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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2부
해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저자 : 심오
다른 이름은 심상미이다.1981년 봄, 예정일보다 일찍 세상에 나와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고 그 후로는 더 깜짝 놀라게 했다. 단편영화 만드는 문예창작과 학생, 소설 쓰고 싶어 하는 영화연출부, 몰래 시나리오 쓰는 카피라이터, 2008년 첫 장편소설 『스타가 가장 쉬웠어요 라고 말하려던 그 여배우 몹시 연속 고난 사건』을 내놓은 후에는 싱어 송 라이터가 되고 싶은 소설가로 살고 있다. 언제나 다른 신분을 꿈꾸지만 결국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는 꿈은 변한 적이 없다. 삶이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삶을 바꾼다는 믿음이 나의 백그라운드였다.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말처럼 누군가 내 소설을 읽고 나에게 전화하고 싶어 하면 좋겠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66g | 145*205*30mm
ISBN13
9788954426527

책 속으로

매일 아침 치마 정장에 스타일을 맞춘 하이힐을 신고 세련된 핸드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출근해서 가족 같은 동료들과 더불어 업무를 보고 여섯 시면 퇴근하는 생활, 말일마다 꼬박꼬박 받는 월급을 저축해서 작은 재산을 불려가며 주말에는 가족들과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회사원의 생활이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소꿉놀이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환상은 하나부터 열까지 틀렸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소꿉놀이라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생존과 직결된 처절한 밥벌이의 문제였다.--pp.17~18 중에서

처음부터 사라의 콩에는 ‘부귀영화’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던 게 아닌가. 그리고 내 싹에는 ‘해고’라는 메시지가 새겨져 있었던 게 아닌가. 싹을 틔우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곳에 새겨져 있는 메시지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p.179 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자기 손톱 밑의 가시가 가장 아픈 법이며, 아무도 나를 위해서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다. 혼자 잔뜩 인상을 구기고 샐쭉하게 토라져 있어봐야 관심조차 받을 수 없다. 세상은 내 마음을 헤아려주기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다.---p.194 중에서

그녀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려다가 뒤돌아 말했다.
“『손자병법』 같은 거 읽고, 이렇게 아침 일찍 나와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지? 천만에. 성공하려면 돈이 있거나, 든든한 백이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인맥으로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이렇게 열심히 해봤자 아무 소용 없어.”

---p.208 중에서

줄거리

중견 광고회사의 잘나가는 카피라이터 김준희. 일 년 전 본부장과 함께 스카우트되어 지금의 광고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며 일하고 있는 그녀는 서로 다른 상사의 라인에 기대어 자신을 견제하고 시기하는 동료들과의 대립이 힘겹다. 하지만 곧 차장으로 승진하고 주니어 CD(Creative Director)가 될 꿈을 꾸며 거의 매일 이어지는 야근과 과도한 업무를 해내고 있다.
고아원에서 함께 자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H가 그녀를 보살펴주고 아껴주지만, 그녀는 대학 시절 광고동아리 동기이자 같은 회사 기획팀의 최민수를 짝사랑하고 있다. 삼 개월 후 최민수에게 고백할 날과 차장으로 승진할 날만을 고대하는 그녀 앞에 그룹 부회장의 딸 사라가 새로운 본부장으로 발령받아 오고, 그때부터 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사라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고 직장도 잃을 위기에 놓인 김준희는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출판사 리뷰

꿈이 비로소 현실이 되다
사회초년생이 꿈꾸는 서른 언저리의 모습은 세련된 정장을 입고 그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가방을 들고 퇴근 후 분위기 좋은 바에서 달콤한 칵테일 한 잔을 하는, 도시의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갈망해온 유능한 광고 카피라이터가 된 김준희가 있다. 수백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고, 예쁜 구두를 신고, 유행하는 옷과 액세서리로 세련되게 치장하면도 성공과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밤샘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녀. 김준희의 일상을 뒤따라가다 보면 인생의 고단함을 아는 성숙한 여자, 때로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비하인드]에서는 5년 차 광고회사 카피라이터 김준희를 중심으로 회사에서 인정받기, 동료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조직의 불합리에 맞서기 등 이 시대를 살아나가는 평범한 회사원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펼쳐진다. 부회장이라는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등에 업은 ‘로열패밀리’ 본부장 사라와 김준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필두로 네 남녀의 뒤엉킨 애정관계, 사라에 대한 김준희의 복수,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이 빠르게 전개 되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 발랄한 리듬의 문장과 유머가 살아 있는 서사로 시종 경쾌하게 읽히면서도 그 안에 젊은이들의 고민과 성찰을 녹여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비하인드]를 통해 뒷받침해줄 배경도 돈도 눈에 띄는 외모도 갖지 못했지만 맡은 업무에 열과 성을 다해 능력만으로 직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며 사랑까지 쟁취하고자 하는 주인공 김준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비하인드]는 그러나, 주인공 김준희에 대한 이야기이자 김준희와 같은 꿈을 꾸는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능력만으로 인정받으려는 사람은 바보일까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성실하게 스펙을 쌓고 능력으로 인정받으려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시대. 취직도 출세도 소위 ‘빽’이라는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통념이 만연한 사회.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씁쓸한 초상.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도 줄을 잘서야 성공이 보장된다. 누구의 ‘라인’이냐에 따라 성공과 출세의 가도를 달릴 수 있거나 어렵고 힘든 온갖 일을 다 하고서도 남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패배자로 남게 될 수 있다. 커리어에 대한 자존심 따위는 굽히고 상사에게 잘 보여 승진을 향한 급행열차 티켓을 손에 쥘 것인가, 자존심을 지키고 열정을 바쳐 치열하게 노력하여 내 힘으로 성공할 것인가. [비하인드]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고민이 녹아든 진짜 ‘생존’에 대한 소설이다. 그 속에서 나와 내 친구들, 내 동료들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광고회사의 모든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

광고대행사가 대행권을 따내거나 유지하기 위해 갖는 타사와의 경쟁 ‘피티’를 광고계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의 줄임말이 아니라 ‘피 튀기는’ 경쟁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피티가 피를 튀기는 정도만 되어도 참 해 볼만할 것이다. 무자비하게 계속되는 새벽 야근과 삶의 회의가 느껴지게 하는 호된 질책들, 두더지 게임처럼 쉬지 않고 불쑥 일어서는 퇴사 욕구로 점철된 경쟁 피티는 피를 튀기는 정도가 아니라 있는 대로 피를 토하고 마지막 피고름까지 짜내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소설 [비하인드]의 배경은 광고회사로 주인공은 타고난 감각과 광고에 대한 열정을 가진, 5년 차 카피라이터 김준희다. 소설은 김준희와 그녀의 동료들이 펼쳐내는 일과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주인공에게 투영된 우리의 고민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장 중 하나인 광고회사의 생리와 구체적인 업무 및 우리가 접하는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전문적인 정보와 함께 실감나게 전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있어 보이는’ 직업인 카피라이터나 광고디자이너, 우리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는 광고회사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진짜’ 일과 고민을 날 것 그대로의 질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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