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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묻죠. 당신은 누구죠?”
“그 사이 내 이름도 잊어먹은 겁니까? 정유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부희, 당신의 남편이기도 하지요.” “네?” “농담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난 당신이 말한 모든 조건을 지켰습니다. 그러니 김부희 씨도 내 조건을 들어줘야 합니다.” “조, 조건이라뇨?” “김부희 씨는 결혼은 허락하되 부부관계는 시간이 필요하다 했었습니다. 그리고 난 충분히 김부희 씨의 의견을 수렴하여 미국에 있을 동안은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했었지요.” “그, 그런데요?” “내가 한국에 돌아오는 순간 김부희 씨는 부부관계를 허락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보, 본론이라니요?” “부부관계를 시작해야지요.” “자, 잠깐만요!” “미안하지만 난 멈출 마음이 없습니다. 오늘은 김부희 씨가 양보하셔야 될 겁니다.” “기다리라니까요!” “일 년 반이나 기다렸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