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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진여행
박동철
행길 2011.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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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신고식을 치르다 - 호치민시티(Ho Chi Min city)
2. 메콩델타 최대의 수상시장 - 껀터(Can Tho)
3. 베트남의 사막 - 무이네(Mui Ne)
4. 사진가 롱탄을 만나다 - 나짱(Na Trang)
5.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 - 호이안(Hoi An)
6. 하이반 고개를 넘어 역사의 도시로 가다 - 후에(Hue)
7. 침대열차에서 만난 사람들 - 하노이(Hanoi)
8. 구불거리는 산길을 버스로 8시간 - 까오방(Cao Bang)
9. 베트남 최대의 폭포를 가다 - 반죡(Ban Gioc)
10.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야 아름다운 추억이 남는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사진생활이 어느덧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에서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훤히 꿰뚫고 있으며, 여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그 이야기를 글로 써서 많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 주었다. 그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단순히 눈만 즐거운 곳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 전통, 역사를 통해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 참 여행을 즐기는 법을 알려 준다. 인터넷에서는 처리TM로 잘 알려져 있고, 사진동호회인 ‘처리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 찍기 1, 2』, 『사진의 구도&구성』, 『슬로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사진생활이 어느덧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전국에서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를 훤히 꿰뚫고 있으며, 여행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그 이야기를 글로 써서 많은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 주었다. 그가 추천하는 여행지는 단순히 눈만 즐거운 곳이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아름다움, 전통, 역사를 통해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 참 여행을 즐기는 법을 알려 준다. 인터넷에서는 처리TM로 잘 알려져 있고, 사진동호회인 ‘처리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여행이 즐거워지는 사진 찍기 1, 2』, 『사진의 구도&구성』, 『슬로시티 걷기 여행』, 『베트남 사진여행』, 『공간 에세이 그곳에 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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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570g | 153*224*30mm
ISBN13
9788996668121

책 속으로

“베트남은 처음 오셨어요?”
쉬웬이 오렌지 같이 생긴 과일을 까서 내게 건네주며 물었다.
“아니요, 이번이 두 번째인데, 2년 전에 왔을 때는 하노이에서 머물며, 근처의 하롱베이와 흐엉사를 둘러봤었어요. 베트남 여행은 제겐 아주 행복한 추억이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메콩델타의 껀터에서부터 중국과의 경계지역에 있는 까오방까지 남북을 종단하며 여행을 하는 중인데, 너무 멋진 곳들이 많아서 사진 찍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어요.
“와, 저는 베트남에 살고 있지만 그렇게 멋진 여행을 해본 적이 없어요. 부러워요. 아저씨는 그럼 전문적인 사진가겠네요?”
“아뇨, 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사진을 찍는 건 일종의 취미 생활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책을 쓰기도 하고, 때론 신문이나 잡지에 글을 쓰기도 하고, 휴가 때는 이렇게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나라를 둘러보기도 하지요.”
한국 사람이라는 말에 무척이나 호감을 가지고 딸과의 대화를 지켜보던 쉬웬의 아버지는 영어를 잘 못하시기 때문에 대화 내내 쉬웬이 통역을 했다. 그러던 중 쉬웬을 통해 뭔가를 물어보고 다시 내게 통역을 해준다.
“아버지께서 맥주 한 잔 하겠냐고 묻는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술을 잘 못해요. 먹으면 얼굴이 금세 빨개져서.”
술을 먹으면 얼굴도 빨개지고 불편해서 거의 마시지 않는데, 가끔씩 술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술이란 사람과 사람을 금세 친해지게 만들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술을 못 마신다는 것이 꼭 사람을 사귀는 방법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마음을 열면 대부분의 상대방도 내게 마음을 열어준다. 진심이란 건 언제나 통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콜라는 어떠냐고 물으시네요.”
“네, 좋아요.”
쉬웬의 아버지는 객실을 오가며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 아저씨를 불러 맥주 두 캔과 콜라 하나를 시켰다. 내가 돈을 내려고 하자, 이 방에 초대한 사람이 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한사코 말리신다. 유교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우리나라와 같이 그들의 정서 역시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맥주를 마시며 쉬웬의 아버지는 한국에 대해 궁금했던 여러 가지를 물어보고 또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 꼭 가보고 싶은 나라라고 말씀하신다. 어느덧 시간은 자정에 가까워져 쉬웬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나는 내방으로 돌아가 잠자리에 들어야만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며 밤을 꼬박 샐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마음껏 한국 관광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서 이렇게 순수하고 좋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베트남 통일열차 SE4는 8월의 마지막 날 밤을 지나 하노이를 향해 기적을 울려대며 달려간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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