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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006
1장: 세련된 아스퍼거 신드롬 023 2장: 글루텐 프리 자유 결혼 061 3장: 제멋대로 코딩 코뮌 077 4장: 끝나지 않는 학교 099 5장: 무제한 고기 점심 119 6장: 육식녀와 초식남 141 7장: 불멸의 존재 155 8장: 찰나의 명성 173 9장: 새로운 돈 187 10장: 빌 때와 허락을 구할 때 205 11장: 정말로 옳은가? 221 12장: 신이 되다 231 맺음말 246 감사의 말 261 |
Alexandra Wol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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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햄 부부는 틸 재단의 펠로십을 새로운 사회적 지위의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들은 펠로십을 존이 하버드에 갈 수 있지만 더 나은 것을 위해 거절했음을 말해주는 증표로 생각했다. 실제로는 아닐지라도 말이다. 또 펠로십을 받았다는 사실이 존이 일반적인 길에서 벗어나기로 한 이유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지난 시절에 정당성을 부여해준다고 생각했다. 이제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부터 인정받은 존은 부모의 희망대로 대학보다 훨씬 더 유망해 보이는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실리콘밸리는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을 무시한다. 위계질서도, 집안이나 아이비리그 학벌도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위험하고 과감하며 현명하지 않은 결정(참담한 실패로 끝날지라도)을 내리는 편이 오히려 이력에 도움이 된다. 실리콘밸리가 윤리적 통념마저 깨버릴 수 있을까? 이곳에서는 종교가 사실 일종의 공식적인 취미로 여겨진다. 실리콘밸리에서 요가는 그냥 요가가 아니다. 엔지니어들은 요가를 ‘종교적, 명상적, 변혁적, 파괴적, 초월적’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거의 심리학자 토니 로빈슨 급의 전문성을 갖춘 요가 강사가 이 새로운 종교적 신념 체계를 이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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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장은 필요 없다, 창업하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창업가이자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인 ‘페이팔 마피아’ 피터 틸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하고 모교의 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지만 대학 교육에 시간과 돈을 들이는 짓은 낭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펀드를 통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꾸준히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지해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직접 장학 프로그램(펠로십)을 창설해 ‘그냥 두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을 고등학생’ 인재들에게 창업자금을 주어 남들보다 인생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이 펠로십을 성공시켜 대학 교육이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지 증명하려 했다. 이 책은 이런 피터 틸의 생각에 공감해 2011년의 첫 틸 펠로십에 지원한 틸 펠로십 1기 장학생들의 이야기다. 미래를 만드는 도시 실리콘밸리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광물을 채굴하겠다는 번햄, 노화를 ‘치료’하겠다는, 인재가 많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주목받는 천재 소녀 데밍, 대학 성적을 기반으로 미래의 연봉을 계산해 이를 담보로 돈은 없지만 창업은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후원자가 돈을 빌려주는 실리콘밸리 식 대부 업체를 만든 폴 구. 틸 펠로십 수혜자들은 이처럼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지도 못하는 아이디어를 갖고 각자 창업을 시작한다. 이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말 그대로 그저 아이디어일 뿐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하고, 방향이 엇비슷한 기존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사업 구상을 구체화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다자연애를 하는 엔지니어, 자신의 몸을 기계로 생각하고 음식으로 몸의 연비를 실험하는 이들, 양복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페이스북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자랑스럽게 입고 다니는 개발자……. 이처럼 우리는 이 책에서 틸 펠로들의 눈을 통해 단순히 사업의 여러 가지 전개 방법이나 창업 아이디어를 내는 법, ‘사업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뛰어들어라’ 같은 교훈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이런 창업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실리콘밸리 식 삶’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다. 『피터 틸의 벤처 학교』는 실리콘밸리 그 자체를 보여주는 책이자 창업이나 사업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마음가짐과 시대 분위기를 또렷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