서 탐험선이 그 안에 들어가 있고, 그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말이야. 상상이 되니?” --- pp.48-49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요.” 휴는 두서없이 말을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당신은 모든 해답을 다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정당한 제안조차도 거절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러나…… 그래도 탐험선은 움직이고 있다고요!” --- p.87 나르비는 자신이 회의적이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조던 님을 믿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거야 평범한 승무원에게나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렇지만 '조던 재단'이란 문구가 박힌 표지를 보자 그의 온몸을 따라 종교적인 경외심이 관통하며 소름이 돋았다. 과학자가 된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나르비는 그런 감정이 비합리적임을 알고 있었다. 먼 옛날에 어떤 사람 또는 어떤 사람들의 이름이 ‘조던’이었을 것이다. 이 책에 이름이 박힌 조던이란 사람은 먼 옛날의 기관장교나 함장으로, 탐험선을 운용하기 위해 상식과, 거의 본능에 가까운 규율을 이렇게 법전으로 펴냈을 것이다. --- pp.124-125 휴에게 그 의미는 지구 출신의 우주선 조종사가 느낄 법한 의미보다 훨씬 더 컸다. 최초의 로켓이 지구에서 달이라는 짧은 거리를 여행한 이래, 우주선 조종사는 모든 소년들이 되고 싶어 하는, 그야말로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휴의 야망은 그런 시시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휴는 자신이 속한 ‘세계’를 움직이고 싶어 했다. 지구의 기준과 개념으로 따진다면 휴의 야망은 태양에 제트 엔진을 장착하여 은하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에 필적할 만했다. 휴는 지렛대를 손에 넣은 젊은 아르키메데스였다. 이제 받침대를 구할 차례였다. --- p.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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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조던 님이 계시니, 그만이 홀로 생각하시도다.
태초에 어둠이 있었으니 형체가 없고 죽은 존재요, 인류는 없었도다. 외로움에서 갈망이 생기고, 갈망에서 선견지명이 나오도다. 꿈에서 계획이 나오고, 계획에서 결정이 나오도다. 조던 님이 한 손을 들자 탐험선이 태어나도다!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와 함께 SF의 황금시대를 이끈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 세대우주선 SF의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발간되는 정식 한국어판 완역본이다. 고대의 성스러운 기록에 따르면, 탐험선은 머나먼 켄타우루스를 향해 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탐험선이 움직일 리 없으니, 이는 영적인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탐험선은 우주 그 자체였다. 언제나 빛이 났고 맑은 공기가 흘렀다. 모든 것은 창조주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탐험선 위쪽, 중력이 약한 곳에는 뮤티들이 숨어 있었다. 인간과 비슷하지만 기괴하게 변형된 모습을 한, 인간들을 잡아먹는다는 괴물들. 그들은 악의 화신일까, 아니면 인간의 개체 수를 유지하기 위한 신의 안배일까? 과학자 후보로 발탁된 호기심 왕성한 젊은 생도, 휴 호일랜드. 어느날 뮤티들에게 납치되어 그들의 우두머리(들)인 ‘머리 둘 달린’ 조-짐의 하인 신세가 된 휴는, 조-짐이 의외로 지성과 교양을 갖춘 천재임을 알고 놀란다. 한편 조-짐은 신의 율법에 따라 누구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전해지는 ‘주조종실’로 휴를 끌고 가는데……. 추천글 (하인라인은) 미국 최고의 사변소설(SF) 작가이자 세계 최고의 소설가이다. ― 스티븐 킹 세상에 나처럼 자주 즐거움을 주고 하인라인처럼 광범위하게 글을 쓰는 작가는 없다. ― 딘 쿤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