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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키다리 아저씨의 프러포즈
EPUB
김민영
신영미디어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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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저자 : 김민영
물병자리 노처녀.
남자는…… 없다. 하지만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밤새도록 흉볼 상사가 있으며, 수다 떨 동료들이 있고,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이 있는 세상에서 987,654,438번째 정도 행복한 사람.

이메일 : true1224@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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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9월 02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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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57MB ?
ISBN13
9788941343967

책 속으로

󰡒키다리 아저씨를 찾아왔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려고!󰡓

앳된 얼굴의 청년은 손님을 그대로 세워 둔 채 크림색 소파로 가서 털썩 주저앉았다. 그리고는 자영에게 안됐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런데 네가 찾아온 󰡐윤상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은 이미 4년 전에 돌아가셨어.󰡓

자영은 놀란 시선으로 앳된 얼굴의 청년을 응시했다. 그렇다면 헛걸음을 한 셈이 아닌가.

󰡒하지만 헛걸음을 한 건 아니니까 안심해! 네 진짜 키다리 아저씨는 눈앞에 있는 사람이니까.󰡓

청년의 말에 놀란 자영은 고개를 돌려 창가에 서 있는 남자를 찬찬히 관찰했다. 창가의 남자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다문 입술이며 쌍꺼풀이 없는 눈에선 우수어린 서늘함이 느껴졌고,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머리 모양은 차분하고 진중해 보였다. 하지만 선물을 보내 준 사람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일 거라 생각했던 터라 예상 외의 사람을 마주하자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어떡하지? 키다리 아저씬 이미 약혼한 상태라서?󰡓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키다리 아저씨의 프러포즈』는 알고 계시듯 『진 웹스터』의 소설『키다리 아저씨』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사춘기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소설의 매력적인 스토리가 이 소설의 창작 동기입니다.

진 웹스터의 소설과 달리 『프러포즈』의 주인공 자영은 어두운 환경 탓에 가시 돋은 인물이지만 시경을 만나면서 차츰차츰 성격에 변화가 오게 됩니다. 사랑이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통해 저 자신이 좀 긍정적으로 변화했으면 싶었습니다. 냉소적인 데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저는 알코올의 힘을 빌지 않으면 절대 자영처럼 말하고 행동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선 현실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이 가능하고, 아마도 그래서 지금껏 펜을 놓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소설을 쓸 즈음,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절박한 사정 때문에 제가 누군가에 의해 지금의 어머니에게 입양된 것은 아닐까 하고요. 그래서 어머니를 붙들고 장난삼아 묻기도 했습니다. 제 친어머니가 누군지 이제는 밝힐 때도 되지 않았느냐 하고. 그 철없는 상상이 이 소설을 끝까지 쓰게 만든 원동력이 됐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쓰는 많은 소설은 제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세상에 지친 스스로에게 주는 상이자 위로가 바로 소설입니다. 새로운 소설에 곁눈질하고 있는 걸로 보아 아직 더 많은 위로가 필요한 듯합니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수정을 하면서, 제가 쓴 소설인데도 낯선 얼굴을 하고 있을 땐 이게 과연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인가 싶어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수정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늘 그렇듯 마음과 머릿속에 든 단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뜻대로 써지지 않아 답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가슴 속엔 벅찰 정도의 꿈이 들어 있는 반면에, 그것을 표현해 내야 하는 머릿속엔 쩔그렁 소리만 내는 깡통 뿐이라 어려웠습니다.

『미친 개나리』와 『나자리노와 산책을…….』이 전자책으로 나온다기에 요즘 손보고 있는데 오래 전에 쓴 소설들이라 많이 생경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옛 추억을 회상하며 소설들을 다시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즐겁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빌어다 써서 한동안 연락 없던 사람들과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늘 아낌없는 잔소리로 저를 소설로 도피하게 만든 어머니가 가장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소설을 읽고 이래서 살아가는 맛이 난다는 과찬으로 엑스터시를 맛보게 한, 살인을 저질러도 제 편일 것만 같은 소영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소설을 연재한 지 꽤 됐는데 잊지 않으시고 기억해 기회를 주신 신영미디어 관계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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