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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스 밀하이저 장편소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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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샤이의 이야기
제2부 레이첼의 이야기
제3부 브랜디의 이야기

에필로그 ㅣ 이야기가 계속되다

저자 소개

저자 : 말리스 밀하이저
아이오와 출생. 콜로라도 주립대학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보울더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여성들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실 묘사에 남다른 애착을 지닌 저자는, 주로 미스터리한 일에 휘말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즐겨 썼다. 예기치 못한 사건 앞에서 흔들리는 주인공들을 통해 여성의 삶과 사랑, 인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흡입력 있게 다루었고, 특히 할머니와 손녀, 엄마와 딸, 자매 등 가족 안에서 여성과 여성이 빚어내는 질투와 갈등, 유대감과 사랑을 남다른 통찰력으로 묘사해냈다.
그녀의 저서 중 가장 매혹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이 책은, ‘여성의 운명’과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절묘하게 결합시킴으로써, 여성의 내재된 욕망과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 그리고 그것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 속에서 어떤 필연과 위대한 사건들을 만들어내는지 가장 흥미진진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그녀는 보울더 캐년을 향해 가던 길에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목격했는데, 1877년에 세워진 그 역사적인 저택을 보자마자 이 기묘하고도 치명적인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해냈다고 한다. 이 책은 1978년 출간된 이래 각종 언론의 극찬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재출간될 정도로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정해영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인터넷판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과 로알드 달 단편선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007년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빌리 엘리어트』『인류학 - 하룻밤의 지식여행 22』『사드 - 하룻밤의 지식여행 27』『리더십의 사계절』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632쪽 | 678g | 148*210*35mm
ISBN13
9788963706078

책 속으로

_ “누나는 미쳤어요, 그런데 왜 굳이 결혼시키려 하죠? 데리고 있다가 부모님을 모시게 하면 되잖아요!” | “그 애가 정말 미쳤다면 어차피 우리에게도 쓸모가 없을 거야. 엘튼, 네 누나는 열여덟 살에 두 차례의 좋은 기회를 모두 차버렸어.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단 말이다. 참 나, 사랑이라니! 요즘 여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 이제 정신 좀 차려야 해.”

_“치마 내려요, 브랜디!” 코빈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이곳은 너무 더워요.” 그녀는 중얼중얼 변명하면서도 다시 치맛자락을 구두에 닿게 내렸다. 치렁치렁한 긴 치마는 뜨거운 공기를 다리 밑에 가둬두는 텐트 같았다. 어떻게 옛날 여자들은 이런 작은 학대들을 참아냈을까?

_그러니까 그녀의 옆에 서 있는 여자는 그녀의 딸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나이든 쌍둥이는 그녀의 두 아들이었다. 분명한 건 자신이 지금 손녀딸의 몸속에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인생의 마지막 20년을 어디서 보냈다고? 요양원? 그게 뭐지?’

_ 매사에 좋은 점을 봐라. 나쁜 일은 어차피 일어나게 되어 있어.

_세상은 너에게 고통밖에 줄 게 없다. 네가 그 이상을 원하면 밖으로 나가서 쟁취해야 해. 그리고 그건 생각보다 쉽단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32년 동안 영미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
그 속에 감춰져 있던 운명적 이야기들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이 소설은 재미와 상상력, 인생에 대한 보편적 깨달음, 이 세 가지를 모두 잡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1978년에 출간된 이래,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미 스테디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는 책『더 미러』가 개정판으로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지난 2010년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어 적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영미권에서는 발간 당시 “놀랍도록 흥미롭다”는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읽어본 자라면 누구나 소유하고 싶어질 것이다”는 독자들의 찬사와 함께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책에 랭크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독자들에게는 책의 진가가 충분히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에 출판사의 의지로 표지와 본문 등 책의 디자인을 새롭게 한 개정판으로 독자들에게 다시 선보이게 되었다.

『더 미러』는 ‘미스터리한 사랑과 죽음’에 휘말린 여성들, 그리고 그 후의 불가항력적 삶을 흡입력 있게 묘사하기로 유명한 저자가, 이번에는 ‘도피성 결혼을 앞둔 스무 살 여자와 죽음을 앞둔 아흔여덟 살의 노부인’을 등장시켜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명적이고도 필연적인 관계의 실타래를 촘촘하게 엮어냈다.
그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단 하나. 인생에서 원치 않는 순간을 앞두고 있다는 것과 우연히 출처를 알 수 없는 기괴한 거울을 보게 되었다는 것뿐이다. 그들이 그 섬뜩한 거울 앞에 선 순간, 시공간은 뒤틀리고 누구도 그것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스무 살 아가씨 샤이는, 78년 전 과거로 흘러가 또다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스무 살 외할머니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노부인의 영혼은 결혼을 앞둔 샤이의 몸으로 스며들고 그 사이에 자신의 몸이 죽음을 맞이하는 걸 지켜보게 된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세계로 흘러들어간 한 여자와 돌아갈 몸조차 없어진 또 다른 여자의 인생은 이제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숨 가쁘게 뒤바뀌는 운명 속에서 두려워하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삶의 본질과 마주하게 된 두 여인. ‘다른 인생을 살게 되면 더 행복해질까’라는 물음에 던지는 그들의 미스터리하고도 매혹적인 인생이야기.

“거울 앞에 서는 순간, 세 여자의 운명이 뒤바뀌기 시작한다”
현재에서 달아나고 싶은 세 여자와 그들을 찾아온 수백 년 전의 기묘한 거울이야기


1978년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무명작가의 손에서 피어난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그 이름 없는 책은 나오자마자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며, “판타지, 미스터리, 로맨스, 역사…… 그 모든 것을 담았다. 인생의 마술적인 순간을 가장 문학적으로 표현한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 의해 진열되자마자 사라지는 진풍경을 일으키기도 했다. 놀랍게도 그 애정은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제인에어」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을 결합시킨다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혹은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백투더퓨쳐」를 버무린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실제로 펼쳐 보인다.
결혼식을 앞둔 스무 살 샤이, 죽음을 앞둔 아흔여덟 살 브랜디, 그리고 그들의 엄마이자 딸이었던 레이첼. ‘맥케이브 가문의 세 여자’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밤, 결혼식 전야제를 위해 저택에 모인다. 서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만큼의 오해를 안고 있는 그들의 만남은, 그날 밤의 날씨처럼 격렬하면서도 쓸쓸하다. 결국 현실에 대한 그들의 두려움과 불만은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웨딩거울’의 마력을 일깨우기 시작하고, 결혼식 선물에 불과했던 거울은 운명을 훔치는 불길한 도구가 되고 마는데…….

이제 샤이는 1900년의 어느 여름,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스무 살 외할머니 브랜디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동시에 브랜디는 자신이 결혼식을 앞둔 손녀딸의 몸을 지닌 채 1978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 사이에는 진짜 딸을 잃어버리고, 엄마를 딸로서 돌보아야 하는 레이첼이 존재한다. 새로운 인생의 기회와 절망을 동시에 얻게 된 그들의 이야기는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두려움, 불안, 설렘과 애증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든다.

“인생은 그 자체로 마법이죠. 그들은 좀 더 치명적인 마법에 휘말렸을 뿐이죠.”

영리한 책이다. 가장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절대 바뀌지 않을 인생에 대한 보편적 진리를 이야기한다. 오락적인 유쾌함과 우아한 고전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이다.
저자가 하려는 말은 분명하다. 가장 환상적이고 비일상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해도 전혀 놀라울 게 없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이라는 것. 그만큼 인생은 그 자체로 기적이며, 욕망이고, 불가항력적인 우연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무겁지 않게, 공감가능하게 녹여낸 것은 전적으로 탄탄한 시대조사와 놀라운 구성, 저자의 개성적인 문체의 힘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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