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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남자, 최강준을 말하다
2. 그 여자, 서윤희를 말하다 3. 가면 계약의 전주곡 4. 겨울의 한가운데서 5.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조우 6. 흐르는 시간 속에서 7. 전략적 이면 계약 8. 계약 결혼 1막 1장 9. 새로운 세상의 낯설음이 익숙해질 때 10. 순백의 신부의 거짓말 11. 새롭게 알아가는 세상의 익숙함 12. 처음, 깊어 가는 밤 속으로 13. 함께하는 시간의 따뜻함 14. 이제 시작입니다 15. 새로운 아침의 시작 16. 알 수 없는 비밀스러운 감정 17. 눈부시게 빛나는 겨울의 오전 18. 오후가 흐르는 시간의 한가운데 19. 잔물결처럼 밀려오는 일상의 파동 20. 함께하는 아침 21. 맛있는 점심, 그리고 향기로운 커피 22. 어쩌면 모를 23. 점점 닮아 간다는 것 24. 해가 긴 어느 하루 25. 그녀에 대한 그의 생각들 26. 감정이 이성을 지배할 때 27. 흐르는 시간을 빌려 잠시 멈춘 지금 28. 가슴 시린 이야기 29.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그녀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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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냐?”
“……응.” 그의 나지막한 중얼거림에 그녀가 잠꼬대처럼 대답했다. “나는 언제부턴가 잠을 못 자는데 말이지?” 강준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계속해서 쓸어 넘기며 넋두리처럼 말했다. 약간의 알코올이 들어가서인지 평소의 그와 달리 무뚝뚝한 성격이 말랑해졌다. “윤희 너는 얄밉게도 달게 잔다.” “네……에.” 또 한 번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부드럽게 부르자, 깊은 잠이 묻어 있는 나른한 대답이 흐릿하게 들려오는가 싶더니 거짓말처럼 눈을 살짝 떴다. 잠의 너울이 물결치는 눈동자가 꿈과 현실의 중간 즈음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그녀는 꿈결인 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시선이 부드럽게 부딪힌 채로 시간이 거짓말처럼 흘러갔다. “내가 깨운 거야?” “……으응.” “미안, 잠이 안 와서 이름을 불러 봤는데 깨웠네?”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듯한 부드러운 강준의 목소리에 그녀가 두 눈을 느리게 깜빡거렸다. “…….” “미안, 더 자.” 강준이 보일 듯 말 듯 씨익 하고 웃으면서 그녀의 긴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다정하게 말했다. 그리고 침대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그녀의 따뜻한 손이 그의 손을 잡았다. “자요…….” “응?” “……같이.” 그녀가 지금 자신이 잠결에 내뱉은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강준의 손을 잡고 몽롱하게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그리고 다시 또 느리게 눈을 한 번 깜빡하더니 스르륵 감으며 깊은 잠이 들었다. “하아. 네가 지금 잠자면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 내일 아침에 놀라 까무러칠걸?” 그의 손을 잡은 그녀의 손에 힘이 빠지면서 놓으려는 찰나, 이번에는 강준이 그 손을 꽉 붙잡았다. “조금만…… 그래, 조금만 같이 있자.” - 본문 내용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