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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지나치게 밝게, 그리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았다. 그녀는 마치 자기는 승객이 아니기라도 한 것처럼, 승객들의 무뚝뚝한 표정을 바라보았다. 승객들은 모두 모스크바의 신문들을 읽고 있었다. 신문이 화장지로 쓰이는 것 외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었던 1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른 날 같았으면 가짜도 신문을 읽거나 아니면 책이나 작업중인 원고라도 읽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어리석은 꿈을 몰아내려 애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삶을 한꺼번에 살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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