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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위대한 경제학자, 사마천
1. 지금 왜 《사기》〈화식열전〉인가? 2. 탁월한 경제학자, 사마천 3. 애덤 스미스와 사마천 4. 가장 나쁜 정치란 백성과 다투는 것이다 2장 탁월한 명인과 불후의 명작 1. 사마천을 알면 중국이 보인다 2. 탁월한 명인과 불후의 명작 3. 새장에 갇힌 상업 4. 사회풍속사의 장을 연 〈화식열전〉 3장 〈화식열전〉이 가르치는 부자론 1. 〈화식열전〉이 가르치는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원칙’ 2. 《손자병법》과 〈화식열전〉 3. 인재를 얻어야 부를 얻을 수 있다 - 인재경제론 4. 화식가, 그들이 부귀하게 된 내력 4장 평민 부자론 - 소봉론(素封論) 1. 평민의 관점에 입각한 사마천의 영웅관 2. 무관의 제왕, 평민 부자 - 소봉론 3. 상업은 평민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4. 시장에 숨은 은자(隱者) - 우리 시대의 화식가 〈화식열전〉 전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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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영을 할 때는 이윤이나 강태공이 계책을 실행하는 것처럼 하고 손자와 오기가 작전하는 것처럼 하며 상앙이 법령을 집행하는 것처럼 한다. 그러므로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없거나 과감한 결단을 내릴 용기가 없거나 구매를 포기하는 인덕(仁德)이 없거나 비축을 견지할 강단이 없는 사람은 비록 나의 방법을 배우려 한다고 해도 나는 결코 알려 주지 않겠다.”
_ “탁월한 명인과 불후의 명작” 중에서 사마천은 〈화식열전〉에서 상업을 경영함에 있어 “때를 알고, 지시(知時)”, “때에 맡기며, 임시(任時)”, “때를 잡아내는, 취시(趣時)”가 반드시 준수해야 할 원칙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른바 ‘시(時)’는 주로 시장 상황의 변화를 가리킨다. 무릇 시장 상황이란 천변만화의 복잡다단한 과정으로서 오로지 그 복잡한 현상에서 변화의 추세와 규율성을 찾아낼 때 비로소 ‘여시축(與時逐, 때에 맞추어 따라가다)’이 가능해진다. --- “〈화식열전〉이 가르치는 부자가 되는 일곱 가지 원칙” 중에서 1) 지족여권변(智足與權變): 시장의 경쟁이란 기본적으로 무정한 것이며, 상업 상황의 변화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반드시 시장 상황 분석과 시장의 정세 예측에 능해야 하고, 언제나 충분한 지혜와 많은 방책을 지님으로써 정확한 경영 전략 및 정책 결정을 수행해야 한다. 2) 용족이결단(勇足以決斷): 시장의 정보는 항상 불확정 상태에 있기 때문에 상업 경영과 이익 추구는 항상 위험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상인의 행동은 모름지기 과감해야 하고, 정책 결정에 용감해야 한다. 3) 인능이취여(仁能以取與): 상인은 먼저 줌으로써 얻을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기가 데리고 있는 직원에게 관심을 베풀고 좋은 물질적 보상과 격려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이 적극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고객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상업 경영자는 장기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4) 강능유소수(强能有所守): 상인은 마땅히 강건한 의지가 있어야 하며, 신용을 분명하게 지키고 규정을 엄수해야 한다. 아무리 재능이 출중한 경영자라도 항상 상황이 좋을 수는 없다. 오로지 의지가 강건하고 신뢰를 지키며 상업 규칙을 준수할 때만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재신財神 백규의 상재사품론” 사마천은 생산과 경영의 과정에서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는 근시안적 행위에 대하여 반대하면서 덕과 의를 행함으로써 장구적으로 부유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는 “어떤 곳에서 1년을 살려면 곡물을 심어야 하고, 10년을 살려면 나무를 심어야 하며, 100년을 살려면 덕을 쌓고 선행을 베풀어 멀리 있는 사람을 불러 모아야 한다. 이른바 덕이란 바로 다른 곳에 있는 사람과 재물이 자신에게 올 수 있도록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라고 기술하였다. ---“무관의 제왕, 평민 부자 - 소봉론(素封論)” 중에서 관중은 “곡식 창고가 충실해야 사람들은 비로소 예절을 알고, 의식이 족해야 사람들은 비로소 영욕(榮辱)을 안다”고 말하였다. 예절이란 재부가 풍요로울 때 생기는 것으로 일단 재부가 소실되면 예절 또한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군자가 부유하면 그 재산으로써 은덕을 널리 베푼다. 반면 소인이 부유하게 되면 편안하게 걱정 없이 살면서 두 번 다시 고생스럽게 노동하지 않는다. 연못이 깊어야 물고기가 생기고 산이 깊어야 짐승들이 모이듯이, 사람도 부유할 때 비로소 인의가 생겨나는 것이다. ---“〈화식열전〉 전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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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중의 고전’ 《사기》〈화식열전〉으로 보는 사마천 경제학!
사마천이 《사기》를 지은 지 2천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사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여전하다. 작고한 문인 박경리 선생이 “온 생의 무게를 펜 하나에 지탱한 채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며 술회하기도 했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이 “《사기》를 읽느라 15년을 보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고 고백한 건 이런 관심의 반영이다. 과거 출간된 원전 《사기》 번역서들도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사기》 관련 저서들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에서도 《사기》의 새로운 번역본이나 연구서, 《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해설서 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서양인이 동양을 알기 위해 가장 많이 읽는 책 역시 《사기》라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이 고전이라 하지만 사마천의 《사기》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첫손에 꼽힐 만하다. 《불멸의 인간학, 사기 1~5》,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의 백과사전, 사기》, 《카툰 클래식_ 사기 열전 1~2》 등 《사기》 관련 도서를 꾸준히 출간해 온 서해문집에서 이번에 《사마천 경제학》을 출간하였다. 《사마천 경제학》은 《사기》의 여러 열전 가운데 ‘화식가(상인)’를 다룬 〈화식열전〉을 심도 깊게 분석하여, 사마천의 경제 사상부터 경영의 지혜, 부의 법칙까지 《사기》에 나타난 경제에 관한 모든 것을 끌어 내어 보여 준다. 부(富)란 무엇인가? 부란 인간의 타고난 성정(性情)이다. 그러므로 배우지 않아도 모두 바라는 바이다 예로부터 《사기》를 읽으면서 〈화식열전〉을 읽지 않는다면 《사기》를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사기》에서 〈화식열전〉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화식열전〉은 52명의 ‘화식가(貨殖家’)’ 역사 인물을 다루고 있다. 이 중에서 강태공, 관중, 계연, 범여, 백규 등 다섯 명은 역사상 유명한 경제이론가이자 동시에 사업가다. 그 외에도 〈화식열전〉에는 황제의 총신, 봉국(封國)의 현인, 변두리 목장의 주인, 하층 장사꾼, 부녀자 등 각계각층의 인물을 다루고 있다. 이렇게 하여 〈화식열전〉에는 모두 71가지 종류의 사업과 활동이 소개되어 있으며, 모든 등장인물과 활동이 각 역사 시기의 구체적인 조건 속에 배치됨으로써 그 내용에 더욱 구체성과 생동성을 더해 준다. 〈화식열전〉을 통해 인간의 삶을 꿰뚫어 보는 사마천의 통찰력은 도덕을 숭상했던 한나라 시기에 인간이 부를 추구하는 것을 불변의 진리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빛난다. 사마천은 “부란 인간의 타고난 성정(性情)이다. 그러므로 배우지 않아도 모두 바라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에서 모든 힘을 다하여 계책을 내고 입론하며 건의하는 현인들과 죽음으로써 신의를 지키면서 동굴 속에 은거하는 선비들의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모두 재부를 위한 것이다”라고 기술하였다. 그는 부를 추구하는 욕망을 “귀와 눈에 좋은 소리와 색깔을 모두 즐기려 하고, 입으로는 각종 맛있는 고기를 끝까지 맛보려 하는” 것처럼 인간의 본성에 속하는 것이라 역설하였다. 여기에서 “천하 사람들이 즐겁게 오가는 것은 모두 이익 때문이며, 천하 사람들이 어지럽게 오가는 것도 모두 이익 때문이다”라는 사마천의 유명한 결론이 나오게 된다. 《사마천 경제학》은 탁월한 경제학자였던 사마천의 이러한 분석 아래 현재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경제 원칙, 즉 국가가 마땅히 시행해야 할 좋은 경제정책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부터 경영의 지혜와 개인들의 치부 방법까지 두루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과연 우리 인간이 무슨 원리에 의하여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하며, 또 모범적인 인물들의 전기를 통하여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를 구체적으로 깨닫게 만든다. “벼슬이 없는 일반 백성들이 국가의 법에 저촉되지 않고 또 백성들의 생활에 해를 주지 않았으며, 매매는 시기에 따라 결정하였다. 이렇게 그의 재부는 증가하였고, 총명한 사람 역시 취할 바가 있다고 여겼다. 이에 〈화식열전(貨殖列傳)〉제69를 짓는다.” 경영은 강태공처럼, 전략은 손자처럼, 실행은 상앙처럼. 지혜로운 자는 능히 부유해질 수 있다! 《사마천 경제학》의 저자 소준섭은 중국 푸단대학교 국제관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현재 국회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중국통이자 《사기》 애호가다. 수십 년에 걸쳐 《사기》를 거듭 읽은 저자는 〈화식열전〉의 경제학적 고찰을 통해 사마천의 경제 이론을 새롭게 분석하여 정리하였다. 저자는 사마천의 경제 사상을 애덤 스첹스의 경제 이론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화식열전〉의 경영 이론을 《손자병법》과 비교하여 재해석하였다. ‘지혜로운 자는 능히 부유해질 수 있다’는 사마천의 경제관을 통해 ‘소봉가素封家’라는 평민 부자 이론을 이끌어 내고 부를 쌓는 세세한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사기》에 대한 저자의 지극한 관심과 사랑은 《사기》를 거듭 읽을수록 더욱 깊어졌다. 특히 저자는 〈화식열전〉의 탁월함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했고, 〈화식열전〉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으로 《사마천 경제학》을 독자들 앞에 제시한 것이다. 〈화식열전〉은 사실상 《사기》의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다. 〈화식열전〉을 한 구절 한 구절 읽고 있노라면 경제, 즉 인간의 삶을 보는 사마천의 눈이 얼마나 현실적이면서도 민중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으며, 동시에 심오한 철학적 함축성을 지니고 있음을 저절로 알게 된다. 그리고 결국 인간에 대한 그의 혜안과 통찰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지금 왜 《사기》〈화식열전〉인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