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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디스크

CD 1

아티스트 소개 1

연주Chris Sphe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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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스피어리스

그리스의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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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매일
2011년 06월 22일
시간/무게/크기
110g | 크기확인중
KC인증

제작사 리뷰

그리스계 미국인 뉴 에이지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크리스 스피리어스(Chris Spheeris), 그의 1986년 데뷔작이자 1980년대 뉴 에이지 계열 연주 음반의 걸작 [Desires of the Heart]
사실 '뉴 에이지(New Age)'라는 음악 장르 용어는 여전히 참 논란이 있는 단어이긴 하다. 해당 음악이 처음 발생한 배경을 놓고서 크리스트교 계통에서는 여전히 그 어감이나 음악의 용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해당 종교를 믿는 신자이기 때문에 이 영역에 대한 글을 (특히 종교 관련 단체 지면에) 개재할 때는 특히 조심스럽다. 하지만 현재도 여전히 미국 최고의 음악상인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이 카테고리로 시상을 20여년 동안 계속 진행하고 있고, 실제로 해당 음악을 연주하는 대중음악인이나 보편적인 수용층인 일반 청취자들 누구도 그런 종교적 해석을 개입하려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이제는 그런 해묵은 논란에서 좀 벗어날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국내에서 소위 '뉴 에이지' 음악이 붐을 이루기 시작했던 것은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의 앨범 [December]의 수록곡들이 각종 BGM으로 쓰이며 대히트를 거두던 1986년 정도가 그 기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국에서는 사실 그보다 2-3년 전부터 컨템포러리 재즈 영역의 한 파트처럼 붐이 일기 시작했었다.) 그 후 국내에도 각종 뉴 에이지 관련 음반들이 쏟아져 나왔고, 좋은 앨범들은 국내에서도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었다. 그 가운데 조용히 발매되었음에도 꾸준히 잘 팔렸던 앨범 중 하나가 크리스 스피리어스(Chris Spheeris)의 2장의 앨범들이었다. 당시 KBS FM의 팝 프로그램 '원종배의 영팝스('황인용의 영팝스'의 후신)'의 시그널 음악으로 여러 곡들이 사용된 이유도 있었겠지만, 깔끔한 신시사이저 연주와 기타 연주의 매력이 빛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국내 팬들에게도 잘 각인되어 그의 90년대의 여러 앨범들도 그 후 꾸준히 발매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기폭제가 되었던 초기 2장이 다시 우리 손에 CD로 주어질 기회가 부여되었다.

그리스와 미국이 함께 낳은 뉴 에이지계의 대표적 뮤지션 크리스 스피리어스의 음악 여정
크리스 스피리어스는 그리스인의 혈통을 받은 미국 시민으로 위스콘신 주 밀워키(Milwaukee)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그는 부모를 따라서 여름 휴가 때는 항상 모국인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자신의 가족의 뿌리가 있는 그 곳에서 그리스 정교 미사 음악과 그 곳의 민속 음악들을 들으며 어린 시절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폭넓은 음악에 대한 감각을 습득할 수 있었다. 피아노를 배우던 어린 시절에 그는 베토벤, 쇼팽, 드 뷔시 등의 작곡가들의 곡들을 연습했지만, 그와 함께 비틀즈, 캣 스티븐스(Cat Stevens),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조니 미첼(Joni Mitchell), 그리고 그의 사촌 형으로 이미 음악 활동을 하고 있었던 지미 스피리어스(Jimmie Spheeris)의 음악들을 들으며 대중적인 음악들에 대한 감각도 함께 익히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작곡 스타일과 기타 연주 방식을 습득했다.

성년이 되면서 그는 결국 클래식 음악인이 되기보다는 대중 음악인이 되는 길을 택했고, 그 첫 걸음으로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폴 보도리스(Paul Voudouris)와 함께 1980년대 초부터 함께 기타 듀오로 활동했다. 하지만 1980년대의 대중음악을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이 시기에 주류 사운드로 가장 많이 활용된 악기는 신시사이저였다. 그 역시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반젤리스(Vangelis)나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등의 선배 뮤지션들의 전자음악들, 그리고 토킹 헤즈(Talking Heads) 등 뉴 웨이브 시대의 음악들에 당시 큰 매력을 느꼈다. 결국 폴과의 듀오 활동을 종료한 1983년에 그는 자신만의 작은 스튜디오를 차리고 전자 사운드와 어쿠스틱 악기들과의 결합을 시도한 음악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1984년에는 아예 자신만의 인디(?) 레이블을 설립했는데, 그의 사무실에는 단지 빌려온 카세트 데크 몇 개와 매킨토시 512 컴퓨터 1대가 전부였다고 한다.

하여간 자신의 음악에 대한 배급의 자유까지 확보한 크리스는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한 자신의 음원을 배포-판매하기 시작했고, 이 중 하나가 당시 콜럼비아(Columbia) 레이블 A&R 팀의 책상에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1986년에 당시에는 신조어나 다를 바 없었던 '뉴 에이지(New Age)' 계열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들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뉴 에이지 아티스트들은 전문 독립 레이블들에서 많이 음반을 발표했고, 그 레이블들이 메이저 레이블과 배급 계약을 맺었던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발표된 앨범들이 바로 이번에 재발매 되는 1986년에 발표된 그의 데뷔작 [Desires of the Heart]과 1988년작 2집 [Pathways to Surrender] 였다. 첫 번째 앨범은 25만장이라는 고무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미국 대중들을 사로잡았고, 2집 역시 'Walk With Me'나 'Where The Angels Fly'와 같은 보컬 트랙들을 추가하면서 그의 인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1990년에는 그는 다시 폴 보로리스와 함께 팀을 이뤄 [Enchantment]라는 앨범을 발표해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 앨범은 스페인에서는 플래티넘 레코드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Culture](1993), 데뷔 앨범의 내용들을 재녹음한 작품인 [Desires](1994), [Eros] (1996) 등의 앨범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1999년에 발표된 [Dancing with the Muse]는 크리스 스스로도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으로 부를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었다. 그 와중에도 그는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조인트 작업도 함께 이어갔다. 폴과는 듀엣 앨범인 [Europa](1995)를, 로버트 코리(Robert Cory)와는 [Mystic Traveler](1998)를 함께 제작했었고, 안소니 마젤라(Anthony Mazzella)와는 [Brio](2001)를 발표하며 뉴 에이지 기타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이어갔다. 사실 2000년대 이후 그는 공식적으로 앨범을 발표한 것은 2008년 라이브 앨범 [Bridge]이외에는 없지만, 작곡가로서, 연주가로서, 다큐멘터리 음악 감독으로서, 또 시인으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가면서 계속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으로 그는 명상 음악 제작이나 사진(디지털 아트)작업과 같은 분야에도 현재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국적 서정과 일렉트로닉-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를 매력적으로 이뤘던 그의 데뷔작
이제 재발매되는 그의 데뷔 앨범 [Desires of the Heart]는 국내에는 당시 대략 1년 반 정도 늦게 콜럼비아가 속했던 CBS(현재의 소니뮤직)계열 음반을 라이선스 배급했던 지구레코드를 통해 LP로 처음 소개되었다. 앞서 말했던 대로 그 소개 배경에는 당시 이 음반에 담겼던 곡들이 자주 FM전파를 통해 음악 팬들의 귀에 서서히 익숙해졌던 이유가 컸을 것이며,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의 앨범들의 인기로 인해 한국에서도 점차 뉴에이지 음악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배경들을 다 논외로 해도 이 앨범의 음악적 가치는 발매된 지 25년째 되는 현 시점에서도 전혀 시대에 뒤처짐이 없는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이 기타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의 사운드에는 신시사이저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마치 팻 메츠니(Pat Methney)의 1980년대 앨범들 속에서도 기타 신시사이저 연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그가 이 앨범 속에서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단순한 자신의 기타 연주의 과시가 아닌, 어쿠스틱 악기의 연주에 익숙해 있었던 당시의 모든 연주자들에게 큰 화두(?)였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자신의 음악의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대중에게 선보이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신시사이저의 은은함으로 분위기를 몽환적으로 도배하면서 자신의 트레몰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묘하게 겹쳐놓은 첫 트랙 'Midflgiht', 심플한 전자 피아노 사운드와 자신의 기타 연주가 절과 절을 주고 받는 형태로 시작해 함께 겹쳐지는 서정적 트랙이자 방송 프로그램 시그널이었던 'Lovers & Friends', 잔잔하고 작은 소리의 아르페지오를 교묘하게 숨겨놓은 반젤리스 풍 연주곡 'Field of Tears', 지금도 국내 팬들이 애청하는 트랙 중 하나인 앨범의 대표곡 'Andalu', 아예 기타 대신 기타 신시사이저로 메인 멜로디를 연주해버린 앨범의 또 하나의 대표 트랙 'Playtime'과 'Stars' 등 기타 대신 신시사이저를 전면에 내세워버린 후반부 곡들에 이르기까지 1980년대 뉴 에이지 앨범이 갖춰야 할 모든 서정성과 대중적 매력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이번 재발매는 그의 오랜 팬들에게는 LP시절에 듣던 매력적 음악들을 깨끗한 음질로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1980년대 FM시대의 향수를 추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그리고 신세대 뉴 에이지 팬들에게는 해당 장르의 초기 사운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음반으로 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1. 6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 핫트랙스 매거진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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