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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OUS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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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누군가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잊히는 것들, 그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또 과거가 되어버리기 전에 온전히 발하는 그 형상들을 담아오고 있다. 사진집 『GLORIOUS』를 출간했으며 최근 『서울의 목욕탕』, 『나는 속초의 배 목수입니다』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시집 『속』 『끝』 『처럼처럼』 『무중력 스웨터』, 육필 시선집 『시간 도둑』 등을 썼으며, ‘꿈의 오케스트라’ 10주년 기념 인터뷰집 『음악은 흐른다: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나』 외에 『달빛, 사람의 무늬를 새기다: 2015 인문예술캠프 ‘달빛감성’ 스케치』, 『인생나눔교실 멘토링 사례집』 (2016~2018) 등을 기획하고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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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2쪽 | 203*253*15mm
ISBN13
9788998897093

책 속으로

당신이라는 익숙함
-빛나는 어둠. 찬란한 부재

최규승 l 시인

모든 빛이 빛나는 것은 아니다 어둠도 빛을 낸다 달은 어둠의 빛이다 일식, 비로소 어둠의 빛을 본다 빛 가운데 어둠의 빛 당신은 돌아보지 않았어야 했다 그때 당신은 사라지고 당신의 자리는 텅 비었다 빈자리로 당신은 존재한다 당신은 없지만 당신이 있는 그런 공간 눈을 감아야 마침내 보이는 당신의 모습 오늘 해를 가리고 날아가는 새 한 마리 그림자를 던져 길을 보여준다 텅 빈 자리에서 당신은 없으므로 있는 당신의 자리를 알려준다 한동안 아무것도 없는 방에는 갈 수가 없었다 당신의 고통이 거기 투명하게 남아 있으니

?

흔들린다 당신의 몸이 잠겼던 자리
당신의 이름이 반짝였던 그곳
매달려 흔들린다 하늘거린다
흔들리는 것은 빈 곳
당신이 있었던 자리
당신이라는 익숙함
당신이라는 부재
당신이라는 찬란
당신이라는 어둠
당신이라는 빛
당신이라는 당신
당신이 없는
곳의 당신
당신인
당신


_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유예에서 다시 바라봄으로
우연한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이후, 나는 시간에 치여 일들에 치여 가장 가까이에 있는 존재들을 외면하고 저버렸다.
그리고 그 상황이 조금 너그러워졌다고 생각했던 찰나, 엄마와 형에게서 익숙한 냄새를 맡았다. 그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감정들을 수면위로 끌어 올렸다.
아직 사라지지 않은 아버지의 진한 잔 향이 그들의 곁을 부유하고 있었다. 엄마와 형의 옆에서 조용히 그들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잔잔한 호흡을 바라보고 싶다.

- 작가노트 , 박현성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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