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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은 편집 위원들이 엄선한 우리나라 고전문학을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하였습니다. 그리고 고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원전의 뜻과 느낌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은 고전문학을 통해 그 시대상을 공부하고 과거를 통해 현실을 깨우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은 어린이들의 생각이 깊어지고, 조금 조금씩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토끼전』은 「구토지설」이라는 짧은 이야기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가 「별토가」, 「수궁가」라는 판소리로 바뀌어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판소리가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체계적으로 기록되어 『토끼전』, 『토생원전』, 『별주부전』이라는 이름의 소설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끼전』은 판소리계 소설이면서 동물이 등장하는 우화소설입니다. 용왕과 별주부, 그리고 토끼가 펼치는 속고 속이는 이야기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그 속에 왕권 다툼으로 끊임없이 몸살을 앓던 조선시대를 토끼라는 동물을 통해 고발하고 있습니다. 『토끼전』은 고전문학 중에서 가장 논의할 것이 많은 작품입니다. 이본도 많고 결론도 다양합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 첫 번째 이야기 『토끼전』은 김동욱 소장의 국립필사본 「토별산슈록」을 원전으로 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대상으로 삼은 「토별산슈록」은 『토끼전』 이본들 중 풍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편이어서 토끼전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앞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토끼전은 주제뿐만 아니라 내용과 결말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열린 결말과 해석을 통한 다양성을 가장 큰 특성으로 삼고 있는 작품입니다. 따라서 주요 이본과 더불어 토끼전의 다양성을 실감할 수 있는 이본들을 경험하는 것은 『토끼전』을 즐기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장끼전』은 해학이 뛰어난 재미난 고전입니다. 유교가 뿌리를 내린 당시 사회에서 수절만이 여자의 삶이라는 방식을 과감하게 깬 이야기가 바로 장끼전입니다. 남존여비 사상으로 출세와 명분을 지키며 살아가던 남자에 비해 가정에 대해 생각하는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일지라도 조선시대에는 『장끼전』이 아주 큰 메시지를 던져 주는 훌륭한 작품이었을 것입니다. 특히 남존여비 유교적 사상에 푹 빠져 있던 당시에는 쉬쉬하며 몰래 읽었을 법한 고전입니다. 『장끼전』 역시 다양한 이야기와 다른 결말이 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는 우리 고전〉에서는 1922년 대창서관에서 간행한 초판본을 원전으로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