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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김용택 산문집
김용택 저
창비 199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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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저김용택

 

金龍澤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1948년 전라북도 임실에서 태어났다.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썼더니, 어느 날 시를 쓰고 있었다. 1982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나무』,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 『울고 들어온 너에게』 등이 있고,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전8권),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면, 좋겠어요』 등 산문집 다수와 부부가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이 있다. 그 외 『콩, 너는 죽었다』 등 여러 동시집과 시 모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전5권),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그림책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사랑』 등 많은 저서가 있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평생 살았으면, 했는데 용케 그렇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사랑받았다고 생각하여 고맙고 부끄럽고, 또 잘 살려고 애쓴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07g | 148*210*20mm
ISBN13
9788936470371

책 속으로

세월이 흘렀다. 나는 책을 어느정도 맘놓고 사보게 되었다. 담배는 90년엔가 끊었다. 어느 토요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담배를 찾으니 담배가 없었다. 어머니께 물어보았더니 어머니 역시 떨어지셨단다. 우리 동네 담배가게에 가보니 거기도 떨어졌단다. 에이 이 더러운 담배, 내가 담배를 피우는가 봐라. 나는 침을 길바닥에 퉤퉤 뱉고 밥 먹고 학교길을 나섰다. 이층 교실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니 나이든 주사님이 담배를 멋지게 피워물고 지나가고 계셨다. 그때 '주사님, 주사님' 하고 부르며 아래층으로 내려가 담배 한 가치를 얻어 불을 붙였다. 한 모금 빠는데 아침부터 여지껏 참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얼른 변소에 가서 똥통 속에 담배를 던져버렸다. 그 뒤로 나는 다시는 담배를 입에 물지 않았다. 흡연은 습관이었다. 그건 멋도 심심풀이도 아니었으며 화를 삭이는 그 어떤 것도 아니었다. 그냥 습관이었다. 그때까지 나는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나는 하루에 한갑 반에서 두갑 정도를 피웠다. 아침에 일어나 피우고, 밥 먹고 피우고, 학교길에서 피우고, 징검다리 건너며 피우고, 한시간 끝나면 피우고, 시작하기 전에 피우고 이런 식이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습관의 단절은 힘이 든다. 나도 힘이 들었다. 담배를 끊은 후 3년까지 꿈에서도 담배가 피워졌다. 담배를 한 가치 물고 불을 붙여 한번 빨고는 기분이 나빠 던져버리고 깨어보면 꿈이었다. 지독한 습관의 중독인 것이다. 걷다가 자전거 타보면 걷기가 싫어진다. 그러다 오토바이 타면 자전거는 죽어도 못 탄다. 이게 습관이다. 돈에 물든 습관이 제일 무섭다. 욕망은 끝이 없다. 욕망은 욕망을 부른다. 욕망이 충족된다면 그것이 무슨 욕망이겠는가. 욕망은 점점 크고 거대해진다. 크고 거대한 것들은 사람을 소외시킨다.
나는 작고 보잘것없는 것에 행복을 건다. 봄이면 피어나는 저 이쁜 풀꽃들은 보며 나는 행복하다. 내 소원은 다 이루어졌다. 나는 소원이 없는 셈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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