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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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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 《만추》
《만추》는 한국 영화 역사상 현대물로서는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오리지널은 이만희 감독 연출, 신성일, 문정숙 주연의 1966년 작이다. 이 작품은 여자 죄수와 쫓기고 있는 범죄자의 슬픈 사랑이야기라는 파격적인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이런 이유로 현재 필름이 보존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게도 오리지널 《만추》는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다. 《만추》의 첫 리메이크 작품은 사이토 코이치가 연출한 《약속>(1972》으로, 그 해 일본 영화 토털 랭킹 5위를 차지하며 당시 신인 감독이었던 사이토 코이치는 주류 감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3년 뒤 독특한 문법으로 화제를 낳았던 김기영 감독이 연출한 《육체의 약속》(1975)이 이정길, 김지미의 호흡으로 다시 한 번 리메이크 됐으며, 김수용 감독 연출, 정동환, 김혜자 주연의 《만추》(1981)가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30년이 흐른 2011년,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김태용 감독이 시애틀의 아련한 안개와 불안한 눈빛의 탕웨이, 슬픔을 감추고 있는 사랑스러운 남자 현빈으로 현대판 《만추》를 풀어냈다. 이 작품은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서 특별언급상, 청년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토론토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시애틀 영화제 등에서 상영되며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