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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쉼 하나 정목일 | 북해도 도야 호수 김 학 | 아프리카, 조물주가 아껴둔 미래의 땅 이창옥 | 백령 지연희 | 파리의 깊은 밤 조성호 | 추억 여행 권남희 | 꿈을 거두는 그물 최문석 | 여행의 추억 한석근 | 물비늘 속으로 윤주홍 | 소주에서 만난 시인 장계 쉼 둘 이은영 | 나이아가라 폭포 안윤자 | 대마도 기행 김사연 | 막내딸과의 여행 에피소드 정인자 | 길 따라 정 따라 윤영남 | 마음일기 박미경 | 이토록 멋진 윤회 류경희 | 따가이따이의 아무개 조현세 | 굴업도의 벌거숭이 김지헌 | 산중에서의 어떤 경험 쉼 셋 장경환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정태헌 | 낯선 땅에서 만난 뼈마디 김선화 | 절리에서 생生의 물결을 보다 박경희 | 배낭 속 책 청정심 | 통곡의 벽 김윤희 | 수암골 풍경 김현희 | 또 하나의 행운, 발리 우선정 | 되새김질 곽은영 | 1달러 쉼 넷 김경순 | 베짱이의 여행 허해순 | 생가 가는 길 허문정 | 바람의 도시 김진진 | 별 내리는 마을 원수연 | 마라도 전영구 | 삶도 여행처럼 김기자 | 소금마을 아이들 김영곤 | 그때가 생의 절정이었다 전현주 | 나는 여권이 없다 쉼 다섯 김정순 | 짚라인 강창욱 | 순례 신순희 | 검은 산 박정숙 | 청송에서 최종 | 반건조 노가리 김순남 | 엄마는 사진사 노성희 | 나, 제주도 갈 거야 신미선 | 차 한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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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비워내지 못하는, 버리고 갈 것조차 없는 초라한 내 삶의 여정,
그건 생의 뼈마디였다. 그래, 바로 이거다. 잠시 떠나는 거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을 시간들을 생각하니 미리부터 가슴이 뛴다. 숨차게 달려온 삶을 섬에 부려놓자, 조였던 몸을 풀어놓은 것처럼 새들해진다. 파도소리, 바람소리만이 벗하는 쪽박만 한 섬. 천 년 명상으로 마음을 닦은 그 말줄임표의 섬들이 느낌표(!)로 힘차게 도약하는 것을 느낀다. 조용히 엎드리고 낮아지며 삶의 지혜를 끌어 올리는 섬사람들 별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영혼이 맑은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내 삶의 기초를 이루는 마음의 무늬들이 비밀스러운 바탕을 깔고 촘촘히 익어간다. 양팔사이로 날개가 돋는 중이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나만의 랜드 마크 시공간을 초월해 강렬하게 내 생의 신화로 간직된 신성하고도 찬란한 순간들 온몸에 감도는 전율을 주체하지 못하는 ‘또 다른 나’의 발견이었다. 또 떠나고 싶다. 내 몸에 유랑민의 피가 흐르는가.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